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머리에 두고 잠들기 전 가끔 임신/출산과 관련된 짧은 책자를 보곤 했는데, 주별로 임신부와 아기의 변화 그리고 체크해야 할 것들을 일러둔 책자, 최근에 읽은 파트는 지비에게도 출산준비교육Birth Preparation 복습차원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 오늘 오전 읽으라고 주었다.  최근에 읽은 파트는 분만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 병원에 오기 전까지 분만 이전과정,분만과정, 분만 이후과정을 설명하고 각각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설명되어 있었다.


분만 이전과정에서의 주요한 내용은 준비해야 할 것들과 어느 정도의 진통에 이르렀을 때 병원에 연락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디서 출산 할 것인지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분만과정에서는 진통제의 종류 그리고 장/단점, 분만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비롯해 예정일이 넘어가게 되면 취하게 되는 조취들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었다.  나도 의학용어라 모바일의 사전을 찾아가며 봤던 부분들을 오늘 지비에게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분만 이후과정에서는 잔류태반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비타민 K 등 아기에게 필요한 테스트들에 관한 설명이 담겨 있었다.  그 밖에도 제왕절개 수술과 모유수유에 관한 정보가 있어 출산전과정에서 우리가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것들에 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일단 둘이서 정보를 숙지한 다음 일전에 한 번 언급한 출산계획Birth Plan을 세웠다.  요가 강사 룰루가 Birth Plan은 미리 세워두는 게 좋다고 했다.  진통이 와서 병원에 도착하면 묻기도 하는데, 그땐 정신이 없을꺼라며.  그런 걸 몰랐다고 하니 나의 마터니티 노트에 보면 분명히 있을꺼라고 해서 요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찾아보니 정말 룰루의 말대로 'Your preferences for your baby's birth'라는 폼이 한 장 있었다.  그때만해도 당췌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와 내용투성이라 '나중에 나중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 폼을 채워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비와 함께.




폼은 10개의 큰 질문으로, 큰 질문은 다시 작은 질문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었다.  10개의 큰 질문은 아래와 같다.


Labour Companions 분만동반자 선택과 학생 참관 허용 여부

Monitoring the baby's heartbeat 전자기기로 아기 심장을 체크하는 것에 관한 선택

Ways of coping with pain 진통수단의 선택

Options for labour and delivery 분만장소와 수단, 그리고 자세의 선택.  아기의 성별을 직접 확인할 것인지와 탯줄을 분만동반자가 자를 것인지에 관한 선택

After the birth 분만 후 아기를 바로 안을 것인지, 씻긴(닦은) 후에 안을 것인지에 관한 선택.  잔류태반과 비타민K 그리고 의료테스트에 관한 선택

Slow prograss in labour 출산이 늦어지면 취하는 수단에 관한 허용 여부

Induction 인공적인 유도분만 허용 여부

Assisted delivery 분만시 사용되는 도구, 집게나 캡 등,의 사용 허용 여부

Caesarean section 제왕절개 수술 여부

Breech baby 역아 등 아기의 자세를 분만에 용의한 자세로 바꾸는 처치의 허용 여부


나도 모바일의 사전 기능을 대동해가며 겨우 이해한 것들을 다시 지비에게 이해시키고,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폼을 채워야 하는 것이 목표라기 보다 분만 과정에 여러 가지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있을텐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둔다는 차원에서 미리 Birth Plan을 세우는 건 좋은 것 같다.  물론 절반의 질문에는 'if necessary'라고 답하거나 빈칸으로 남겨두어야 했지만 나 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절차면서 과정인 것 같다.  비록 강제된 것은 아니지만.


Birth Plan도 세웠고, 필요한 물건들도 대충(?) 샀고, 오늘 종일 지비랑 이야기 나누면서 떠오른 추가해서 필요한 물건들의 주문들도 마쳤다.  물론 이것들은 분만에 필요한 것들은 아니다.  이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그렇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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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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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1 07: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2.09.11 18: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안녕하세요, 반갑네요. 특히나 찾아보기 어려운 폴리쉬 남- 한국인 여 커플을 만나서요. 메일로 연락드렸습니다. 정말 만나서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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