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는 시점에 들어볼만한 노래로 'time to say good bye'를 생각했다.  그 파일도 며칠 전에 준비해두었는데 게으름으로 올려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부쩍 이 노래가 맴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쯤은 안다.  나 역시 변하고.
그런데 내가 변해가는 속도와 사람들이 변해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었다.

그 속도의 차이는 나 조차도 나를 현실성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했고
또 그 차이는 다시 현실에서 더 큰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종의 '지체'를 앓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과 나의 차이를, 그 격차를 따라가려고 너무 힘을 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들었다.  
누가 부러 상처를 준 것도 아닌데, 스스로 상처를 치료한답시고 한 걸음 뒷걸음쳤던 거다.
흘러가버린 관계와 시간에만 너무 연연했던 것도 같고.
그냥 달라진 관계에 무던해지면 되는 것을.
사람에게 무던해지는 건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던해진 그대로를 관계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동안 지난 시간과, 지난 관계들에만 치중한 나머지
훨씬 오래전부터, 변함없이 내 옆을 지켜주었던 사람들을 의식하지 못했다.
내가 힘들 때 힘이 되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는 그들, 내가 더 크게 미안하다.
이제 내가 그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옆을 지켜줄 차례다.


관계는 늘 변화하지만, 그래서 예전만 같을 수는 없지만,
'아직 끊이지 않은 관계'임에 감사해야 한다.
그래서 아직도 '관계'라는 사실에 말이다.
잊고 잊혀지는 인연들이 얼마나 많은데-.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봄 여름 가을을 겨울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너도 변했으니까
너의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한거야

이리로 가는걸까 저리로 가는걸까
어디로 향해 가는건지 난 알수 없지만

세월 흘러가면 변해가는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건 자기만 아는 이유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너도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가는 모습에 너도 나도 변한거야

이리로 가는걸까 저리로 가는걸까
어디로 향해 가는건지 난 알수 없지만

세월 흘러가면 변해가는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건 자기만 아는 이유


세월 흘러가면 변해가는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건 자기만 아는 이유

세월 흘러가면 변해가는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건 자기만 아는 이유



해넘기기 전에 노후를 함께 할 동반자를 한 명 확보한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놓인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

2005년도 얼마남지 않았다.
가는 해 아쉬워말고,조금만 아쉬워하고, 오는 해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2006년 모두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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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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