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을 건너 뛰었다.  2월에 한국레스토랑 김치 Kimchee에 가면서 카메라를 들고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처음 가본 한국레스토랑이건만.   지비와 둘만 간 것이 아니라 김치레스토랑과 집이 가까운 안토넬라와 함께 가려고 이것저것 고려하느라 정신이 없었던게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잊고 갔다.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있으니, 지금 일하는 곳의 대표님이 소유한 곳이라 직원 할인이 된다, 그때 다시-.

 

3월은 집에서 걸어 갈 수 있는 마흐디 Mahdi라는 이란레스토랑에 갔다.  웬지 레스토랑이라니 거창하다만, 그냥 이란식당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 한 번 가본 지비가 꼭 함께 가자, 가자고 한지가 어언 몇 달,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오고서 바로 갔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 주말 집청소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걸어갔다.

이란음식에 아느바가 없으니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가장 평범한 케밥을 시켰다. 

 

사실 나는 케밥을 한 번도 먹어본적이 없다.  대학교때 유럽여행을 하면서 케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주문하려고 케밥 가게 앞에 서는 순간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긴 쇠꼬챙이에 고기들이 꽂혀져 있었는데, 그 쇠꼬챙이 밑에 고인 기름을 보는 순간 비위가 상해버린 것이다.  그 뒤로 케밥이라하면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마흐디에서 지비의 추천에 힘입어 레몬즙이 들어간 닭케밥을 시키고, 차를 시켰다.

케밥은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그래도 소스와 레몬즙이 없었다면 나는 못먹었을 것 같다.  함께 나온 바스마티 Basmati, 인도쌀,은 대부분 남기고 고기와 셀러드만 먹었다.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양이 많아서 남기기도 했지만, 바스마티는 내 입에 맞지 않아서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고기와 함께 화덕에 구어진 토마토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집에서 오븐에 시도해봤으나, 그 맛 같지가 않더란.

케밥도 케밥이지만 함께 나온 차가 무척이나 '전통스럽다'라고 생각했는데, 게으른 탓에 차주전자에 그러진 이가 누구인지, 그 차가 무슨 차인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Mahdi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찾아보니, 간략하게 '구원자' 정도 되겠다.  신에 의해서 파견된(?),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 찾아와 세상을 구원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슬람 문화권엔 마흐디를 자처하는 사람들, 정권이 종종 등장해왔다고 한다.

 

가격은 1인분이 10파운드 내외였고, 2인용 코스 메뉴가 25파운드쯤 되었다.  별점으로 점수를 주자면 ★★★☆쯤.  고기를 별로 않좋아해서-. ( . .);;

 

영국, 런던에는 골목마다 하나씩 있는 스타벅스의 수만큼 케밥집도 많다.  영국이 이민이나 난민이 비교적 관용적인데서 이유를 찾을 수도 있고, 식민지 역사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도 있겠다.  케밥 또는 두려움이 대상으로써 이슬람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문화인 이슬람을 알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대체 언제-.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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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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