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부르는 누리의 별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cheesy 누리'다.  왜냐고 친구 알렉산드라가 물어서 이유를 설명해주니 너무너무 좋아한다.

왜!  cheesy 누리냐.  누리 목에서 치즈냄새가 난다.  정확히 말하면 목이 접힌 부분에서 아주 꼬리한 냄새가 난다.  치즈도 아주 오래 숙성시킨 치즈.(- ㅜ )


치즈 냄새만 나는 것이 아니라 냄새의 원인이 되는 때 때문에 붉어지기까지 한다.  알렉산드라는 목을 가눌 수 있게 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했지만, 목을 가눌 수 있게 된 지금도 여전하다.  이틀에 한 번 목욕을 시키기 때문에 목욕을 위해 옷을 벗기면 겨드랑이에서도 냄새가 난다.  역시 때가 원인.  요즘은 활동이 많아져 더 하다.

초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을때 조산사에게 물었더니 아기 파우더를 발라주라고 했다.  발라주긴 하는데 목욕 다음날까지만 괜찮고, 하루만 더 지나도 똑같다.  목욕 후 아무리 꼼꼼히 말려주고, 파우더를 발라주어도.  그래서 기온이 올라가는 4월이나 5월부터는 매일 목욕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쓰고 난 뒤 친구가 파우더 성분이 들어가 있는 크림을 소개해서 검색해보니 기저귀 발진 크림과 비슷한 성분이더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문제에 기저귀 발진 크림을 쓰고 계셨고.  저도 샘플로 받은 Sudo cream을 엉덩이에 발진 예방차원에서 보일듯말듯 덜어 발라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기저귀를 바꿀때를 제외하곤 기저귀 발진 같은 문제는 없었답니다.  혹시나 해서 새 샘플을 열어 목과 겨드랑이 전용으로 한 3일 발라주었는데 몰라보게 달라졌네요.  무엇이든 계속해서 쓰는 것은 않좋겠지만, 내성이 생겨서, 효과는 보았다고 남겨둡니다.


아기 세수 어떻게 하지?


목욕도 목욕이지만, 아기 세수를 어떻게들 하는지 궁금해서 몇 번을 검색해봤는지 모른다.  검색해보니 아기 목욕을 매일들 시키는지 세수에 관한 이야기는 없더라.  처음엔 조그만 양동이에 물을 떠놓고 비누 같은 세제(?) 없이 손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목도 열심히.(- - )

때마다 옷을 다 적시게되서 요즘은 그냥 코튼에 물을 적셔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얼굴을 닦고 로션을 발라준다.  그래도 낮 시간에 한 두번쯤 더 닦아준다.  침으로 얼굴이 범벅이 됐을 때.  목욕할 땐 세제와 함께 닦아주니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고양이 세수격이라 늘 마음에 걸린다. 


내겐 없는 귀 왁스ear wax


어느 날 누리의 귀, 외이 부분, 안이 촉촉하게 젖은 걸 발견했다.  '목욕할 때 들어간 물인가?'하면서 아기면봉으로 닦았더니 물이 아니었다.  노란 점액이었다.  꿀 정도의 점도.  '이게 뭐야?'하면서 한글로 검색을 해보니, 아기 귀지 청소 어떻게 하는가하는 이야기만 있고, 노란 점액의 정체를 알려주는 건 없었다.  영어로 검색해보니 귀 왁스ear wax라고.  '그건 뭐야?'하면서 읽어보니 아시아인에겐 없는 것이었다.  우린, 아시아인은 귀지가 건조해 각질 같이 떨어져 나오는데, 얘들은 왁스다.  그걸 읽은 뒤로 나는 계속 지비에게 "누리가 양키야?"하면서 흑흑거리고, 지비는 누리는 영국시민권자지 미국인은 아니라고 동문서답하고.


☞ 참고 http://www.nhs.uk/conditions/Earwax/Pages/Introduction.aspx





예전에 한국서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이 한국에서 귀이개를 보고 신기했다는 에피소드를 봤다.  그들에겐 없는 것이니까, 인종적으로 다르다는 증거다.  그런데 누리가 나와 같지 않고 지비와 같다는 게 씁쓸하다.(ㅜㅜ )


어떻게 청소해주냐고 조산사에게 물었더니 "너도 있고, 나도 있고 다 있는거니까 그냥 두어"라고 했다.  나는 없다고 댓구하기 뭣해서 그냥 넘겼다.  지중해쪽 유럽사람들은 왁스를 떨군다고 올리브오일을 넣기도 하는 모양인데, 그러면 안된단다.  귀지가 그렇듯 귀 왁스도 그냥 두면 흘러나오고, 가끔 딱딱해져 막히는 경우는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고 한다.


이 없어도 잇몸 닦기


이유식과 관련된 것들을 구입하면서 아기 칫솔도 샀다.  칫솔이라기보다는 칫솔모양.  PHP가 perfectly happy people이던가, 하여간 그렇다.




아직 이가 없어서 안닦아주어도 된다고 하지만, 습관을 형성하는 차원에서 저녁 무렵 치약 없이 잇몸을 닦아준다.  이 생기면 아기 치약과 함께 닦아주어야지.  근데 문제는 저녁 9시 경 닦아주고, 그 뒤에 우유를 먹는다는 것.  마지막 우유를 먹은 뒤 이를 닦아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우유를 배불리 먹고 잠드는 게 습관이 되서 마지막 우유 뒤 이를 닦으려면 잠으로 빠져드는 애를 깨워야 한다.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재우는 게 힘들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작지만 내가 매일매일 고민하는 꺼리들.  마무리는 누리가. 




누리 발로 장난치기는 절~대로 내가 그런게 아니다.  지비가 그러고 나는 단지 동조하여 사진을 찍었을뿐이다. 

저도 좋다고 웃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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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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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3.03.22 04: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귀 왁스라... 신기하네요?
    귀에 각질이 많아지면 좀 간질간질한데 왁스는 어떤기분일까...
    나중에 누리 크면 물어봐야겠네요...^^

    • 토닥s 2013.03.22 08: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금 당장 지비에게 물어봐드릴까요?

      잘 청소(?)를 안하더라구요.
      (남자라 그런가?)
      샤워 뒤 손가락으로 들어간 물 빼내느라 뽁뽁 닦긴해도.

      한 번은 면봉으로 닦아 보여줬더니, 네 귀에서 나온거야 하면서, 깜짝 놀래요.

  2. 2013.03.22 10: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3.03.22 18: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화에서 달러 말아 사용하는 건 봤어도, 귀이개 같은 작은 스푼이 사용되는지는 몰랐네요. 그 예전 남친, 어떻게 알지?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3. 유리핀 2013.03.22 23: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양키는 사전적으로 미 북동부 사람을 이르는 말이니, 아마도 자기가 말하고 싶었던 속뜻인 '그럼 누리는 서양인?'을 이해 못한 지비씨는 "누리는 영국 시민권자"라고 답한거구먼요. 거 참... 문화의 차이여...
    체취 등은 없는 쪽보다 있는 쪽이 유전적으로 우성이라 발현하기 쉽다더라고요.
    날이 더워지면 땀띠예방을 위해서라도 매일 씻기거나 수건으로 닦아주고 기저귀만 채운 채 한두시간 쯤 옷을 벗겨두는 것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울 엄니가 전에 조카손주 볼 때.
    아기 세수는 울 엄마의 대처법을 기준으로 볼 때 따뜻한 물을 적셔 꼭 짠 거즈 손수건으로 아침 점심 닦아주고 저녁엔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시더군요.
    이는 마지막 우유 먹인 뒤 끓여 식힌 보리차를 조금 주거나 적신 거즈를 엄마 손가락에 감아 입안을 닦아주고요. 이 난 뒤엔 꼭 입을 헹구는 버릇 들여야 충치가 없으니 보리차를 먹이고 입 안을 닦아야 한다고 하시구요. 젖니가 무른데다 우유의 당도가 높아 이가 잘 상한답니다.

    • 토닥s 2013.03.25 08: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렇지않아도 페이스북의 반응이 매일 목욕이라 그날부터 매일 씻기고 있지. 일주일도 안됐다. 둘이서 넘 힘들어하고 있는 반면 누리는 매일 목욕해 너무 좋아하지.
      이는 정말 어렵다. 이 난 다음 하루만에 이 닦기 어려우니 오늘부터 마지막 우유 뒤 물이라도 먹여 재우기 시도. 물도 오늘 저녁 첨 마셔봤네. 난 그냥 생수 준다. 분유도 생수에.
      어머니가 조카손주 보셨으면 네가 든든하겄다. 우리 엄만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신대. 내가 마지막이었으니 오래되기도 했다.

  4. 엄양 2013.03.25 1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생수는 끊였다 식혀서 주고 있는거지? 귀지는 마른귀지와 젖은 귀지(니가 말하는 귀왁스)가 있어. 한국인중에도 간간이 젖은 귀지가 있다,,울 가족중에도 있다,ㅋㅋ 낯설지 않아,ㅋㅋ
    누리는 서양인에 가깝구나,ㅋㅋ
    그래도 누리얼굴엔 민양이 얼굴이 많이 나온다 ^^
    어제 송희얼굴 잠깐 봤어
    울집 놀이터에 놀러와서 잠깐 커피마시고,ㅋ
    가까이 사니 틈틈히 볼수 있어 좋다,,가끔 토욜일 저녁에 애들은 남편들에게 맡기고 우리끼리만 집앞 커피점에서 한두시간 수다떨 기회를 만들기도 하고.
    애들은 커가고 우리는 늙어가고 있어서,,,
    ㅋㅋ자주 보고 살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 토닥s 2013.03.25 1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냥 생수 준다. 병에 담긴 생수. 여긴 물에 석회가 많거든. 그래서 나름 우리가 선택한 그나마 나은 물이 병생수였어. 처음부터 그렇게 주었는데 한 두달쯤 지나서 병생수도 끓여서 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지. 그래도 그냥 주었다. 그때까지 문제가 없어서.
      (무식하고 용감한 초보엄마&초보아빠)
      뭐 6개월부터는 그 석회 많은 수돗물도 그냥 주어도 된다고 하니 요즘은 마음 탁 놓고 생수 준다.
      분유를 바꿀때도 한국에선 조금씩 섞어서 바꾸던데, 우린 그냥 한 번에 바꿨다. 바꾸고 나서 점진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 송희 좀 자주 데리고 놀아.
      혹시 담에 만나게 되면 송희가 내 메일 계속 씹고 있다는 것만 전해주고.(ㅡㅜ ) 묵묵부답.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믿긴 하지만.

  5. +요롱이+ 2013.03.26 1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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