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좋아'

어릴때, 그러니까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읽었던 윤구병씨의 책제목이다.
지금 앉은 자리에서 내 시야에 그 책이 안들어온다.
제목이 정확한지 자신이 없다.
걸으면 몇걸음 되지도 않는 집안을 가로질러 확인 할 수도 있지만.
(사람 사는게 뭐..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는가.(. . )::)

아이들이, 사람이 사는게 꼭 같을 이유는 없다.
머리가 좋아 공부가 즐거운 사람은 공부를 하고,
체력이 좋아 운동이 즐거은 사람은 운동을 하고,
목소리가 좋아 노래가 즐거운 사람은 노랠 하면 되는거다.
물론 목소리가 좋지 않지만 노래가 하고 싶은 사람도 노랠 하면 된다.

그런데 나와 내 친구들이 살아온 세상은 그렇지가 못했다.
서로 다른 아이들의 빛깔은 무시되어 지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내가 하고 싶은건 뭘까?'
뛰어나게는 아니어도 공부를 해왔고, 또 그래서 뛰어나지는 않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서 빠지지 않는 대학, 학과에 들어왔다.
막상 들어왔는데, 그리고 4년여간을 보냈는데
내가 무얼하고 싶은지 모르는거다.
청소년기에, 자라나면서 했어야 할 고민을 뒤늦게 한거다.

그렇게 앞날이 어둡고 갑갑한 어느 겨울날 서울의 밤거리에서
무대위에서 춤추는 아이들을 보았다.
그 아이들이 너무나 행복해보였다.
어린 나이, 아니 어리지만은 않지만
내가 그러지 못했던 나이에 하고 싶은걸 찾은 그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같은 아이들은 아니지만 이미 자신들의 행복을 찾은 아이들을 부산에서도 보았다.
그 아이들도 춤을 추고 있었다.
저때 난 뭐했을까 생각하면 아이들이 부럽다니까 같이 있던 사람은,
"니는 공부해서 대학갔잖아"라고 말했다.(__+)

그래 대학 갔지.
그래도 난 여전히 아이들이 부럽다.
자신의 행복을 찾은 아이들이..

2주 전쯤 초읍에 갔다가 이 아이들을 만났다.
사는 것에서 기쁨을 이미 찾았다는 점에서 나는 아이들이 여전히 부럽다.
아이들은 교육문화정보회관 한쪽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요요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묘기 외에 달리 적절한 말이 안떠오르는군.(' ' )a 그런데 정말 묘기에 가까웠다.)






이 아인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였고


이 아인 너무나 수줍어했다.


이 아이의 솜씨는 정말 예술의 경지였다.

구경하던 조무래기 아이들,

입이 벌어질 수 밖에.






노래는 정태춘 박은옥의 "비둘기의 꿈"입니다.


여기서 '꼭 같은 것 보다 다 다른 것이 좋아'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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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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