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 집 / 갖고 싶은 것들

누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밥/빵을 먹기 전까지 TV를 본다.  그런데 지난 주 어느 날은 한참을 앉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던 누리.

레고, 멋진 장난감(?), 화이트보드,  넘버라인(?), 슬리핑백을 가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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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 집 / …

갖고 싶은 것들이라는 글이 효험이 없자 주말에 다시 쓴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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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also, because 같은 접속사와 필기체를 배우는지라 그 사용에 열심히다.

글쓰기에 열심히인 누리.  지금 우리집 식탁 옆에는 아기돼지 삼형제가 포스트잇에 쓰여져 계속 연재 중.  그게 이야기가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건 누리랑 나만 아는 사실일듯.  하여간 열심히다, 그게 맞든 그렇지 않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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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07 01: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올 여름도 아니고 무려 지난해 여름 방학 때 일본에 다니러 가는 누리 친구 엄마에게 부탁해 구입한 고양이밥틀.  주먹밥틀이라고 쓰려니 주먹을 이용하지 않으니 주먹밥이 아닌듯하다.  한국서는 2~3만원 대인데 일본서는 990엔 정도.  한국돈 만원. 마침 가지고 있는 엔이 있어 고양이 쿠키틀과 함께 부탁했다.  고양이 쿠키틀은 작년 크리스마스 페어(학교 행사)에서부터 틈틈이 부지런히 썼는데 밥틀은 쓸 일에 없었다.  지비가 하는 운동의 승격 시험 준비 때문에 요즘 평일 저녁, 주말 집을 비우는 일이 많다.  평일 저녁 지비가 운동으로 늦는다하니 누리가 꿀꿀해져 기분전환 겸 만들어본 고양이-밥.
(지비-누리 둘이 붙어 있으면 투닥 거리면서 또 없다하면 서운해하는 건 뭔가.)

틀이 있으니 밥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 김을 잘라 붙이는 일은 틀이 있어도 쉽지 않았다.  김으로 밥을 다 싸고 치즈로 눈코입을 붙이는 검은고양이-방법이 쉬워보였지만, 그런 경우 여기서 구입한 김은 질겨져서 먹기가 힘들다.  특히 누리는. 
그래서 토비코(날치알)과 김으로 주먹밥을 만들고 김으로 만든 눈코입을 붙였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분기별로나 해줘야겠다.
치즈 눈코입 고양이-밥도 만들려고 했는데 만들다보니 크기가 상당해서 두 개면 되겠다 싶어서 치즈 눈코입은 반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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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날 토비코를 넣은 밥은 정말 성공적인 시도였다.  이번 여름 한국에 갔을 때 지인과 함께간 일식당에서 세트 메뉴로 누리와 나눠 먹자니 작아서 추가로 시켜본 주먹밥이 날치알+김으로 만들어졌었다.  누리가 너무 잘 먹어서, '어렵지 않으니 한 번 해주지'하고 생각했는데 토비코를 사는 일이 쉽지 않았다.  살 수야 있지만 우리가 한 번에 먹을 량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얼마전에 가본 일본 푸드홀에서 파는 걸 보고 다음에 가서 사려니 없고, 이번 주에 다시 그 푸드홀에 갈 일이 있어 찾았더니 있어서 사왔다. 40g에 2.6파운드면 싼 식재료는 아니지만 정말 잘 먹어서 갈 때마다 사올 생각이다.  고양이-밥만 아니면 주먹밥 만들기도 쉽고.  더 간단한 밥틀이 있다.  날치알 주먹밥은 이제 우리집 단골메뉴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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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밥이라니 고양이가 먹는 밥 같은 느낌.  정확히는 고양이-모양-밥.  그렇게 쓰자니 길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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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는 일요일, 우리는 볼링장에 갔다 까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보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를 닦으러 욕실로 간 누리.  누리 방에 누워서 병아리 눈물만큼 운동을 하고 있는데, 지비가 와보라고 소리쳐서 가보니 누리의 앞니 하나가 대롱대롱.  몇 주 동안 흔들리던 이였는데 마침내 이를 닦다 빠진 모양이다.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라서 내가 누리를 안고, 지비가 뽑아냈다.  보기보다 비위가 약해서 나는 이런 일은 잘 못한다.

그렇지 않아도 몇 주간 고민이었다.  이가 빠지면 치과를 가야하는지, 이가 너무 늦게 올라오면 치과를 가야하는지.  지비쪽 가족들을 보면 누리는 치아교정을 피하기 어려워보여서 걱정이었다.  이가 빠진 지금도 누리는 이와 이 사이에 빈틈이 없다.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치과에서 물어보니, 아이의 빈틈없는 치아를 보고 지비쪽 가족 이야기를 듣더니 교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국은 어린이 앞니 교정은 무료다.  어금니 교정은 무료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고, 어린이 교정은 무료라는 의견도 있어서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불편함을 어찌할까 싶은데, 턱이 좁아 그렇다는데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다음 생엔 치아가 고른 남편을 고르는 수 밖에.(ㅠㅠ )

영국에선, 서구 문화권에선 아이들 이가 빠지면 베개 밑에 두고 자면 밤사이 요정이 와서 들고 가고, 그 댓가를 주로 동전이나 스위트(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다고 한다.  누리도 친구들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  나는 한국에선 지붕에 헌 이를 던지면 까치가 와서 헌 이를 들고 가고 새 이를 가져다 준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랬더니 누리는 우리는 플랏(아파트)라 지붕에 던질 수 없고, 집에 까치가 들어올 수 없다며 걱정이었다.  그럼 일단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며 베개 밑에 넣어두었다.  밤 사이 내가 작은 주머니에 1파운드 동전을 넣어 베개 밑에 넣었다.  한국 동전을 줄까 싶었는데 가지고 있는 한국 돈이 만원짜리 아니면 십원짜리.  십원을 주자니 너무 작은 것도 같고, 나중에 십원의 가치를 누리가 알게 되면 얼마나 허망할까 싶어 1파운드를 주었다.
일어나서 바로 베개 밑을 살피는 누리.  1파운드가 든 주머니를 발견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이 1파운드를 어디에 쓸꺼냐니 모르겠단다.  이제 어디 갈 때마다 이 돈 쓸 궁리를 하겠지.  그러면서 1파운드의 가치도 알게 되겠지.    어쨌든 이렇게 누리는 또 자란다.  그리고 누리 치아교정에 관한 내 걱정도 자라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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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 땐 앞니가 빠지면 '개우지'라고 했는데, 개우지는 옛말로 '아기 호랑이'란다.  '중강새'라고도 했는데, 이 말을 들어는 봤지만 쓰지는 않았다.  뜻은 역시 같은 말.  앞니 빠진 아이가 아기 호랑이처럼 귀엽고 재미있다는 말의 유래라고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지역)말-.

http://m.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7189#06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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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17 12: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8년 11월 3일 / 폴란드주말학교 / Autumn Lady

누리를 만든거냐 물었더니 "autumn lady"란다.  굳이 한국어로 옮겨 "가을 여자"라고 쓰니 너무 오래된 느낌이라 그대로 남겨둔다.
나도 한때는 '가을'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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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이 되고서 학업량이 늘어나 창작열을 쏟을 시간이 없는 탓인지 집으로 들고 오는 창작물의 양이 확 줄었다.  정리 안되는 집을 보면 다행인 것도 같고, 누리 개인으로는 안된일인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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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의 케이 2018.11.17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가을여자네요.ㅎㅎㅎ

    • 토닥s 2018.11.29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동안 메신저 이미지로 썼는데 이젠 겨울 이미지로 바꾸어야 할 때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아직 '시월의 마지막 밤'을 추억할 연배가 되지 못한 탓에 하루 종일 아이 뒷바라지 종종종. 

누리를 학교에 넣어놓고 장을 보고, 저녁을 미리 준비했다.  아이를 하교 시간보다 일찍 데려와 9월 초에 수술한 귀를 체크하러 갔다가 발레를 마치고 오면 할로윈 밤나들이를 하러 가기 전 저녁을 준비해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그리고 누리가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 - 주먹밥을 만들어 싸놓고 반찬으로 먹을 샐러드, 숙주나물을 준비했다.  숙주나물은 요즘 누리가 좋아하는 메뉴 1~2위를 다툰다.

그 쉽다는 숙주나물은 몇 번을 이래 해보고 저래 해봐도 맛이 없어서 인터넷에 조리 방법을 찾아봤다. 몇 개를 정독하고 일관된 점을 추려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조리법과 비율을 몇 번의 시도 끝에 찾아냈고, 그 뒤로 일주일에 한 번쯤 해먹는 반찬이다.  반찬이 없는 우리 밥상이건만.

다듬은 숙주를 데치는 건 1~3분인데 다듬는 건 20분이다.  여기 사람들은 숙주를 다듬어야 한다는 걸 상상도 못할테다.  나도 그랬다.  숙주의 꼬리가 질기다고 투정한 누리 덕에 다듬어보니 꼬리를 떼어내 다듬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  꼬리를 다듬은 숙주(콩나물도 그럴테지)는 사각사각 맛과 기분이 두 배가 된다.  왜 나는 이 기초적인 것도 몰랐을까 꼬리를 다듬으며 생각해보니 신문지 펼쳐놓고 콩나물이나 숙주나물 꼬리를 다듬는 풍경은 텔레비전에서만 봤지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일상이다.  일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오래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대부분이었고, 그나마도 부모님이 일터에서 만들어오시니 과정을 볼 일도, 경험할 일도 적었다.  그러니 금새 데쳐 고소하게 버무리는 나물반찬은 흔하지 않은 반찬이었다.  여기까지 쓰고보니 언니들이 "너만 안했지 우린 했거든"하고 궐기할지도 모르겠다. 

누리 입맛에, 내 입맛에 맞게 만들고 나니 이 간단한 걸 왜 나만 몰랐나 싶다.  어느 지인의 말씀처럼 나는 정말 요리/조리 센스 꽝인 것인가.

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음식도, 조리도 모두 문화자본이라는 것.   특히나 척박한 영국의 음식문화, 저소득층의 식생활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더더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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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숙주나물을 다듬으며 했던 자투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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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ours 2018.11.04 14: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실 저도 올 여름에 처음으로 숙주나물을 무쳐봤답니다.^^;; 그것도 팟타이 하고 너무 많이 남아서 에잇 한 번 시도해보자! 하고서요. 조미액(?)인 '연두'를 사다둔게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 아마도 인터넷에서 본 레서피였던 듯 합니다- 시도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스스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하하하. 다시 하라면 또 잘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그런데 저도 꼬리는 안 떼고 그냥 했는데 ^^ 토닥님 사진 속 숙주나물을 보니 반성 + 도전 정신이 생깁니다. 오늘 낮에 새로 한 봉 사왔어요. 성공하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 토닥s 2018.11.05 0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만 기본요리가 어려운 게 아니었군요. 참고로 저는 된장국도 인스턴트로 사먹거나 역시 인스턴트 미소로 대체해서 먹습니다.^^;

      요리초보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해요. 같은 책을 보고 해도 할때마다 맛이 다른 게. 저도 늘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 잠들기를 거부하며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던 누리.  지비와 둘이서 어떤 대화를 나누다 펑펑 울며 누리 방에서 책을 읽고 있던 내게로 왔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성(姓) family name을 바꾸고 싶단다. 

학교에서 받은 노트들에 자기 이름과 성이 적혀 있는데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자기는 김누리하고 싶다고.  그러라고 했다.  이제 사람들이 물어보면 '김누리', '누리 김'이라고 말해주라고.  사실 누리의 성을 제대로 발음하는 영국인은 없다.  폴란드 성이니.  집에서 발음 다르고 학교에서 발음 다르니 구두로라도 김누리 하는 게 별로 나쁘지 않다 싶었다.  더군다나 나는 여기저기 아이의 본명이 적혀 있는 게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학교에서 자기들 편의대로 보이는 곳에 커다랗게 아이의 가방에 매직으로 이름을 적어 놓은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름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인데 말이다. 

내 대답을 들은 누리가 그렇게 마무리 할 줄 알았는데, 여권의 이름도 바꿔 달란다.  아 - 그것은 좀 어려운데.  여권을 지난 봄에 갱신했으니 5년은 써야 한다, 5년 뒤에 여권 이름을 바꾸자고 했다.  누리가 10살 11살이 되면 성을 바꿔 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겠지, 그 나이가 되면 이 가부장적 사회의 시스템을 알게 되겠지 하는 얄팍한 속셈이었다.  그런데 당장 바꿔 달라고 30분을 우는 누리.

어떻게 어떻게 달래놓고, 많이 울어서 빨리 잠든 누리를 두고  왜 지비의 성을 그대로 아이에게 주었을까 생각해봤다.  나는 이곳에서는 결혼하면 다들 바꾸는 성을 바꾸지 않고 내 이름을 고집하며 타이틀(미스터라던가 미세스라던가)도 Ms로 쓰면서 말이다.

몇 년 전 한 부부가 결혼하면서 두 집안의 성을 조합해 새로운 성을 만든 기사를 봤다.  예를 들면 '크로와상'씨와 '도넛'씨가 가정을 이루어 부부가 다 '크로넛'씨가 됐다.  ('크로넛'은 실제로 존재하는 크로와상+도넛츠다)  지금 검색해보니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수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서구의 여성들이 결혼하면 무리 없이 남편의 성으로 바꾸는 걸로 봐서 여차저차하면 아예 안될일도 아닌 것 같다.
부모의 양쪽 성을 다 넣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로 스페인은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의 성과 아빠의 성을 같이 쓴다고 들었다, 그러면 쓰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엄마와 아빠의 성을 함께 쓰는 두 아이가 결혼하면 그 집 아이는 성이 네 개가 되는 거냐는 내 질문에 "그건 아니지 하하하"했던 스페인 친구.  그럼 어떻게 된다는 건가.

한국에선 어렵지 않은 내 이름이 이곳 사람들에겐 무척 어려운 이름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누리 이름을 정할 때 동과 서를 넘어 한국과 이곳에서 발음하기 쉬운 이름을 골랐다.  한국어 이름 중에서.  가능하면 P, F, G, J, Z, L, R이 들어가는 이름을 피하고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R이 들어가는 이름이 됐다.  한국어 이름과 폴란드 성이라는 절충에 사람들은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누리 본인은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성에 차지 않는 성.(-_- )

지금에서야 나도 왜 새로운 성을 만들거나, 내 성을 아이에게 주거나 하는 생각들을 하지 않았는지 - 뒤늦은 후회가 생긴다.  나도 모르게 제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런 건 페미니즘도, 진보주의도 아닌 그저 제도가 상식적인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정도일 뿐인데.  정말로 아이가 크면 자기 성을 선택할 수 있다고 알려줘야겠다.  아버지의 성을, 남편을 성을 이어 받는 제도가 절대로 당연하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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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성을 바꿀 수도 있다.  그렇데 어떻게 하지? - 생각하니 무척 복잡하다.('_' )::  일단 누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숙제로 남겨두자.  성인이 되면 제 숙제, 지금 하면 내 숙제.(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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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요일부터 김누리.
공원에 간 김누리 https://youtu.be/vPiS3N9vN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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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8.10.19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결혼할때 남편성으로 바꾸지않고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이름을 그대로 고집했습니다.

    우리 결혼할때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엄마,아빠의 성중에 어떤 것을 줄것인지에 대한 항목도 있었씁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당연히 아빠성을 따르니 아빠성을 주겠다고 결정을 했지만..
    아이를 낳지않아서 이 부분은 하나마다였습니다.^^

    • 토닥s 2018.11.05 16: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성을 바꾸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데요. 가끔은 제 이름이 이곳 사람들에겐 너무 낯설어 영어이름으로 개명할 걸 그랬나도 싶고요.ㅎㅎ

  2. 2018.11.05 21: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11.08 19: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헛! 그런가요? 저는 보통 모바일 앱을 쓰는데요. 지금보니 모바일 앱 기본 세팅이 보통크기로 되어 있어요. 크기는 큰크기-보통크기-작은크기 셋이라 티스토리 기본세팅-보통크기면 작지 않을 것 같은데.. 앱에서는 글자를 키우면 스크롤을 너무 많이 해야해서 번거롭답니다.ㅠㅠ

      지니님은 컴퓨터로 보시죠? 저는 컴퓨터로 잘 보지 않으니 몰랐어요. 다음에 컴퓨터로 한 번 볼께요. 의견 고맙습니다.

  3. 2018.11.09 15: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11.17 23: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여기서 아는 분도 한국에 출생신고를 할 때 본인성을 썼다하더라고. 남편성이 안될줄 알고. 누리는 지비 성으로 했다니 본인도 바꾸고 싶다고 하시던데, 이름 변경에 여권에 복잡한 게 한 둘이 아니라 어디서 풀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 단순한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가능할 때 이름/서류는 통일시켜 정리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시간이 지나면 되돌리기 더 복잡해질듯.ㅠㅠ

요란하지 않은 누리의 생일을 보내며 몇 가지 이야기가 남았다.

누리의 생일에 같은 반 아이들과 나눠 먹을 생일턱 - 누리가 그린 파티 모자를 쓴 작은 귤을 보냈다.  누리는 아파서 등교 30분만에 하교했지만 그 사이 아이들이 불러준 생일노래가 누리에겐 소중한 기억이 됐다.  작년에는 누리가 생일날 아파 학교를 안가서 친구들이 불러주는 생일노래를 듣지 못했다.
올해는 생일노래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이 남았다.  준비해간 생일턱이 학교 레터에 실렸다.  건강한 생일턱 덕분이었다.

작년 초만해도 이 스쿨레터를 출력해서 금요일마다 나눠줬는데 요즘은 학교 홈페이지에만 올라간다.  리셉션(안내데스크)에 몇 부만 출력해서 올려두는데, 그 중 한 부를 나는 누리가 방과후 마치기를 기다리다 받았다.  누리가 그린 그림들을 보관해두는 파일에 잘 넣어뒀다.  홈페이지에만 올라가는 뉴스레터 누가보나 싶었는데(나는 매주 확인하지 않았다), 그 뒤 대 여섯 명의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해와서 좀 놀랐다.  심지어 다른 학년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이웃도 나를 보더니만 이 뉴스레터 이야기를.^^:  그렇지 않아도 극성스러운 아시안 엄마 이미지인데, 이 뉴스레터로 그 이미지가 더 확실하게 굳어질 것 같다.

+

누리 생일을 기념해 며칠 앞서 누리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갔다.  티켓을 구매하면서 이름란에 누리 이름을 쓰지 않고 메시지를 썼다.  누리와 함께 보는 공연은 보통 누리 이름으로 예매해서 티켓을 보관중이다.

이름 란에 Nuri's birthday를 쓰고 성 란에 Thank you for coming이라고 썼다.
보통 티켓에 이름 + 성순으로 프린트되니 Nuri's Birthday Thank you for coming 라는 메시지가 써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그날 온 누리 친구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줄 생각이었다.  생각대로 티켓이 프린트되긴 했는데-.

그룹티켓을 샀더니 티켓이 두 장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기념티켓은 못주고 우리만 가지기로 했다.  그룹티켓을 안사봐서 몰랐던 일.  다음엔 좀 더 꼼꼼하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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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일 뒷이야기를 남겨둔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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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가 드디어 여섯 살이 됐다, 어제.

작년까지 생일 파티 같은 건 모르고 생일과 케이크의 연관성 정도만 알고 있었던 누리.  유치원이지만 학교 생활 1년을 통해 '생일 파티'도 알게 됐다.  그럼에도 1년을 돌아보니 절친의 생일 한 번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게 전부.  토요일마다 주말학교를 가니 대부분의 생일 파티에 갈 수가 없었고, 어쩌다 비는 시간에 있는 생일 파티엔 누리가 가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의 생일 파티였다.  지난 3월 절친의 생일 파티 이후 자기 생일을 기다려온 누리.  누리는 변했어도 생일 파티에 관한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주변 엄마들의 경험과 조언을 통해 친한 친구 두 명과 공연을 보고, 케이크 한 조각씩 먹는 걸로 절충안을 냈더니 누리도 오케이.  지비도 오케이.  생일이 평일이라 지난 일요일 누리가 꼽은 두 명의 절친과 Five little monkey라는 공연을 보러 갔다.

마침 더워진 날씨에 케이크 한 조각은 아이스크림으로 변경됐다.  아이들 만장일치로.  공연이 지금까지 본 공연 중 가장 재미없었다는 건 안비밀.  불행히도 누리의 두 친구는 공연을 처음으로 봤단다.  첫 경험이 그래서 무척 미안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냐는 물음에 재미있었다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이 아이들은 참 영국적으로 친절하다고 지비와 나는 웃었다.

그리고 누리 생일 전날 저녁 먹고 둘러 앉아 학교에 보낼 생일턱(?)을 만들었다.  작은 귤에 생일파티 모자 씌우고 눈과 입을 그렸다.

그런데 생일 날 새벽 열 때문에 잠이 깬 누리.  이런.  해열제를 먹여 두 시간 더 자고 일어나니 열이 좀 내려 학교를 보내긴 했다.  학교를 보낼까  말까 고민했는데 만들어 놓은 생일턱 때문에 누리가 학교를 가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학교에 넣어놓고 돌아와 잠시 정리를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누리가 열이 많이 나니 데려가란 연락이 왔다.  결국 등교 40분 만에 출석 확인하고 하교.  다행히 먼저 하교하는 누리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는 불러준 모양이다.
그래서 누리는 생일 날 집에서 생일 선물로 받은 번개걸 셔츠를 입고 모여라 딩동댕 - 번개맨을 보며 보냈다.

https://youtu.be/K_dPlawge9M

하루를 쉰 덕에 저녁에는 누리의 희망대로 회전초밥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작년에도 누리의 희망대로 이 회전초밥집에 갔는데 그때만해도 누리는 새우튀김옷(새우 말고 튀김옷만), 과일, 디저트만 먹었는데 이제는 연어호소마끼, 캘리포니아롤, 가라아게를 먹었다.  누리의 생일엔 회전초밥집에 가는 게 의례가 되는 걸까.

저녁 나들의 마무리는 레고샵.  지비가 주는 생일 선물로 저렴하고 작은 레고 하나 사서 귀가.

+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리는 생일 때마다 아팠다.  만 3살 생일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딱 그 때만 빼고.  돌 때는 아파서 돌 촬영을 연기해야 했고, 두 돌 때도 아파서 선물 받은 스쿠터를 집안에서 밀어보고 그랬다.  5살이었던 작년엔 아파서 학교를 안갔다.  4살 생일은 기억에 없지만 아팠을듯.  생일 때마다 아픈 게 이 아이의 생일 전통인가도 싶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생일 때가 되면 아프다는 말도 어디선가 본듯하다.  앞으로도 생일 때마다 아프면 재미난 이벤트는 계획하기 어렵겠다.  내년도 그런지 두고 봐야겠다.  한국의 엄마 말로는 아이를 낳은 사람도 아프다는데 정말로 그런지 요며칠 허리가 묵직.  그건 한 달째 운동을 안하니 그런 것도 같고.

아프고 그랬지만 누리만큼은 즐거운 하루였다.  선물/축하/카드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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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운 2018.09.27 14: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야 보네요~
    누리야~^^ 늦었지만 여섯 살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2. 2018.09.28 07: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8.09.28 15: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9.30 2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이 아닌 곳에서 외국인으로 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시는 글 - 늘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네, 당연히 이메일 주소 알고 있지요. 메일 한 번 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요며칠 기온은 20도가 넘지 않지만 넉넉한 햇빛 때문에 밖에서 놀기 딱 좋은 날씨들의 연속이었다.  누리는 학교 마치고 다시 친구들과 학교 앞 공원 안에 있는 놀이터에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더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했다.  저도 피곤해서 골골하면서도 친구들의 엄마들이 나눠주는 간식과 친구들과의 시간에 빠져 즐거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에 반해 엄마들은 언제 비오나, 비와서 놀이터 가지 않는 날들을 기대하기만하고.  나도 그런 엄마들 중 1인. 

누리는 젊으니 견디는데 나는 그렇지 않으니 탈이 났다.  기온이 높아지며 공기중에 폴폴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에취 에취".  알레르기 약을 먹어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낮은 밤에 잠을 자지 못하니 피곤하고.  결국 몸살 감기가 나서 목금토 집콕.  금토 쉼없이 잠을 자고서야 한결 나아졌다.  덕분에 누리와 지비는 스케줄 없는, 별일 없는 주말을 보냈다.

그나마 폴란드 주말학교의 '파자마 입는 날'이 아이에게 즐거움이 됐다.  아이들 재미있으라고 가끔 이런저런 기획이 있다.  크리스마스 점퍼 입는 날, 캐릭터 의상 입는 날.  이번 주는 느닷없이 파자마 입는 날.  우리는 없던  가운인데 잠옷만 입혀보내려니 이상해서 급하게 저렴한 가운을 구입했다.  디자인은 누리가 고르고.  좋다고 주말내내 집에서 입어 8파운드 본전을 벌써 다 찾은 느낌이다.


그리고 내가 잠든 어제 오늘 누리는 지비와 함께 자전거 보조바퀴를 떼고 자전거 타기 연습을 했다.  지비 말로는 2주만 더 타면 될 것 같다는데, 과연!


주말을 집에서만 보낸 것 같아 오후에 장을 보고 오면서 세차를 하러 갔다.  얼마전에 처음으로 자동세차를 해본 지비가 누리가 좋아할 것 같다고해서.  누리가 보던 어린이 드라마에서 아이들 기분을 살려주기 위해서 자동세차를 하러 가는 에피소드가 있어 누리도 자동세차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다.  아이도 좋아하고 차도 깨끗해지니 1석 2조. 





그리고 집에 돌아와 씻고 저녁 먹고 일요일을 마무리하고 있다.


+


금요일 내가 잠과 사투(?)를 벌이는 동안 지비가 누리를 데리고 놀았다.  그때 나눈 이야기 한 토막을 오늘 오후 커피를 마시면서 들었다.  둘이서 이름name과 성family name에 대해서 이야기 한 모양이다.  그 뒤로 누리는 자기 이름이 '김누리'란다.    내 성이 '김'이라서.  지비가 누리에게 엄마의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마미, 김마미'라고 했단다.  사실 누리는 내 이름을 영어로 쓸 수 있다.  지비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을 보고 알게 됐다.  그런데 말로 물으니 '김마미'라고 답한 모양.  지비가 '마미'는 이름이 아니잖냐며, 잘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누리가 긴 생각 끝에 한 대답은 - '하니?'였다.  개명을 할까보다, 김마미 아니면 김하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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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14 05: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5.16 1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귀엽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아이가 나이에 비해 좀 어린 것 같아요. 덩치는 큰데. 저는 그게 언어능력과 비례한다고 보는데요, 어떤 사람은 아이가 혼자라서 그렇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데요.

      자동세차요, 저희도 종종 하게 될 것 같네요.
      그 동안 저희는 세차를 분기별로 했습니다만.ㅎㅎ

애들이 모두 그런 때가 있나보다.  누리는 요즘 애완동물/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한다.  예전에는 고양이만 귀여워하는 정도였다.  다가가서 만지지도 못하고, 사실 여기서는 키우는 사람의 허락 없이 만져서도 안된다만, 쳐다보기만 했다.  그런데 부활절 방학 기간에 다녀온 지비의 형네가 다이닝 룸에 큰 어항이 있는 걸보고 자기도 어항을 가지고 싶다고.  사실 누리가 생기기 전에 우리도 어항을 가져볼까, 집이 너무 건조해서, 생각했던 적도 있어서 '그래볼까' 생각도 했다.  놓을 자리가 없는 현실이지만, 누리의 장난감/물건 하나를 없애버릴 수 있는 좋은 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형네의 이웃이 아이들이 가든에서 놀고 있으니 햄스터를 데려나와 보여준 모양이다.  그 뒤로 매일매일 햄스터 타령이다.  하루쯤 잊는 날도 있는데 그날만 건너띄고 계속 햄스터 타령.

누리에게 그랬다.  우리집엔 햄스터 집을 놓을 공간도 없지만 우리가 할머니집에 가면 누가 햄스터 밥을 주냐고.  데려간단다.  나는 햄스터는 여권이 없어서 데려갈 수 없다고 했다.  포기하는가 싶더니 그러면 이번에 할머니 집에 다녀와서 자기 여섯번째 생일이 되면 사달란다.  무척 구체적인 요구였지만 나도 물러설 수 없었다.  그러면 내년 여름에 할머니 집에 갈 때는 어떻게 하냐고.  내년엔 할머니 집에 안간단다.  헉!  할머니가 슬퍼하시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수긍이 되는지 더는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아이의 관심을 좀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요즘 기온이 10도도 안되는데 딸기 모종을 사왔다.  매일매일 물주고 보살펴주라고.  하지만 누리도 예전 같지 않아서 이젠 화제를 잘 잊지 않는다.  그래서도 안되지만 이젠 빈 말로 아이를 달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일단 딸기 모종으로 버틸 때까지 버텨볼 생각이다.  애 하나 돌보기도 어려운 실정인데 나는 돌봐야할 애 어른도 있고, 요즘은 내 몸도 감당하기 어렵다.  그런데 애완동물/반려동물이라니.  반려동물은 애 하나 애어른 하나로 족하다.


어제 장보러 갔다가 사온 튤립.  꽃도 저렴하고 이쁘기도 해서 사왔는데, 오늘 한국의 가족들에게서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고 문자가 왔다.  우리도 잊고 사는 결혼기념일.  그래서 어제 산 튤립은 결혼기념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그러기로 했다.




집안이 따듯해서 하루만에 봉오리에서 활짝 핀 튤립 - 본전 생각이 안날래야 안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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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lours 2018.05.07 19:5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하하하 ^^ 포스팅 마지막 줄의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마음이 너무 공감가면서 웃겨서요. 히히히.
    그래도 꽃 너무 예쁘네요 :)
    저는 근처에 꽃집도 없고, 빈 꽃병에 뭔가 꽃고 싶어서 꼬마와 산책하다가 지천에 널린;; 유채꽃 몇가닥 가져와 두었는데 엄청나게 꽃잎을 떨어트리며 시들었어요. 그런데 꼬마가 그거 보더니 "엄마 우리 다음에 산책가면 또 꽃 가져와요" 해서 허억! 아아 또 모범적이지 못한 걸 가르쳤구나 싶어 ㅜㅡㅜ 반성하는 육아기입니다. 그나저나 뭔가 키우자고 하면 저도 너무너무 난감할 것 같아요 흑흑.

    • 토닥s 2018.05.10 11: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서 다음주는 작은 장미 화분을 샀는데 제 손은 약손이 아닌탓에 말라 죽고 말았답니다.(ㅜㅜ )
      이러나저러나 본전 생각.. 그냥 꽃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여기는 꽃을 마트에 많이 팔아요. 집에서 가까운 지하철역에도 꽃집이 있고요. 카드 쓰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전히 꽃을 사는 걸 좋아하는 올드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아침 누리는 크리스마스 때 하던 액티비티 북을 찾아 들었는데 거기에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쓰는 란이 있었답니다. a toy off mwus라고 썼더군요. mwus는 mouse를 쓴거라고 이해해 주겠는데 off 가 아니라 of라고 해도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힘주어 말하더군요.ㅎㅎ 살아있는 햄스터에서 장난감 쥐로 하향조정되었다는데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2. 2018.05.11 04: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5.16 1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남편분이 그 정도로 서운해하시다니. 저는 남편이 감기에 걸리면 "저리가"합니다. 아이는 당연히 감기에 옮으면 안되고, 내가 아프면 아이를 돌볼 수 없으니 집안이 파탄납니다. 남편분이 좀 더 강해지셔야겠어요.ㅎㅎ

      저희는 작은 집, 그것도 플랏/아파트에 살아 키울 수 없지만 넓은 집 살면 저도 동물은 한 번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마음만 그렇고요.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털 없는 물고기만 가능하지 싶습니다. 물론 그것도 집이 넓어져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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