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을 두고서 여러 사람이 여러 입장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그 일을 기억하고 되새기겠죠.
518을 두고서도 여러 사람이 여러 입장에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광주사람들은 80년 오월은 어떤 입장에서 기억하고 되새길까요?

삶에 있어서 치명적인 상처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처를 잊고자 합니다.
그러나 02년 봄, 광주 사람들은 80년 오월 봄을 오늘에 잇고자 합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밥도, 물도 나누었던 80년 오월의 광주를 말입니다.

01.

광주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어머니들이 떡, 빵, 음료를 나누며
80년 오월 광주의 나눔정신을 잇고자 하십니다.

02.

공짜라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드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들 가진 것이 없지만 나누었던, 그때를 기억하며
그때의 광주를 기억하며 기쁜 마음으로 받아드는 것입니다.

03.

광주민가협 어머니들과 함께 실업종합지원센터에서도 주먹밥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실업문제 해결! 나눔정신 실현!'이라는 구호와 함께 말입니다.

04.

나눔 정신을 나누는 것은 젊은이 들의 몫입니다.
그들은 80년 오월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그 나눔정신에 대해서 잘은 알지 못하지만
기쁨으로, 부끄러움 없이 주먹밥을 받아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때의 나눔정신을 느꼈을껍니다.

05.

길거리에서 주먹밥을 먹는 것엔 아무런 제한, 구별이 없습니다.

06.


직업도,

07.

성별도,

08.

나이도,

09.

자세도,

10.

우산 아래도 상관없습니다.

11.

함께 나누었던 80년 오월 광주를 떠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경험하지 못해 그때를 모르는 다음대에게 이야기해주며 말입니다.

12.

이 친구들은 카메라를 드니 찍으면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그말을 듣고서 그들의 무리를 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100% 남학생으로 이루어진 무리의 대학생들은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이 이유야 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것이죠.

아직도 우리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나 싶어 카메라를 내리려는 순간,
찍어도 좋다고 하더군요.
웃음까지 지으며.

13.

이 작은 주먹밥 하나가 그때의 나눔정신을, 그때의 환희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눈물젖은 주먹밥, 바로 이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나눔정신과 먹거리 나누기', 전체로 광주시민대동한마당은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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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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