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기온은 20도가 넘지 않지만 넉넉한 햇빛 때문에 밖에서 놀기 딱 좋은 날씨들의 연속이었다.  누리는 학교 마치고 다시 친구들과 학교 앞 공원 안에 있는 놀이터에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더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했다.  저도 피곤해서 골골하면서도 친구들의 엄마들이 나눠주는 간식과 친구들과의 시간에 빠져 즐거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에 반해 엄마들은 언제 비오나, 비와서 놀이터 가지 않는 날들을 기대하기만하고.  나도 그런 엄마들 중 1인. 

누리는 젊으니 견디는데 나는 그렇지 않으니 탈이 났다.  기온이 높아지며 공기중에 폴폴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에취 에취".  알레르기 약을 먹어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낮은 밤에 잠을 자지 못하니 피곤하고.  결국 몸살 감기가 나서 목금토 집콕.  금토 쉼없이 잠을 자고서야 한결 나아졌다.  덕분에 누리와 지비는 스케줄 없는, 별일 없는 주말을 보냈다.

그나마 폴란드 주말학교의 '파자마 입는 날'이 아이에게 즐거움이 됐다.  아이들 재미있으라고 가끔 이런저런 기획이 있다.  크리스마스 점퍼 입는 날, 캐릭터 의상 입는 날.  이번 주는 느닷없이 파자마 입는 날.  우리는 없던  가운인데 잠옷만 입혀보내려니 이상해서 급하게 저렴한 가운을 구입했다.  디자인은 누리가 고르고.  좋다고 주말내내 집에서 입어 8파운드 본전을 벌써 다 찾은 느낌이다.


그리고 내가 잠든 어제 오늘 누리는 지비와 함께 자전거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 타기 연습을 했다.  지비 말로는 2주만 더 타면 될 것 같다는데, 과연!


주말을 집에서만 보낸 것 같아 오후에 장을 보고 오면서 세차를 하러 갔다.  얼마전에 처음으로 자동세차를 해본 지비가 누리가 좋아할 것 같다고해서.  누리가 보던 어린이 드라마에서 아이들 기분을 살려주기 위해서 자동세차를 하러 가는 에피소드가 있어 누리도 자동세차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다.  아이도 좋아하고 차도 깨끗해지니 1석 2조. 





그리고 집에 돌아와 씻고 저녁 먹고 일요일을 마무리하고 있다.


+


금요일 내가 잠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지비가 누리를 데리고 놀았다.  그때 나눈 이야기 한 토막을 오늘 오후 커피를 마시면서 들었다.  둘이서 이름name과 성family name에 대해서 이야기 한 모양이다.  그 뒤로 누리는 자기 이름이 '김누리'란다.    내 성이 '김'이라서.  지비가 누리에게 엄마의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마미, 김마미'라고 했단다.  사실 누리는 내 이름을 영어로 쓸 수 있다.  지비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을 보고 알게 됐다.  그런데 말로 물으니 '김마미'라고 답한 모양.  지비가 '마미'는 이름이 아니잖냐며, 잘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누리가 긴 생각 끝에 한 대답은 - '하니?'였다.  개명을 할까보다, 김마미 아니면 김하니로.

'탐구생활 > Cooing'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63days] 내 이름은 김마미  (2) 2018.05.13
[+2050days] 반려OO 키우기  (4) 2018.04.30
[+2036days] 여름학기 개학  (0) 2018.04.16
[+1983days] 식겁하다.  (0) 2018.02.22
[+1938days] 방학생활 2 - 만들기  (4) 2018.01.08
[+1935days] 방학생활 1 - 나들이  (0) 2018.01.0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05.14 05: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5.16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귀엽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아이가 나이에 비해 좀 어린 것 같아요. 덩치는 큰데. 저는 그게 언어능력과 비례한다고 보는데요, 어떤 사람은 아이가 혼자라서 그렇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데요.

      자동세차요, 저희도 종종 하게 될 것 같네요.
      그 동안 저희는 세차를 분기별로 했습니다만.ㅎㅎ

애들이 모두 그런 때가 있나보다.  누리는 요즘 애완동물/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한다.  예전에는 고양이만 귀여워하는 정도였다.  다가가서 만지지도 못하고, 사실 여기서는 키우는 사람의 허락 없이 만져서도 안된다만, 쳐다보기만 했다.  그런데 부활절 방학 기간에 다녀온 지비의 형네가 다이닝 룸에 큰 어항이 있는 걸보고 자기도 어항을 가지고 싶다고.  사실 누리가 생기기 전에 우리도 어항을 가져볼까, 집이 너무 건조해서, 생각했던 적도 있어서 '그래볼까' 생각도 했다.  놓을 자리가 없는 현실이지만, 누리의 장난감/물건 하나를 없애버릴 수 있는 좋은 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형네의 이웃이 아이들이 가든에서 놀고 있으니 햄스터를 데려나와 보여준 모양이다.  그 뒤로 매일매일 햄스터 타령이다.  하루쯤 잊는 날도 있는데 그날만 건너띄고 계속 햄스터 타령.

누리에게 그랬다.  우리집엔 햄스터 집을 놓을 공간도 없지만 우리가 할머니집에 가면 누가 햄스터 밥을 주냐고.  데려간단다.  나는 햄스터는 여권이 없어서 데려갈 수 없다고 했다.  포기하는가 싶더니 그러면 이번에 할머니 집에 다녀와서 자기 여섯번째 생일이 되면 사달란다.  무척 구체적인 요구였지만 나도 물러설 수 없었다.  그러면 내년 여름에 할머니 집에 갈 때는 어떻게 하냐고.  내년엔 할머니 집에 안간단다.  헉!  할머니가 슬퍼하시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수긍이 되는지 더는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아이의 관심을 좀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요즘 기온이 10도도 안되는데 딸기 모종을 사왔다.  매일매일 물주고 보살펴주라고.  하지만 누리도 예전 같지 않아서 이젠 화제를 잘 잊지 않는다.  그래서도 안되지만 이젠 빈 말로 아이를 달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일단 딸기 모종으로 버틸 때까지 버텨볼 생각이다.  애 하나 돌보기도 어려운 실정인데 나는 돌봐야할 애 어른도 있고, 요즘은 내 몸도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데 애완동물/반려동물이라니.  반려동물은 애 하나 애어른 하나로 족하다.


어제 장보러 갔다가 사온 튤립.  꽃도 저렴하고 이쁘기도 해서 사왔는데, 오늘 한국의 가족들에게서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고 문자가 왔다.  우리도 잊고 사는 결혼기념일.  그래서 어제 산 튤립은 결혼기념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그러기로 했다.




집안이 따듯해서 하루만에 봉오리에서 활짝 핀 튤립 - 본전 생각이 안날래야 안날 수 없네.



'탐구생활 > Cooing'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63days] 내 이름은 김마미  (2) 2018.05.13
[+2050days] 반려OO 키우기  (4) 2018.04.30
[+2036days] 여름학기 개학  (0) 2018.04.16
[+1983days] 식겁하다.  (0) 2018.02.22
[+1938days] 방학생활 2 - 만들기  (4) 2018.01.08
[+1935days] 방학생활 1 - 나들이  (0) 2018.01.0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colours 2018.05.07 19: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하하하 ^^ 포스팅 마지막 줄의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마음이 너무 공감가면서 웃겨서요. 히히히.
    그래도 꽃 너무 예쁘네요 :)
    저는 근처에 꽃집도 없고, 빈 꽃병에 뭔가 꽃고 싶어서 꼬마와 산책하다가 지천에 널린;; 유채꽃 몇가닥 가져와 두었는데 엄청나게 꽃잎을 떨어트리며 시들었어요. 그런데 꼬마가 그거 보더니 "엄마 우리 다음에 산책가면 또 꽃 가져와요" 해서 허억! 아아 또 모범적이지 못한 걸 가르쳤구나 싶어 ㅜㅡㅜ 반성하는 육아기입니다. 그나저나 뭔가 키우자고 하면 저도 너무너무 난감할 것 같아요 흑흑.

    • 토닥s 2018.05.10 11: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서 다음주는 작은 장미 화분을 샀는데 제 손은 약손이 아닌탓에 말라 죽고 말았답니다.(ㅜㅜ )
      이러나저러나 본전 생각.. 그냥 꽃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여기는 꽃을 마트에 많이 팔아요. 집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에도 꽃집이 있고요. 카드 쓰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전히 꽃을 사는 걸 좋아하는 올드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아침 누리는 크리스마스 때 하던 액티비티 북을 찾아 들었는데 거기에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쓰는 란이 있었답니다. a toy off mwus라고 썼더군요. mwus는 mouse를 쓴거라고 이해해 주겠는데 off 가 아니라 of라고 해도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힘주어 말하더군요.ㅎㅎ 살아있는 햄스터에서 장난감 쥐로 하향조정되었다는데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2. 2018.05.11 04: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5.16 1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남편분이 그 정도로 서운해하시다니. 저는 남편이 감기에 걸리면 "저리가"합니다. 아이는 당연히 감기에 옮으면 안되고, 내가 아프면 아이를 돌볼 수 없으니 집안이 파탄납니다. 남편분이 좀 더 강해지셔야겠어요.ㅎㅎ

      저희는 작은 집, 그것도 플랏/아파트에 살아 키울 수 없지만 넓은 집 살면 저도 동물은 한 번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마음만 그렇고요.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털 없는 물고기만 가능하지 싶습니다. 물론 그것도 집이 넓어져야.ㅎㅎ

2주 반 부활절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여름학기가 개학했다.  3월말 써머타임이 시작되고, 시간이 1시간 빠른 폴란드에서도 7시 전후로 잘만 일어나던 누리가 오늘은 늦잠을 잤다.  역시 학생과 기상시간, 그리고 방학의 상관관계를 학인할 수 있었다.


올해 첫 물놀이.



3마리 획득 - 지비와 나도 열심히 답안을 작성했다.



어제는 런던 근교 햄튼코트 팔래스에 있는 매직가든이라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팔래스에서 진행된 부활절 초코렛 토끼 찾기를 하고, 집에 돌아와 '늦도록' 방학 숙제를 하면서 부활절 방학을 마무리했다.



역시 방학 숙제는 방학 마지막 날 하는 게 묘미.

방학 숙제를 여행에서 돌아와 펼쳐보니 방학 기간에 한 활동에 관한 기록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 여기서는 저널 journal이라고 한다.  활동 사진과 팜플렛, 티켓을 붙여달라는 가이드가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긴 여행 끝에 다 버리고 돌아온 길이었다.  몇 가지 짐 속에 끼여온 것들 그러모아 완성한 방학 생활 저널.

방학 숙제를 너무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는 페이스북의 반응이 있었지만, 사실 이런 숙제를 4-5살 짜리 아이들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더 말 안되는 영작문 숙제는 그냥 패스해버렸다.  그래서 보통 방학이 끝나면 뭘 하고 지냈는지 발표할 때 도움되는 자료/사진 정도, 누리가 빈 칸 채워넣기 할 수 있는 정도, 풀칠이라도 해서 붙일 수 있는 정도를 내가 마련하고 누리가 완성했다 - 고 부연설명.


+


부활절 방학의 절반을 폴란드에서 보냈다.  한국인과 기질이 무척 비슷한 나라라고 늘 느끼는데, 이번엔 육아와 관련해서도 참 비슷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의 대부분은 잊혀졌지만 생각나는대로 메모했다가 올려보고 싶다.  다만, 발등에 떨어진 불 몇 개가 있어 그것 먼저 끄고서야 블로그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밀린 여행기의 압박에서도 어서 벗어나고 싶다.

'탐구생활 > Cooing'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63days] 내 이름은 김마미  (2) 2018.05.13
[+2050days] 반려OO 키우기  (4) 2018.04.30
[+2036days] 여름학기 개학  (0) 2018.04.16
[+1983days] 식겁하다.  (0) 2018.02.22
[+1938days] 방학생활 2 - 만들기  (4) 2018.01.08
[+1935days] 방학생활 1 - 나들이  (0) 2018.01.0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밥상은 하루 세번, 주중에 혼자 먹는 점심을 포함해서, 꼬박 꼬박 차려지는데 예전만큼 (감히) 요리하거나 기록하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할 기운은 나지 않는다.  내가 주로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주역이어서 그런듯.  나는 만들기보다 먹는데 더 자신있는데.  (주로 밥) 먹는 걸 즐기지 않는 누리와 (어떤 음식이든) 맛을 잘 모르는 지비도 한 몫씩 한다.  폴란드인들이 하루 네 번 햄치즈샌드위치를 먹으며 일생을 살아간다는 걸 감안하면 맛을 잘 모른다는 게 이해가 갈런지도.

그럼에도 꾸준히 시도하는 이유는 내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누리를 먹이기 위해서다(미안 지비).  최근 봄 같지 않게 추운 날씨 덕분에 시간이 걸리는 요리 - 피자를 만들어봤다.  놀이 겸 식사 준비겸.  하지만 늘 그렇듯 누리는 하이라트만 즐기려고 할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지는 않는다.  예를들면 반죽하기, 토핑올리기를 즐긴다.  하지만 반죽'오래'하기는 즐기지 않는다.  그런 건 지비 몫.


피자


평소에도 피자를 먹을 일이 있으면 구워진 생피자빵을 사서 치즈, 시금치, 토마토, 버섯, 새우, 햄을 올려 구워먹었다.  그런데 마음먹고 피자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날씨도 춥고 나가 놀기도 어려우니.  하지만, 처음부터 밀가루에 이스트 넣고 구워볼 용기는 안나서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피자 반죽 믹스를 샀다.  물만 넣고 반죽해서 발효시키면 되는 반죽.


누리도 즐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즐겁게 먹지는 않았다.  1조각이 최대치.  우리가 산 피자 반죽 믹스는 8인치짜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었다.  8인치가 얼마인지 가늠이 안됐지만 만들어보니 가늠이 됐다.  1인용 피자였다.

비록 피자 반죽 믹스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신선한 맛이라 지비와 나는 감탄했다.  믹스를 사용하지 않고 빵밀가루+이스트+올리브오일 이렇게 만들면 더 맛있을꺼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놓은 토마토 페이스트를 써버리기 위해 며칠만에 다시 도전.



피자 도우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4~5시간 상온에서 발효를 시킨다고.  그건 곤란해서 가능한 발효시간이 짧은 방법을 찾아서, 빵밀가루 포장지에 쓰여진 조리법이었다, 도전했다.  정말 신선 피자 그 자체였다.  피자 한 번 굽기 위해 산 이스트가 아깝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피자를 희망했다.  그래서 다음엔 치즈크러스트 그런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내가 찾아볼 수 있는 조리법들은 모두들 이탈리안스타일인 것 같다.  한국으로 치면 씬 thin 스타일.  아쉽지만 치즈크러스트 그런 건 한국가서 시켜 먹는 것으로.




기네스 컵케이크


지난 토요일 지비 생일 겸 지비의 사촌형 생일 겸 생일 밥상을 먹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오후에 차를 먼저 마시고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마침 그날이 아일랜드의 명절(?)인 세인트 패트릭 데이 St. Patrick's day라, 아일랜드의 대명사 기네스를 이용한 케이크를 구워보기로 했다.  티케이크와 생일케이크 명목으로.  그런데 도저히 상상이 안되서, 기네스면 당연히 맛있겠지만, 메인케이크는 문안한 당근케이크로 만들고, 사이드로 기네스 컵케이크를 몇 개 만들어봤다.  제미이 선생님의 조리법을 참고했다.

☞ 기네스 컵케이크 https://www.jamieoliver.com/recipes/chocolate-recipes/chocolate-guinness-cake/

☞ 아이싱 조리법 http://www.bakingschool.co.kr/recipe/recipe/recipe_view/recipe_no/1199/page/22




(아쉽게도) 기네스 컵케이크에는 기네스 맛이 나지 않았다.  다만 맥주 효모/이스트 이런것들 때문이지 무척 빵빵하게 잘 부풀어올랐고, 위에 올라간 아이싱때문인지 무척 촉촉했다.  종종 이용해줄 생각이다.  다른 맥주도 넣어볼까?  레페브라운 같은.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유리핀 2018.03.20 0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피자가 작아보인다 했더니 8인치 피자 ^^ 딱 런천 플레이트 크기네요. 무척 맛있어 보여요. 피자는 도우 만드는 게 귀찮아 그렇지 실제 만들어 먹으면 무척 맛있죠. 남은 반죽은 로즈마리랑 올리브 썬 것 올려 납작하게 만들어 올리브 오일 뿌려 구우면 포카치아가 되고요. 그러나 이스트 넣어 발효시키는 게 너무나 귀찮다는 게 문제.
    한국식(?)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1. 발효된 도우를 도톰하게 밀어서 실제 피자 사이즈보다 더 크게 만들고 2. 반죽 가장자리에서 안으로 3~5센티쯤 떨어진 지점에 모차렐라 스트링 치즈나 길고 굵은 막대모양으로 썬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후 3. 반죽 끝으로 치즈를 감싸 덮은 뒤 손 끝으로 눌러 봉합한 다음 4. 소스와 채소 등 각종 재료를 올려 피자를 완성하면 됩니다.
    한국에선 완제품 고구마 무스 등도 팔지만... 그건 거기서 구하기 힘들겠죠. 반죽을 둥글게 미는 게 힘들땐 그냥 네모나게 밀면 다루기도 쉽고 오븐에 한번 굽는 양을 늘릴 수도 있어요. 오븐 트레이에 꽉 차게 ^^
    보통 빵과 과자에 넣는 주류(맥주 럼 진 와인 등등)는 굽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날아가기 때문에 술맛은 거의 안나고 달걀 비린내나 밀가루 냄새 등을 잡아줍니다. 맥주는 이스트 용도로도 쓰고요. (막걸리로 만들던 술빵 증편처럼) 레페 브라운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맥주라서 이스트가 더 활발할 거에요.
    당근 케익 위에 아이싱과 부순 피스타치오 데코가 아주 예쁜데요. 이제 제과 마스터가 된 겁니까!!!

    • 토닥s 2018.03.20 1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니까.. 반죽 준비하고 반죽하는데 30분, 약하게 예열한 오븐에서 발효하는데 1시간, 다시 토핑하는데 10여분. 장장 2시간 준비에 먹는건 10분. 아 이래서 사람들이 사먹는구나 싶어도 신선한 반죽이 맛있긴하네. 사놓은 이스트 써버릴 때까진 종종 먹어야지. 이스트를 볼 때마다 빵만들기 욕구가 슬슬 일어남.
      마실 맥주에서 100ml, 200ml 덜어내는 건 슬픈 일이지만 먹는 사람들이 다들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니 언젠가 또 한 번 해볼 생각. 레페브라운 꼭 해봐야지. :p

      제과마스터는 무슨.. 내가 먹자고..하는거지.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국인데 왜 빵 다양성은 없는 것인지.ㅠㅠ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 Reception / The little red hen


보통 누리가 학교에서 뭘 가지고오면 뭘 만들고 그렸냐고 물어본다. 

물어보지 않아도 이해가 가능한 것들도 있지만, 절반 그 이상은 난해한 것들도 많다.

뭐냐고 물었더니 The little red hen이라고.


2월에 2주간에 걸쳐 아트 프로젝트(외부에서 아티스트가 와서 진행된)가 진행됐다. 

거기서 The little red hen이라는 책을 읽고 만들기를 한 모양이다.


내가 "어? little red hen이라고?"물었더니

"아니! The little red hen!"이란다.

알았다, The little red hen.


어떤 동화인가 찾아봤다.

( ☞ https://youtu.be/smspKuKqt5c )

암탉이 혼자서 밀을 심고 빵을 만드는 동화다.

빵을 다 만들고 나서야 빵만들기 과정에서 도움을 거절한 동물들이 다가와 함께 먹자고 한다.

한국 동화의 결말 같으면 암탉은 착하니까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눠 먹을 것 같은데

이 암탉은 거절하고 혼자서 다 먹어버린다.

참 다르구나 하고 또 생각한다.


'탐구생활 > 일단저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craft] The little red hen  (0) 2018.03.06
[painting] 하트  (2) 2018.02.22
[drawing] 잠자는 숲 속의 공주  (4) 2018.01.23
[painting] 겨울왕국 Frozen  (0) 2018.01.23
[drawing] 자동차  (0) 2018.01.23
[craft] 로켓  (0) 2018.01.1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블로그가 조용한 한것은 누리가 아프거나. 누리가 방학을 했거나.  이번엔 둘 모두였다.  월요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이젠 내가 아프고 그러느라 계속 조용한 며칠이었다.  밀린 이야기를 올리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난감하지만 일단 식겁한 이야기부터.


지난 주 누리의 중간방학이었다.  원래 이 기간 리옹에 파견 나와있던 대학동기 가족과 포르투칼 포르토Porto 여행을 하려고 오래 전에 계획했다.  지난해 연말, 대학동기 가족이 사정이 생겨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면서 결국 우리만 가게 됐다.  여행을 앞두고 학기의 말미에 접어드니 피로누적으로 슬슬 아프기 시작하던 누리.  대체 여행을 가서 다닐 수나 있을까 싶었다.  중간방학을 앞두고 결석까지 해가며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학기 마지막 날엔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 누리 친구네에 놀러가기로 오래 전부터 약속이 있었는데 누리는 친구네에 가지 못하는 것을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보다 더 걱정했다.  여차여차 저차저차 친구네 가서 잘 놀고 집에 와서 목욕을 시켰다.  그런데 목욕을 시키면서 보니 몸에 울긋불긋 핑크색 반점이 보였다.  지비에게 보여줬더니 별일 아닌데 오버한다고.  별일이 아니기를 바라며 저녁 먹고 다시 살펴보니 한 시간 전보다 더 많아진 핑크색 반점.   체온을 재보니 역시나 38도가 훌쩍 넘는다.


그런데 그 순간 나는 근거 없이 '홍역'이 떠올랐다.  사실 내가 아는 아이들 질병이래야 수두와 홍역이 전부인데, 지난해 여름 수두를 했으니 남은 건 홍역이었다. 

그런데 누리는 홍역 예방접종을 2차까지 했기 때문에 홍역이기 어려웠다.  원천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2차까지 예방접종을 하고도 홍역에 걸릴 가능성은 1%라고 한다.  누리가 1%인가.  일요일에 포르토로 날아가야 하는데 홍역이라니.  일단 두 아이 엄마인 지인 J님께 사진을 찍어보냈다.  정말 이럴 때 많은 도움을 주시는 J님.  고맙습니다.  J님이 가지고 있는 책에 소개된 홍역 증상을 보니 누리는 홍역이었다.  이 순간 지비는 포르토행 비행기와 숙소는 어쩌냐며 절망하며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홍역은 전염율이 높아 공공장소에 갈 수 없다.  심지어 병원도 홍역이 의심되면 병원에 오지 말고 전화로 문의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의사인 G님께 물어볼까 말까 지비와 고민하다 토요일 아침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밤새도록 홍역의 증상과 예방접종 후 홍역에 걸릴 가능성에 대해서 검색해봤다.  여전히 가능성은 낮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영국은 홍역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부모들도 제법 있다.  혹은 예방접종을 시키고 싶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장기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끔 홍역 유행이 뉴스로 나오기도 한다.  정말 누리가 그 1%인지 아침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이 되서 확인해보니 몸에 핑크색 반점은 많아졌지만 홍역이라고 볼 정도로 심해보이지 않았다.  반점이 목와 귀 뒷부분, 몸에만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NHS 문의번호 111로 전화해 주말에 문을 여는 GP를 예약받아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다.  다행히 홍역은 아니고 바이러스 반응이거나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진단을 받고 여행을 해도 좋다는 답을 들었다.  혹시나 가려울 수 있으니 알레르기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기쁨에 넘쳐 우리는 집으로 오는 길 대로변에 있는 별다방에 들러 자축연을 가졌다.  토요일에 문을 연 약국도 찾고, 그때까지 유보했던 짐싸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를 의논하며 당을 보충했다.  약국에서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 아이 나이에 비해 좀 세다며 몇 가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여행준비를 마쳤다.  누리는 누리 짐을 쌌고, 누리가 잠들고 30분 만에 전체 여행짐을 쌌다.  3일 정도 여행짐은 이제 껌이라며-.




거의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출발해서 공항에서 아침을 먹었다.  비행기가 한 시간 늦게 이륙했지만, 20분 정도만 늦게 도착했다.   출발 전에 굴곡이 많았던 여행이었지만, 생각보다 작은 포르토와 지인의 도움으로 여행도 잘 마치고 돌아왔다.  벌써 일주일도 전에.  그걸 천천히 풀고 싶은데 벌써 누리 데리러 갈 시간이구나.  포르토 여행기는 간단하게 후딱 올려야겠다.

I will be back..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8년 2월 21일 수요일 / Reception / 하트


학교 아트 워크샵에서 만들어온 그림.

첫번째 그림은 내게 준단다.

두번째 그림은 "하트와 누리와 나무"를 그린 것이라고 자기꺼란다.

일단 그 마음을 받고 버려도 될까?  8절지 크기라 보관이 어려워.

'탐구생활 > 일단저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craft] The little red hen  (0) 2018.03.06
[painting] 하트  (2) 2018.02.22
[drawing] 잠자는 숲 속의 공주  (4) 2018.01.23
[painting] 겨울왕국 Frozen  (0) 2018.01.23
[drawing] 자동차  (0) 2018.01.23
[craft] 로켓  (0) 2018.01.1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제인 34 2018.02.22 22: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귀여운 그림이네요 ㅎㅎ
    저희 엄마는 제가 그린 그림들 클리어 파일(?)에 보관하셧더라구요 그런 방식은 어떠세요 ㅎㅎ 나중에 하나하나 보면 나름재미있더라구요.

    • 토닥s 2018.03.01 1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파일 홀더에 몇 개는 보관하고 있는데요, 크기가 A4라 더 큰 것들이 난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 마치기 전에 이런 파일이 몇 개가 될까를 생각해도 아득.ㅎㅎ
      나중에 보면 재미있겠죠. 저도 유치원때 그린 그림이 아직 한국 부모님 집에 있는데요, 그 그림을 보면 그리던 순간이 기억나더라고요. 전체는 아니고 부분부분만요.ㅎㅎ



2018년 1월 20일 토요일 / 폴란드 주말학교 /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무엇을 그려왔냐고 물었더니 책을 그렸단다.

"?"하는 반응을 보였던 달려가 찾아온 책.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표지의 공주와 왕자를 그렸단다.

곱슬머리 공주와 긴생머리 왕주 디테일이 나름 있는 그림.



'탐구생활 > 일단저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craft] The little red hen  (0) 2018.03.06
[painting] 하트  (2) 2018.02.22
[drawing] 잠자는 숲 속의 공주  (4) 2018.01.23
[painting] 겨울왕국 Frozen  (0) 2018.01.23
[drawing] 자동차  (0) 2018.01.23
[craft] 로켓  (0) 2018.01.1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01.26 03: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1.29 22: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의 마음과 눈을 가지셨군요. 좋은 부모되기 1호 요건. 저는 사실 누리가 제 아이라도 원하는 걸 잘 알아듣지 못할때가 많답니다. 누리의 어휘부족도 한 몫을 하겠지만요.

  2. Boiler 2018.01.30 1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가 색깔을 잘 사용 하네요 ^^ 저희집 딸은 아직 낙서 수준인데 한가지 색만 고집합니다.
    그림책은 한국에서 사가지고 오시나요?
    저는 한국에서 얻어온 책들을 읽어 주면서 한국어 공부 시키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어렵네요

    • 토닥s 2018.01.30 16: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루는 아직 그럴 나이예요. 참고로 색칠놀이 책 하나를 사서 꾸준히 하면 늘기도 하고, 아이가 변화하는 걸 볼 수 있어 재미있더군요. 경험상으론 부모가 같이 해야 아이가 취미를 붙이는 것 같아요. 저희는 잠들기 전 활동으로 한 동안 했어요. 조용하고 지루해서(?) 딱 좋습니다.

      책은요, 한국서 보고 사올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선물받거나 헌책으로 받은 것들이예요. 그래서 내용도, 월령도 들쭉날쭉 합니다. 월령에 맞지 않는 책은 따로 보관해두었다 때가되면 꺼내줍니다. 월령이 지나거나 (주로 받은 책 중)내용이 맘에 안들면 과감히 재활용으로 고고.
      저는 이야기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단어보다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서요.
      김용택 선생님의 세계명작동화 추천드려요. 아이들 책을 입으로 읽어보면 말이 어색한게 많은데 입말로 잘 정리됐더군요. 하루가 조금 더 자라면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시리즈도 좋을듯. 저는 몇 권 선물받았는데, 이야기가 좋더군요.
      아무래도 일본에 살고 아빠와 시간이 엄마보다 적으니 하루는 한국어가 약하겠죠. 저희 남편은 편법으로 아이가 좋아할만한 애니를 폴란드어로 보여줬어요. 우리집에서 페퍼피그(영국)과 마이리틀포니(미국)은 폴란드어로만 재생됩니다.ㅎㅎ 화이팅입니다.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Reception / 겨울왕국 Frozen


12월엔 모든 것이 크리스마스로 통하더니 요즘엔 모든 것이 겨울왕국 Frozen으로 통하는 모양이다.

엘사라고 그려온 그림. 

머리를 일명 디스코머리로 땋아줬더니 친구들이 엘사 머리라고 했나보다.

요며칠 계속 아나 머리, 양갈래 땋기 해달라고 타령.  미안하지만 내가 그만큼 실력이 안된단다.


+


누리가 학교에서 써온 메시지.

누리는 프로즌과 엄마를  twenty thousands만큼 좋아한단다.

아이들에게 thousand는 엄청난 수인 모양.

'탐구생활 > 일단저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inting] 하트  (2) 2018.02.22
[drawing] 잠자는 숲 속의 공주  (4) 2018.01.23
[painting] 겨울왕국 Frozen  (0) 2018.01.23
[drawing] 자동차  (0) 2018.01.23
[craft] 로켓  (0) 2018.01.15
[craft] 로켓  (0) 2018.01.1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Reception / 자동차


학교에서 자동차라고 그려온 그림. 

내가 보기엔 그림틀이 거꾸로인 것 같은데.

생각만하고 말은 안했다.  보나마나 아니라고 할테니.

시집살이 아닌 육아살이 중인 1인.

'탐구생활 > 일단저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drawing] 잠자는 숲 속의 공주  (4) 2018.01.23
[painting] 겨울왕국 Frozen  (0) 2018.01.23
[drawing] 자동차  (0) 2018.01.23
[craft] 로켓  (0) 2018.01.15
[craft] 로켓  (0) 2018.01.15
[craft] 크리스마스트리  (0) 2017.12.07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