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이 남자, Will - Hugh Grant
불후의 명작을 남긴 아버지 덕에 서른 여덟이라는 나이에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이전에도 백수였던 윌.
그의 생활은 30분 단위의 unit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욕 1 unit, TV show보기 1 unit, 당구 3 unit,
...
그런 그에게도 삶에서 일관되게 하는 한가지 일이 있는데 그건 바로 여자를 만나는 일이다.
비록 직장이 그렇듯 그녀들도 두달이 넘어본적이 없지만 말이다.
그런 그가 뒤늦은 깨달음을 얻는다.
이혼과 같은 이유로 홀로된 여자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우연히 발견한 S.P.A.T.(single parents, alone together)모임.
그는 이른바 '작업'을 위해 그 모임에 나간다.
바람나서 도망간 아내와 2살짜리 아들을 둔 남편역으로.

이미 철든 이 아이, Marcus - Nicholas Hoult
음악심리치료사 fiona, 그러나 실제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fiona 자신이다.
히피고, 채식주의자인 그녀의 열두살짜리 아들 마크.
이 아이 차림새가 심상치 않다.
그 엄마의 그 아이라고, 60~70년대 히피 차림까지는 아니어도 평범하지 않다.
그 때문인지 마크는 학교에서 왕따다.
사실 마크가 왕따가 된 이유는 이해못할 그의 행동에 있다.
그의 행동은 그가 노래할때 행복하다는 엄마, 우울증에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는 엄마에게 있다.

엄마의 자살 기도를 본 마크, 어느날 결심한다.
'둘은 안돼, 셋은 되야겠어.'
엄마의 남자친구로 윌을 점 찍는다.
윌이 좋아서도 멋져서도 아니다.
단지 윌이 엄마의 친구인 suzie와 사귀기 위해 주변에 어물쩍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not man is island'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브리짓 - Rene Zellweger과 마크 - Colin Firth가 커플이 되어
스크린 뒤로 사라진 뒤, 1막이 끝나고 2막이 오릅니다.
그 2막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ltabout a boy>인듯합니다.
커플이 떠난뒤 혼자 남은 다니엘 - Hugh Grant이 윌로 이름이 바뀐채로.
1막이 노처녀 사랑만들기였다면, 2막은 노총각 철들기쯤으로 말입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볼때 극장이 떠나가라 웃었던 저는
<about a boy>를 보면서도 극장이 떠나가라 웃었습니다.

아직은 브리짓의 생활과 애환(?)에 이해가 되어서는 안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울고 웃으며 그 영화를 봤었습니다.
이번에도 철 덜든 윌의 생활과 애환(?) 역시 이해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또 다시 울고 웃으며 이 영화를 봤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영국이나 한국이나 다를바 없는 사람 사는 모습,
유연한 노동시장 같은 것은 많이 다르지만,에서 주었던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해준
<about a boy>..
볼만합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과 계속해서 견주게 되는데요,
음악의 쓰임도 그러합니다.
오래된, 귀에 익숙한 노래들을 들을 수 있죠.
그리고 비슷한 감정선에서 브리짓과 윌이 지나는 다리.
브리짓과 윌이 다리위에서 어깨를 부딪힐 것 같은 느낌.
큰 재미보다 작지만 알차게 채워진 재미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not man is island'
사람은 섬이 아니라는 영화 속 대사.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건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말은 이 영화를 보러갈때, 그 이전부터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극장에 들어가 깔깔거리고 웃다보면
마음 한구석이 푹신해 지는 기분이 느껴질테고
그런 다음은 미소 지으며 극장문을 나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껍니다.

여기서 'not man is island'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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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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