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선·변혜정 사진·글(2010).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가치창조.


이 책을 읽게 된 건 순전히 벨기에 해안을 소개한 BBC다큐멘터리 때문이었다.  벨기에 하면 광장, 오줌싸개 동상, 초콜렛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는 내게 '아 벨기에로 가야겠구나'하는 생각을 남겨준 다큐멘터리였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벨기에 관해 좀더 영감을 얻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정보를 얻고 싶었으면 여행가이드를 샀겠지.  결론적으로 별로 도움은 안됐다.  내가 기대했던 것이랑 글쓴이가 소개한 감상이 전혀 다른 방향이라.


이전에 읽었던 이 책의 시리즈, 폴란드처럼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냥 우리가 벨기에에 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광장, 동상, 초콜렛 그 이상이 없다.  아 와플이 더 추가되었구나.

내게 추가된 또다른 정보는 <플란더즈의 개>가 벨기에 작이었다는 것.  나는 네로가 우유배달하고, 풍차가 기억에 남아 네덜란드인줄 알았다.  그외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이 이런 책의 특징.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니니까.  폴란드편보다 정보가 더 약하다.


두 사람이 글과 사진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그녀'의 목소리로 읽혀진다.  폴란드는 반대로 '그'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  글쓴이는 계속해서 '가난한 여행자'를 운운하는데, 그러면서 '굶주려도 그곳에 있다는 사실이 행복한' 그런 어투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제대로 그 안을 들어다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다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BBC다큐멘터리로 돌아가서, 그 다큐멘터리는 벨기에 해안의 작은 도시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였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본 편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낚시하는 어부들을 다루고 있었다.  지비와 내가 감탄했던 이유는, 아니 지비가 감탄했던 이유는 그 어부들은 말위에서 낚시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감탄했던 이유는 그 어부들이 낚는 건 새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새우를 먹을 수도 있다는 것.( i i)

말이 수레를 끌듯 해안을 도구로 끌면 해안의 모래가 뒤집히면서 그 안에 게나 새우를 잡는 방법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벨기에인 친구인 해롤드에게 막 설명을 했더니, 모르겠다는 반응.(-_- )a 

그 프로그램을 본 후 올 여름 벨기에 해안으로 캠핑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올 여름은 가지 못하지만, 내 꼭 가고만다.  벨기에 해안.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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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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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9 20: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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