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번 주는 정신없이 보냈다.  수요일까지는 최민식 선생님의 인터뷰를 정리한 글을 마무리 짓고, 그날 저녁 M.T.갔다 목요일 아침 센터로 바로 출근.  목요일 밤 10시까지 야근하고 들어와 1시까지 이삿짐싸고, 다음날 5시에 일어나 또 짐싸고 이사는 부모님께 맡겨두고 나는 출근.  출근해서 원고정리(마지막 일로 책을 만들었다)와 인사이동때문에 회의다 면담이다 끌려다니다 퇴근.  집에 와서 짐 정리는 못하고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잔탓에 쓰러져 잠들었다 토요일 마지막 출근을 했다.
출근해서 오전에 원고를 마무리하고, 2년 동안 자료와 데이터들을 정리해서 백업DVD만들기.  이 망X 미디어센터(;; )는 직원들 컴퓨터에 DVD-RW가 안된다.  심지어 올해 들면서 DVD-R이 됐고 작년까지는 DVD-R도 안됐었다.  몇 십 기가를 외장하드에 옮겨 교육실에 내려가 데이터DVD를 만들고 사이사이 올라와 책상정리.  그거 마치니 5시 반.  
그때서야 내가 그만두게 된 걸 너무 기뻐하시는 상사를 뒤로하고 일터를 나왔다.

일터를 나와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짧은 길이 씁쓸했다.  친구는 시원섭섭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그런 느낌보다 그런(?) 사람들에게 못이겨 결국은 내 발로 걸어나왔고, 그런 이유로 그런 사람들에게 기쁨을 줬다는 게 억울했다.  내 월급의 3배 이상을 받지만 일년 내내 사업 하나 안하는 사람들을 두고 말이다.  일터에서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힘든 일들, 그리고 많은 일들을 해온 후배와 함께 나오면서 우리는 억울했다.
하지만 새로 뽑힌 사람들, 내게 억울함을 준 사람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후배와 내 자리를 채우는 걸 보면서 사실 처음부터 우리 자리는 그 사람들의 자리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떨결에 들어가 2년 동안 그 안에서 우리는 악역을 담당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는, 적어도 나는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흠 잡힐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일 또한 남들보다 많이, 잘 하려고 애를 썼다.  적어도 일에 있어서 만큼은 흠 잡히지 않으려고.  언니는 사람들이 그래서 날 더 싫어하는 거라고 하더라만.  그런 긴장관계가 너무너무 피곤했다.  이제는 그런 긴장관계 속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일터를 그만둔다고 하면 사람들은 주로 월급이 '섭섭'하지 않겠냐고 더 많이 물어보지만 어차피 많지도 않던 월급이라 그 부분이 크게 섭섭하거나 아쉽지는 않다.  물론 앞으로 먹고 사는 고민을 해야기는 하지만.

'시원'과 '섭섭'보다는 '억울함'을 소회로 남기고 일터를 나서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연봉 3천이 넘은 구의원 친구, 내가 만나고 있는 직장인 중 유일하게 나보다 월급이 적은 기자 친구, 이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프리랜서 상업 사진가인 친구.  사실은 대학 동기, 후배, 일로 만난 지인인 이들을 한 단어로 묶을 수 있는 건 '친구' 밖에 없는 것 같다.





수변 공원에서 가까운 '봉창이 칼국수'에서 엄청난 양을 먹었다.  해물칼국수 4인분, 칼국수 2인분 추가, 해물샤브 2접시, 그리고 김치만두까지.  비싸지도 않은 집에서 많이도 먹었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고 씹으면서 각자의 억울함을 이야기했다.  그 속터지는 억울함은 광안리 해변 까페로 옮기고 난 이후에도 계속됐다.





나는 어제 느낀 마지막 출근에 대한, 일터에 대한 억울한 소회를 나누었다.  지인은 이번 일터의 새로운 직원채용에 억울함이 있었다.  지인의 지인이 지원을 하였는데 그이가 떨어졌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지인의 지인을 밀고 채용된 사람에 대해서 그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 할 말이 많았던 거다.  그 이야기에 나도 조금 놀랐다.  몰라던 이야기라 놀랐고, 그 내용이 대학과 학문 사회의 못된 것만 벌써 배운 젊은 학자의 이야기여서 더욱 놀랐다.  후배는 몰랐던 조직문화 속에서 뒷말을 들으며 마음이 시달렸던 이야기를 하였다.  정치를 업으로 살아가는 친구가 한 이야기들은 더 억울하고 가장 한심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물론 그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어도 일정정도 암묵적인 오프 더 레코더가 작동한다.  공개되면 뒷감당이 안될 이야기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들끼리 '또라이들'하고 마는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자극도 준다.  좋게 말하면 자극이지 나쁘게 말하면 서로를 긁는다.  하지만 그 속엔 악의가 아닌 서로의 삶에 대한 관여와 걱정이 녹아있다는 걸 알아서 나쁘게 번지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그런 조합의 사람들이 '친구'라는 묶음으로 만나지는 거 아니겠나.

그래서 어제 모임의 결론은 '사회적 기업'과 '감사원'정도.  그걸 목표로 살아보자는.

어제를 시작으로 매일매일 모임과 약속.  이삿짐은 풀지도 못했다. 1월 중순까지는 그냥 방치하고 다시 짐을 싸야할 처지다.  근데 여행가방이 어딨지?( ' ')a

아무쪼록 이 글 읽으시는 분들 건강한 연말 보내시구요.  2008년 복 받으세요.

everybody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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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lfyourself.com/?id=1738037876

출연, tg,
my spanish teacher 'Esther',
my landlady' Carmen'
and her cat 'Rasfu'
(written by tg.)
제작, tg.

크리스마스 아침을 웃음으로 시작.
grac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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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번 학기 마지막 수업이 있었다.  두 과목 모두 과제가 있긴 하지만 수업 준비를 위해 밤을 지새워야 하는 일은 더 이상은 없는거다.

이번 학기 두 과목을 들었다.  영상학방법론과 질적연구방법론.
영상학방법론은 강의식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라서 수업에 가는 마음은 편했지만, 수업을 듣는 내내 불편하였다.  내용도 어려울뿐더러, 현대철학수업이었다, 다음날 있는 학과 수업때문에 늘 부담이 됐다.  
영상학방법론은 화요일 저녁에, 그리고 질적연구방법론은 수요일 오후에 수업이 진행됐다.  화요일 저녁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11시가 가까운 시간 그때부터 3~4시까지 수업준비를 하다 짧은 시간 눈을 붙이고 9시에 있는 최민식 선생님의 수업에 청강을 갔다.
일주일의 시작에 잠을 설치고 나면 일주일이 계속 피곤한 것이다.  체력이 예전과도 달라서 밤을 새거나 하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밤을 샌적도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한 한기가 마무리 됐다는 사실의 반가움에 이렇게 또 잠을 설치고 있다.  이제 그만 진정하고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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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근처에 커피집이라곤 별다방뿐.  
크리스마스 음료를 출시하면서 크리스마스 음료(토피넛라떼, 페파민트모카) 3잔을 포함하여 총 15잔의 커피를 마시면 주는 플래너다.

처음에 스템프 카드를 받아들고 15잔을 어째 먹누 했다.   더군다나 토피넛라떼와 페파민트모카를 포함하여.  페파민트와 커피라니.(>_< )
그나마 토피넛라떼는 '시럽 없이', '크림 대신 우유거픔'이라고 주문하면 라떼와 큰 차이가 없어 먹을만 하다.

어제 우연히 지갑을 정리하다 그 스템프 카드의 유효기간이 바로 며칠 뒤라는 걸 발견했다.  그런데 왔다갔다하며 생각없이 마신 커피, 그리하여 찍어진 스템프가 13개인 것이다.  에코, 두 잔만 더 먹으면 플래너를 준다니 마음이 동했다.  그래서 동료와 한 잔씩 먹고, 플래너 획득.

받아보니 가방에 넣을 것이 늘 넘쳐나는 나로서는 약간 두껍다 싶다.  다이어리다.  혹시 쓰실분?
박스엔 '증정품'이라고 적혀 있지만 안의 구성물은 15,000원으로 판매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플래너 내지 구성 등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따라가 확인보시라.

http://www.istarbucks.co.kr/promotion/promotion_brand_campaign_view.asp?pt_no=203

필요한 분에게 선물로 드리지요, 일년을 손때 묻도록 쓴다면 어느 분이라도 상관없어요. 전 작고 얇은 스케줄러만 쓰는터라 그냥 두자니 아깝네요.

tell me, tell me, tetetetell me♬
your starbugs planner 2008 is waiting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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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메일에 들락거리는 게 일이다보니 이런 게 왔다.
한메일 express beta.
난 처음에 한겨레에 무슨 택배 서비스가 생긴줄 알았다.  그 다음은 한겨레 메일을 쓰라는건가 했다는.(-_- );;



눈에 보이는 차이점은 광고도 없고, 시원한 페이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간단한 단축키로도 메일을 열고 닫을 수 있다.



혹시 쓸 사람, 3명.  추천하면 쓸 수 있다네.
난 누가 추천한건가.(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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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e '길 위에 인생'

http://www.youtube.com/watch?v=8zroPod7xhE


이런 것과는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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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콜록거리며 휴지로 콧물을 닦고 있으니 옆에 앉은 할머니가(나는 대체로 좌석버스를 탄다) 사탕 세 개를 건넨다.
"감기들었을 때 사탕을 먹으면 침 삼키기가 좀 나아요."
물론 "괜찮습니다"라고 사양을 했지만 손에 쥐어주고 어서 먹으란 표정이다.  짧은 시간 이거 먹어도 되는건가 고민했지만 '사람의 호의를 의심하면 안되지'하고 "감사합니다"하며 받았다.  하지만 사탕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손에 꼭 쥐고만 왔다.  오면서 들었던 생각, '겉보기에 사람 나빠 보이지는 않나보다'하는 생각.

그 버스를 타기 전 대연동에 있는 최민식 선생님께 들렀다 오는 길이었다.  얼마전에 조용한 찻집에 앉아 녹음했던 인터뷰가 절반이 녹음이 되지 않았다.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노트에 기록을 하였던지라 내용정도는 떠올려 기록할 수 있었지만 글로 쓰기 위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  좀 죄송스럽기는 하지만 추가 질문을 하면서 되묻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다른 질문에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만 하는터라(어른들과 대화를 해본 사람이면 내 말의 뜻을 알듯) 음성 녹음으로 얻고 싶은 내용은 모두 얻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상의 문제로 새로운 내용을 얻지 못했다는 것.

밥을 먹고, 차 한 잔을 하며 느낀 것인데 최민식 선생님이 날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다.('_' );;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본인의 이야기를 그렇게 집중력있게 들어주는데 그렇지 않을 수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 세대의 분들은.
대학때 한 선배가 나더러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습관이 있다고 뭐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말을 하기가 힘들다고, 난 그때나 지금이나 그게 나쁜가 싶다.  어쨌거나 그런 면이 인터뷰에는 도움이 된 것도 같다.

최민식 선생님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처음 녹음할 때 책에 담긴 이야기 이외의 말씀을 않으시는 거다.  살기 힘들었던 말씀은 안하시고, 예술이 뭐고 시상을 언제 했고 그런 말씀만 하신다.  하지만 내가 듣고 싶었던 것은 그런 이야기들이 아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한국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근래 본 한 작가의 사진집 이야기를 하는데 그 작가의 이름도, 사진집 이름도 모르시는거다.  내용을 들어보니 알 것도 같아 "혹시 성남훈씨의 유민의 땅 아닙니까?"하고 한 마디 끼어들었다.  맞다며 어떻게 아냐고 무척이나 놀라셨다.  "선생님을 인터뷰 대상으로 삼을 정도면 저도 사진에 대해 약간 관심이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웃고 말았다.  그때부터 이야기 내용이 좀 달라졌다.  최민식 선생님이 직접 "사람이 달라보인다"며 말씀하신 것도 여러 번이고.  이런 걸 '라포rapport의 형성'이라고 한다고 책에 쓰여져 있다.  이 에피소드를 꼭 글에 쓸 생각이다.  
성남훈씨의 '유민의 땅'은 사고 싶었는데 가격때문에 망설이는 사이 품절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생각난김에 지인에게 빌려 봤다.  책을 보던 중 '신기한 인연'에 한참을 웃었다.  신기한 인연이라 함은, 최민식 선생님과 내가 라포를 형성하게 된 것은 성남훈씨를 알았던 것인데 성남훈씨가 사진가로서 처음 계약한 에이전시의 이름이 라포rapho다.  발음만 같은 것인지, 의미도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최민식 선생님의 인터뷰가 쉽지만은 않았다.  약속을 하고 일방적으로 깬게 두 번쯤.  한 번은  내가 센터 회의때문에 연기를 요청드렸다.  그리고 시간이 있다 오라고 하여 달려가면(?) 다음에 하기를 두어 번.  정리하면서 필요한 질문들을 더할 생각이긴하다.  다음 만남엔 나도 카메라를 들고 가 몇 장 찍어볼 생각이기도 하다.
과제로 써야하는 글과는 별개로 이 시대의 마스터를 만나뵈었다는 것에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  지인은 그러더라만, "왜 도제로 들어갈라고?".  물론 그럴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도 찍을 주제를 정하기는 하였다.

그래서 내 이야기는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가보다 하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나, 알아가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나.
근데 일터의 팀장은 왜 날 싫어할까?(>.< )


어제 하루를 감기로 앓느라 꼬박 하루를 잃어버렸다.  이제 정신차리고 일(?) 좀 해야겠다.  뺘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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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인터넷에서 위캔쿠키를 홍보하는 클립을 보았다.  UCC라 하더라만은.
노동부에서 사회적 기업 홍보를 위해 얼마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위캔쿠키의 홍보 클립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것이 내가 본 클립.  당연히 위캔쿠키 홈페이지( http://www.wecan.or.kr )로 가봤다.  발달장애 아이들의 일자리라는 점도 좋고, 우리밀을 사용한다는 점도 좋았다.  마침 마산에서 진행하기로 돼있던 발표회의 다과로 구입했다.  발표회 당일 주로 유부녀인 참가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 역시도 많이 달지 않은 맛, 생산과 소비의 의미조차 좋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이야기 했더니 먹어보자시는 말씀.  다가오는 주말 이모들과의 계모임에 쿠키를 제공해주기로 하였다, 내가.

최근 들어 내가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그득 담아놓은 공정무역 관련 책들이 그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분과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공정무역이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땅에서 농사짓는 농민들과의 공정한 무역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지당하신 말씀.

얼마 전에 가입한 공정무역 까페에는 가입할 때 '공정무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관해 쓰는 것이 있었다.  그때 내가 쓴 답은 '노동에 대한 적절한(또는 정당한) 댓가의 지불'이라고 썼다.  한국에서는 흔히들 공정무역이라면 제3세계 국가로부터 들여오는 커피나 의류 등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제3세계 국가들로부터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국내에서도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상품을 소비하는 공정무역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위캔쿠키의 경우 발달장애 아이들의 노동에 적절한 댓가를 지불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노동의 보람과 구매자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물론 노동의 댓가로서 적절한가, 쿠키가 싸지 않다,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한 잔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써도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조카들에게 공정무역 까페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축구공을 사줄까 생각했는데 이미 축구공이 있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래도 이 공은 다른 공이란다'하고 사줄 수도 있지만, 그거야 말로 낭비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위캔쿠키를 발견하고 망설임을 과감하게 버리고 이 쿠키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결정했다.  조카들도 나만큼 이 쿠키를 좋아해주기를 바랄뿐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위캔쿠키 홈페이지 http://www.wec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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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산에 일로 갔다 창원에 있는 해곤과 함께 부산으로 왔다.  딱히 부산으로 올 이유가 없는 녀석을 '술 한 잔'으로 꼬여.  하지만 너무 늦게 부산으로 와서 급하게 술 한 잔을 하고 헤어졌다.

급하게 술 한 잔을 하러 간 곳은 서면에 있는 '부산어묵'.
몇 년전에 인영의 소개로 처음 갔고, 그 뒤 두어 명 술을 마실 일이 있을 때 몇 번을 간 곳이다.  물론 겨울에만.






이름처럼 어묵, '오뎅탕'을 주로 하는 곳이고 오뎅바(?)를 중심으로 죽 둘러 앉은 곳이다.  일행과 나란히 앉는 형태다보니 많은 사람과 가서는 대화가 힘들다.
처음 갔을 때 맛, 느낌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느낌은 좋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지 사람들도 많은 곳이다.
천년약속과 산사춘 사이에서 고민하다 오랜만에 설중매.




함께 간 해곤.




시간이 없어, 시간이 없다기보다 늦어지면 서면에서 집에 갈 방법이 막막한 나로서는 심야버스 시간이라도 맞추어야 했기에, 급하게 술을 마셨다.
요즘 수다가 필요했는데 시시껄렁한 농담하면서 즐겁게 마셨다.
시시껄렁한 농담이란,
"누나는 어디를 고치고 싶어요?"
"뱃살"
이런 것들.(-_- )a

아래 사진은 해곤이 찍은 사진들.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게 아니라면 웬만하면 이런 구도(사선)로 찍지 말거라.




부산어묵에서 늘 눈길이 가는 것,
온주기.
정종을 뜨겁게 내려주는 기계다.

일본에서 뜨거운 사케를 먹어본 기억이 그다지 좋지 않아
부산어묵에서 한 번도 시도해본적은 없지만
늘 시도해보고 싶은, 맛보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한다.

겨울이 가기 전에, 이제 겨우 겨울이 초입이지만,
또 가야지.

sony w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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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스 반 산트를 알게 된 건 아무래도 영화 <아이다호>를 보고서다.  그 뒤 그의 이름이 붙은 영화라고 해서 본 영화는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트>.  이 영화들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다호>때의 느낌만 못했다.

그의 이름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됐을 때 <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나 나는 이 두 영화를 보지 못했다.  지나간 영화를 챙겨볼만큼, 예전에는 비디오 대여로 챙겨봤던 것 같은데, 부지런하지도 않고.  그런데 이틀전 본 영화 <파라노이드 파크>를 보고 그 두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어떤 사람인 것인지.

영화 <파라노이드 파크>가 막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영화에는 10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애정이 영화 <sweet sixteen>의 켄 로치처럼 그 세대들에 대한 사회적인 안타까움도 아닌 것 같다.
<굿 윌 헌팅>, <파인딩 포레스트>도 10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지만 그 애정의 대상이 두 영화때보다도 더 낮아진 느낌이다.


영화 <파라노이드 파크>

알렉스가 살아가는 현실은 그리 넉넉하지도, 편안하지도, 또 밝지도 않다.  부모는 이혼을 앞두고 있고, 동생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토하고, 여자친구는 섹스를 졸라댄다.  그런 알렉스에게도 꿈, 희망이 있다.  바로 파라노이드 파크다.  자기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을 살아가는 보더들이 불법으로 만든 파라노이드 파크.  그곳에서만큼은 알렉스도 현실을 놓고 꿈을 꾼다.  하지만 현실은 늘 꿈꾸는 자를 계속 꿈꾸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 영화 음악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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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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