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맞아 해마다 이렇게 다양한 준비들을 해왔는지 올해가 처음 방문이라 알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은 볼거리를 보고 왔습니다.
물론 그 볼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구요.
인상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518재현 퍼포먼스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재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차량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01.

518은 처음에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계엄령을 해제하라'
그러나 518이 518이 된 것에는 커다란 정치적 구호가 시발점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지나가던 행인이 상무대로 끌려가고
대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이유없이 매맞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그에 항의하던 시민들이 총맞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518은 518이 되었습니다.

02.

'광주만세'
'가자! 도청으로'
그렇게 80년 오월 광주, 광주가 된 것이죠.

03.

'김대중 선생을 석방하라'
80년 그렇게 외쳤던 광주시민들은 그들이 외쳤던 DJ에게서
02년 버림을 받습니다. * [photo] 518묘역 : 'DJ와 그들만의 기념식'

04.

'전두환을 찢어죽이자'
책에서 이 구호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설마했는데 광주시민들의 기억 속에 있는 걸 보면 정말 있었나 봅니다.

80년 당시 전두환은 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내부 실세에 지나지 않았던 전두환은 광주를 딛고 외부의 실세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시민인터뷰를 보았는데, 그러시더군요.
자신들은 전두환이 누군지 몰랐다고.
전두환 때문에 일어났던 것은 아니라고.
내 이웃이, 비록 내 이웃이 아니더라도 이유없이 매맞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일어나는 건 '이유없이 당연히 해야할' 행동들이었다고.
그리고 '그렇지 않냐'고 되물었습니다.

05.

이 구호 때문에 광주는 80년 이후 '빨갱이'로 몰리지 않았나 합니다.
그러나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06.

80년 광주를 표현하는 창작물 또는 사진에서 많이 보아왔을 장면일테지요.

07.

이 퍼포먼스가 진행될때 사진을 찍으려고 앞에 섰는데
막상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나서는 넋을 놓고 보느라 사진을 몇장 찍지 못했습니다.

08.

80년 광주를 02년 오늘에야 재현하는 것이지만 보지 않고서는
그 느낌을 전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런데 시민들은, 80년 그때를 겪었던 광주시민들은 어떤 심정일까요?
제가 미미하게 느꼈던 느낌, 차마 감동이라고 담기엔 감동이라는 말이 너무나 작은 그 느낌,을
가슴 속에 담고 살아가는 광주시민들,
그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02년, 오월광주'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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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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