프로젝트4-'접속'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은 다른 어떤 전시관과는 달랐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재래시장통을 걸어가다 보면 공터가 나옵니다.
그 곳에서 보았던 작품으로 추정해보건데 그 공터는 장날이면 장이 서는 공터로 추정됩니다.
하여간 이곳을 지나면 목적지인 도심폐선부지가 나타납니다.

프로젝트4-'접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제가 추정해보는 것으로 말입니다^^:,
접속, 그러니까 만남입니다.
전시장소인 폐선부지는 예전에는 광주시민들의 주요한 이동수단이었던 철도를 걷어낸 곳입니다.
그 폐선부지는 현재 어떠한 공간으로 쓸껀가를 고민을 진행 중인 것 같았습니다.
그 고민의 내용 하나 하나가 작품이구요.
폐선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 그러니까 폐선부지의 미래도 있었고,
생활의 중심이었던 기억들, 그러니까 폐선부지의 과거도 있었죠.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곳.  그래서 접속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사진은 좀 동떨이진 것들을 찍었습니다.
조금 지쳤던 탓인지 장난기가 동해서...^^:

01.

어디서 많이 보던 것이지요?
적어도 바다를 보며 자라온 우리들은 이것이 바다에서 몰아치는 파도를 부수는 기능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 구조물이 어울리는 곳도 바다라는 것쯤은 알고 있죠.
그러나 지금 이 구조물이 놓여 있는 곳은 육지랍니다.
찍을때 부터 '육지가 바다라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습니다.
원래는 '바다라 육지라면'이죠?

02.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
그러나 과거와 미래라는 반대의 개념이 만나고 융화되는 곳에서
어울리지 않을 것이 무어 있겠습니까.

03.

이건 작품이 아닙니다.  의도된 작품인가?(.. )a
거미에게도 공간이 필요하죠, 집 지을 공간이.
너무나 친환경적이지 않습니까?^^

04.

방명록 같은 용도로 쓰는 노트에 누군가가 써놓았더군요.

"하루종일 보느라 힘들다"
저는 하루 건너뛰어 쉬어가면서 봤는데도 힘들더군요.

"누군가 이야기하더라"
"예술가들은 몽땅 구라쟁이여"
동의하세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
평소에 전시문화를 즐기며 살만큼 여유있게 살지 않는터라
이틀동안 2년치를 몰아서 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의미를 추측해보고,
작가의 해설을 보고 스스로에게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라고 강요도 해보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모자란 것이 아닐까라며 머릴 쥐어뜯으면서 말입니다.

생활하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는 기회, 이해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적습니다.
내가 내 주장을 남에게 표명, 강요하는 시간에 비하면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자 애썼다는 그 과정 하나만으로도
제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광주, 멀게 느껴지죠?
그러나 멀지 않습니다.  
버스표에 표시된 시간은 3시간 55분, 버스 기사아저씨가 과속 좀 하고, 차선 위반 좀 하고
그러면 3시간 30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입니다.
눈 한번 질끔 감고 떠나보세요.

여기서 프로젝트4-'접속', 전체로 `02광주 비엔날레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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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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