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카레를 해먹었다.  음식재료 배달이 오기 전에 냉장고에 채소들을 없애버리자는 마음으로.  감자, 당근, 양파 그리고 해물을 넣은 카레.  보통 카레엔 돼지고기를 넣나?  고기 별로 안좋아해서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해물을 넣던지, 아니만 참치캔을 따 넣어 카레를 해 먹는다.  어제는 해물.  허영만의 <맛있게 잘쉬었습니다>에서 보고 해본 야끼 카레를 해먹어볼까 했는데, 요즘은 아기 때문에 얼른 해서 먹어치우는 격이라 카레를 해놓고 보니 마음이 조급하기도 했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달걀도 하나뿐이라 그냥 카레와 밥만 먹었다. 

이 사진은 허영만의 책을 읽고 처음해 본 야끼 카레.  블로그 이웃님의 카레 사진에 자극 받아 좀 지난 사진이지만 꺼내본다.


주재료: 감자, 양파, 당근, 해물, 달걀, 치즈  

부재료: 애호박



카레를 만드는 건 누구나 아니까.  감자, 당근, 양파 잘라 볶고 취향따라 고기 넣고 육수나 물을 넣고 카레 풀어넣으면 된다.  감자나 당근의 모양이 흐트러짐 없이 하려면 볶아야 하지만, 나는 시간 절약을 위해 그냥 소스팬에 넣고 끓인다.  그리고 비교적 무른 양파나 애호박 같은 채소는 볶는다.  감자와 당근이 읽으면 채소를 볶고 있는 큰 팬에 붓고 카레를 넣는다.

해물을 넣을 경우 채소를 볶을 때 넣고, 참치를 넣을 경우 카레를 넣은 다음 넣는다.  참치를 미리 넣으면 너무 조각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서.

허영만의 책에 소개된 야끼 카레는 키타큐슈편에 나오는데 해물카레와는 좀 다르다.  밥에다 카레를 올리고, 일본식 카레는 소스만 있더라, 해물을 놓은 다음 치즈와 달걀을 올리고 오븐에서 치즈는 녹히고 달걀은 익힌다.

나는 '이래하나 저래하나 카레, 해물, 달걀 그리고 치즈를 넣으면 되겠지'하면서 해물카레를 만들어 치즈와 달걀을 올리고 오븐에 넣었다.


표면이 약간 건조해진 카레는 더욱 진해진 맛이다.

치즈와 반숙처럼 익어진 달걀을 함께 먹어보니 이렇게 조리하려면 매운맛 카레가 어울릴 것 같다.  우리는 보통 약간 매운맛을 먹는데, 치즈와 달걀 때문에 순해진 카레가 좋기도 하지만 카레 본연의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겠다.  우리에게 매운맛 카레는 아무래도 무리다.

그냥 먹던 카레에 치즈와 달걀만 올려도 쬐끔 다른 느낌의 음식이 되니 여력되면 해보시길.


나는 점심으로 어제 먹던 카레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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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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