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년 봄, 광주시민들이 80년 오월 광주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으며
또 그 기억을 오늘에는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를 보여주는 거리문화제를 갔습니다.

대학에 들어와 518을 알고, 그 이전에 소설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그땐 느낌이었죠,
광주에 3번을 갔지만 오월에 그것도 518로 간 것은 처음이라 마음이 들떴습니다.

01.

518관련 행사가 메인으로 열리는 곳은 도청앞이었습니다.
금남로라고 하시면 들어본 적이 있을테지요?  도청앞으로 도로가 금남로였습니다.
금남로 넓은 도로는 제가 버스에서 내릴 즈음부터 모든 차량이 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거리문화제를 준비하는 모습들을 찍고 싶었지만
금남로에 울리는 노래소리 때문에 손이 떨려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곳에 있지 않고서는 그 떨림을 전해드릴수가 없네요.

마음을 가라앉히며 각 단체들이 준비한 전시물들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02.

도청 앞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시하고 있는 것은 친일 문학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들의 친일문학,
문학활동 뿐 아니라 천황을 찬양하는 등 선전활동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광수, 서정주는 이미 아실테고 노천명 등등 몰랐던 사람도 많더군요.

운보 김기창.
얼마전 세상을 떴을 때 DJ가 조의를 표하고 그랬다지요?
이름만으로 알기 어려우시다면 그의 작품을 볼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지갑을 열어보시지요.
그 속에 든, 지폐들... 그 그림을 그린 사람입니다.

03.

미당 서정주.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그의 친일 행적을 알죠.

고등학교 때 그의 친일에 대해서 언니와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언니는 그의 작품은, 작품대로 인정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진 탓인가요? 이제는 언니도 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빼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04.

한 어르신이 통일단체에서 내오놓은 방북사진들을 보고 계십니다.

친일, 518, 노동자, 통일...
이런 내용이 난무(?)하는 문화제에는 '일부' 젊은 층만 참여하리란 생각을 하시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5월에 광주는 그렇지 않답니다.

05.

한총련 이적규정철회.
이걸 외쳐본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한총련'이란 세글자를 보고 무심해 질 수가 없는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06.

요즘 떠오르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그것도 이야기 될 수 있고, 외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 거리문화제였습니다.

07.

얼마전 이런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보안법위반 구속자가 많았는데
9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 노동관련 구속자들이 많다는.
저 노동자들의 목에 걸린 형틀을 이젠 함께 나서 풀어줄 때가 아닌지요.

08.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 "사회당"이 계승한다네요.

가끔 보면 사회당은 자의식이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도 자기들이 계승한다고 하고,
진짜 좌파는 자기들이라고 하고 말입니다.
...
길어지면 돌 맞을 것 같아 관둘랍니다.(__ )a

09.

이 노란색, 분홍색, 하늘색 종이를가 도청앞에 있는 큰 건물에서 뿌렸습니다.
누가 뿌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걸 보는 순간에도 가슴이 떨려왔습니다.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누가 뿌렸을까요? 설마 이것이 광주의 민심?

여기서 '거리문화제 둘러보기(1)'은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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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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