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8.11.21 [drawing] 글과 그림 (1)
  2. 2018.11.17 [20181117] 고양이-밥
  3. 2018.11.12 [+2246days] 앞니 빠진 개우지 (2)
  4. 2018.11.05 [craft] Autumn Lady (2)
  5. 2018.11.01 [20181031] 숙주나물 (2)

2018년 11월 / 집 / 갖고 싶은 것들

누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밥/빵을 먹기 전까지 TV를 본다.  그런데 지난 주 어느 날은 한참을 앉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던 누리.

레고, 멋진 장난감(?), 화이트보드,  넘버라인(?), 슬리핑백을 가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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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 집 / …

갖고 싶은 것들이라는 글이 효험이 없자 주말에 다시 쓴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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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also, because 같은 접속사와 필기체를 배우는지라 그 사용에 열심히다.

글쓰기에 열심히인 누리.  지금 우리집 식탁 옆에는 아기돼지 삼형제가 포스트잇에 쓰여져 계속 연재 중.  그게 이야기가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건 누리랑 나만 아는 사실일듯.  하여간 열심히다, 그게 맞든 그렇지 않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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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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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07 01: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올 여름도 아니고 무려 지난해 여름 방학 때 일본에 다니러 가는 누리 친구 엄마에게 부탁해 구입한 고양이밥틀.  주먹밥틀이라고 쓰려니 주먹을 이용하지 않으니 주먹밥이 아닌듯하다.  한국서는 2~3만원 대인데 일본서는 990엔 정도.  한국돈 만원. 마침 가지고 있는 엔이 있어 고양이 쿠키틀과 함께 부탁했다.  고양이 쿠키틀은 작년 크리스마스 페어(학교 행사)에서부터 틈틈이 부지런히 썼는데 밥틀은 쓸 일에 없었다.  지비가 하는 운동의 승격 시험 준비 때문에 요즘 평일 저녁, 주말 집을 비우는 일이 많다.  평일 저녁 지비가 운동으로 늦는다하니 누리가 꿀꿀해져 기분전환 겸 만들어본 고양이-밥.
(지비-누리 둘이 붙어 있으면 투닥 거리면서 또 없다하면 서운해하는 건 뭔가.)

틀이 있으니 밥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 김을 잘라 붙이는 일은 틀이 있어도 쉽지 않았다.  김으로 밥을 다 싸고 치즈로 눈코입을 붙이는 검은고양이-방법이 쉬워보였지만, 그런 경우 여기서 구입한 김은 질겨져서 먹기가 힘들다.  특히 누리는. 
그래서 토비코(날치알)과 김으로 주먹밥을 만들고 김으로 만든 눈코입을 붙였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분기별로나 해줘야겠다.
치즈 눈코입 고양이-밥도 만들려고 했는데 만들다보니 크기가 상당해서 두 개면 되겠다 싶어서 치즈 눈코입은 반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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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날 토비코를 넣은 밥은 정말 성공적인 시도였다.  이번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지인과 함께간 일식당에서 세트 메뉴로 누리와 나눠 먹자니 작아서 추가로 시켜본 주먹밥이 날치알+김으로 만들어졌었다.  누리가 너무 잘 먹어서, '어렵지 않으니 한 번 해주지'하고 생각했는데 토비코를 사는 일이 쉽지 않았다.  살 수야 있지만 우리가 한 번에 먹을 량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얼마전에 가본 일본 푸드홀에서 파는 걸 보고 다음에 가서 사려니 없고, 이번 주에 다시 그 푸드홀에 갈 일이 있어 찾았더니 있어서 사왔다. 40g에 2.6파운드면 싼 식재료는 아니지만 정말 잘 먹어서 갈 때마다 사올 생각이다.  고양이-밥만 아니면 주먹밥 만들기도 쉽고.  더 간단한 밥틀이 있다.  날치알 주먹밥은 이제 우리집 단골메뉴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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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밥이라니 고양이가 먹는 밥 같은 느낌.  정확히는 고양이-모양-밥.  그렇게 쓰자니 길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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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는 일요일, 우리는 볼링장에 갔다 까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보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를 닦으러 욕실로 간 누리.  누리 방에 누워서 병아리 눈물만큼 운동을 하고 있는데, 지비가 와보라고 소리쳐서 가보니 누리의 앞니 하나가 대롱대롱.  몇 주 동안 흔들리던 이였는데 마침내 이를 닦다 빠진 모양이다.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라서 내가 누리를 안고, 지비가 뽑아냈다.  보기보다 비위가 약해서 나는 이런 일은 잘 못한다.

그렇지 않아도 몇 주간 고민이었다.  이가 빠지면 치과를 가야하는지, 이가 너무 늦게 올라오면 치과를 가야하는지.  지비쪽 가족들을 보면 누리는 치아교정을 피하기 어려워보여서 걱정이었다.  이가 빠진 지금도 누리는 이와 이 사이에 빈틈이 없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치과에서 물어보니, 아이의 빈틈없는 치아를 보고 지비쪽 가족 이야기를 듣더니 교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국은 어린이 앞니 교정은 무료다.  어금니 교정은 무료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고, 어린이 교정은 무료라는 의견도 있어서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불편함을 어찌할까 싶은데, 턱이 좁아 그렇다는데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다음 생엔 치아가 고른 남편을 고르는 수 밖에.(ㅠㅠ )

영국에선, 서구 문화권에선 아이들 이가 빠지면 베개 밑에 두고 자면 밤사이 요정이 와서 들고 가고, 그 댓가를 주로 동전이나 스위트(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다고 한다.  누리도 친구들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  나는 한국에선 지붕에 헌 이를 던지면 까치가 와서 헌 이를 들고 가고 새 이를 가져다 준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랬더니 누리는 우리는 플랏(아파트)라 지붕에 던질 수 없고, 집에 까치가 들어올 수 없다며 걱정이었다.  그럼 일단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며 베개 밑에 넣어두었다.  밤 사이 내가 작은 주머니에 1파운드 동전을 넣어 베개 밑에 넣었다.  한국 동전을 줄까 싶었는데 가지고 있는 한국 돈이 만원짜리 아니면 십원짜리.  십원을 주자니 너무 작은 것도 같고, 나중에 십원의 가치를 누리가 알게 되면 얼마나 허망할까 싶어 1파운드를 주었다.
일어나서 바로 베개 밑을 살피는 누리.  1파운드가 든 주머니를 발견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이 1파운드를 어디에 쓸꺼냐니 모르겠단다.  이제 어디 갈 때마다 이 돈 쓸 궁리를 하겠지.  그러면서 1파운드의 가치도 알게 되겠지.    어쨌든 이렇게 누리는 또 자란다.  그리고 누리 치아교정에 관한 내 걱정도 자라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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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 땐 앞니가 빠지면 '개우지'라고 했는데, 개우지는 옛말로 '아기 호랑이'란다.  '중강새'라고도 했는데, 이 말을 들어는 봤지만 쓰지는 않았다.  뜻은 역시 같은 말.  앞니 빠진 아이가 아기 호랑이처럼 귀엽고 재미있다는 말의 유래라고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지역)말-.

http://m.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7189#06wC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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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7 12: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8년 11월 3일 / 폴란드주말학교 / Autumn Lady

누리를 만든거냐 물었더니 "autumn lady"란다.  굳이 한국어로 옮겨 "가을 여자"라고 쓰니 너무 오래된 느낌이라 그대로 남겨둔다.
나도 한때는 '가을'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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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이 되고서 학업량이 늘어나 창작열을 쏟을 시간이 없는 탓인지 집으로 들고 오는 창작물의 양이 확 줄었다.  정리 안되는 집을 보면 다행인 것도 같고, 누리 개인으로는 안된일인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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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의 케이 2018.11.17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가을여자네요.ㅎㅎㅎ

    • 토닥s 2018.11.29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동안 메신저 이미지로 썼는데 이젠 겨울 이미지로 바꾸어야 할 때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아직 '시월의 마지막 밤'을 추억할 연배가 되지 못한 탓에 하루 종일 아이 뒷바라지 종종종. 

누리를 학교에 넣어놓고 장을 보고, 저녁을 미리 준비했다.  아이를 하교 시간보다 일찍 데려와 9월 초에 수술한 귀를 체크하러 갔다가 발레를 마치고 오면 할로윈 밤나들이를 하러 가기 전 저녁을 준비해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그리고 누리가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 - 주먹밥을 만들어 싸놓고 반찬으로 먹을 샐러드, 숙주나물을 준비했다.  숙주나물은 요즘 누리가 좋아하는 메뉴 1~2위를 다툰다.

그 쉽다는 숙주나물은 몇 번을 이래 해보고 저래 해봐도 맛이 없어서 인터넷에 조리 방법을 찾아봤다. 몇 개를 정독하고 일관된 점을 추려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조리법과 비율을 몇 번의 시도 끝에 찾아냈고, 그 뒤로 일주일에 한 번쯤 해먹는 반찬이다.  반찬이 없는 우리 밥상이건만.

다듬은 숙주를 데치는 건 1~3분인데 다듬는 건 20분이다.  여기 사람들은 숙주를 다듬어야 한다는 걸 상상도 못할테다.  나도 그랬다.  숙주의 꼬리가 질기다고 투정한 누리 덕에 다듬어보니 꼬리를 떼어내 다듬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  꼬리를 다듬은 숙주(콩나물도 그럴테지)는 사각사각 맛과 기분이 두 배가 된다.  왜 나는 이 기초적인 것도 몰랐을까 꼬리를 다듬으며 생각해보니 신문지 펼쳐놓고 콩나물이나 숙주나물 꼬리를 다듬는 풍경은 텔레비전에서만 봤지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일상이다.  일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오래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도 부모님이 일터에서 만들어오시니 과정을 볼 일도, 경험할 일도 적었다.  그러니 금새 데쳐 고소하게 버무리는 나물반찬은 흔하지 않은 반찬이었다.  여기까지 쓰고보니 언니들이 "너만 안했지 우린 했거든"하고 궐기할지도 모르겠다. 

누리 입맛에, 내 입맛에 맞게 만들고 나니 이 간단한 걸 왜 나만 몰랐나 싶다.  어느 지인의 말씀처럼 나는 정말 요리/조리 센스 꽝인 것인가.

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음식도, 조리도 모두 문화자본이라는 것.   특히나 척박한 영국의 음식문화, 저소득층의 식생활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더더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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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숙주나물을 다듬으며 했던 자투리 생각.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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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ours 2018.11.04 14: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실 저도 올 여름에 처음으로 숙주나물을 무쳐봤답니다.^^;; 그것도 팟타이 하고 너무 많이 남아서 에잇 한 번 시도해보자! 하고서요. 조미액(?)인 '연두'를 사다둔게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 아마도 인터넷에서 본 레서피였던 듯 합니다- 시도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스스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하하하. 다시 하라면 또 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그런데 저도 꼬리는 안 떼고 그냥 했는데 ^^ 토닥님 사진 속 숙주나물을 보니 반성 + 도전 정신이 생깁니다. 오늘 낮에 새로 한 봉 사왔어요. 성공하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 토닥s 2018.11.05 0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만 기본요리가 어려운 게 아니었군요. 참고로 저는 된장국도 인스턴트로 사먹거나 역시 인스턴트 미소로 대체해서 먹습니다.^^;

      요리초보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해요. 같은 책을 보고 해도 할때마다 맛이 다른 게. 저도 늘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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