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지인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갓 스물이 넘은 청년을 만났는데, 한국인, 자신을 포토그래퍼라고 소개했다는거다.  그런데 요렇게 조렇게 나이를 따져봐도 사진을 공부하기엔 이른 나이였던 것.  그래서 물었더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영국에 왔고, 그런데도 자신을 포토그래퍼라고 소개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인은 그 당당함이 부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그 당당함 속에 넣을 수 있을지 부럽기만한 나이든 여자들의 대화였다고나 할까.

지난 주 여행을 가면서 볼런티어로 하는 라디오를 쉬어야겠다고 하니 함께 하는 B언니가 '니가 여행이 직업이냐'는 말에 착안하여 나도 직업을 여행가라고 할까라고 잠시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기엔 나는 input만 있고 output이 없다는 점에서 여행가라고 하기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내고 뭐 그런건 둘째치고.

이젠 output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Nice, France(2011)

'런던일기 > 201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film] Sing Your Song  (2) 2011.10.27
[book] 가난뱅이의 역습  (1) 2011.10.25
[life] 여행가가 직업이려면  (4) 2011.10.19
[plant] 빨간 토마토  (0) 2011.10.19
[plant] 토마토  (2) 2011.09.29
[book] 낯익은 세상  (5) 2011.09.29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봄눈 2011.10.20 08: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기 유럽 대륙 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이 있어요. 저 같은 이들에게 낯선 풍경과 맛,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닥님의 목소리로 들려주시길. :)

    • 토닥s 2011.10.20 16: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가 풍경 사진에 별로 재능이 없고, 맛은 먹었던 것만 먹는 소심한 취향이라. 구구절절.. 사실 게을러서요. 그래도 이젠 풀어보려고요. 감사해요, 감기조심하세요. :)

  2. 여행가 2018.09.21 08: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감가네요.저도여행은다녀도 여행가라고하긴그런..ㅎㅎ 포토그래퍼라고하려면 어느정도..저도갑자기카페라를사고싶어지네요

    • 토닥s 2018.09.21 11: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댓글 덕분에 저도 오랜 글을 다시 읽었네요. 지금은 이 글을 쓴 시점보다 더 나이가 들어 다른 여행(무조건 아이 위주)형태의 여행을 하다보니 이 시절이 멀게만 느껴지네요. 여행의 output은 여전히 하고 있지 못하지만 다른 형태로 제 생활에 녹아 있으리라 믿고 싶었어요. 여행가님도 언제나 즐거운 여행하시고요. 카메라는요, 요즘 휴대전화 카메라가 최고더라구요.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