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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artsnews.co.kr

<소년은 울지 않는다>(2008)

지비가 한국어 강좌를 알아보기 위해 들어간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보고 알게된 영화.  한국전쟁 60년과 관련된 영화라고 생각했기에, 근래에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2008년 영화로구나.

딱딱한 스탠드에 앉아 보았지만, 그래도 한국어라 힘들이지 않고 영화를 봤다.

그냥 그런 영화였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식의 영화가 아니라는데 안도했다.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종두와 순남이 끝내 걸렸지만, 태호역의 송창의(맞나?)만으로도 그럭저럭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송창의를 보면서 한국의 영화배우 누군가와 이미지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 영화배우의 얼굴도 떠올랐고, 나왔던 작품도 떠올랐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영화를 본 것은 어젯밤인데, 오늘 아침 일하러가는 지하철 안에서 그 이름이 떠올랐다.  박해일.
생긴 것이 닮았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이미지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박해일보다도 잘생겼고, 발성도 좋다.  지켜봐야겠다.

근데 왜 이영화의 영어제목이 once upon a time in Seoul인가 싶다.


기대와 달리 그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러온 사람들은 아시아인을 포함해서 60% 족히 외국인이었다.  영국에서 외국인 운운하려니 이상하다만은.

오지랖 넓은 지비가 옆에 앉은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이 영화 어떻게 알고 왔냐"고.
나는 또 속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하고 리플렛에 눈길을 꼽은채로 귀를 쫑긋 세웠다.
옆에 안은 여자는 "옆집에 피터가 한국영화를 좋아해서 왔다"고 한다.
지비는 "보시다시피 아내가 한국사람이라서 왔다"고.
거기서 그칠 것이지, 지비가 "한국영화 좋아하면 부산국제영화제아냐"고 물었다. 
옆에 앉은 여자는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아내가 부산 출신인데 거기서 열리는 영화제.."어쩌고.  발 밑에 어디 숨을 쥐구멍 없는지 찾느라 바쁘게 눈을 굴리고 있는데 마침 불이 꺼졌다.  정말 고마운 영화가 아닐 수 없었다.

지비, 오지랖 좀 좁혀.  제발.

한 달 뒤에 송해성 감독의 <파이란>을 한다고해서 다시 보러갈 생각이다.  그 영화의 찌질한 느낌이 피쉬 앤 칩스를 참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 곳 사람들에게 통할지, 그게 궁금하다.  그 영화를 다시 보아도 좋을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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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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