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은 하루 세번, 주중에 혼자 먹는 점심을 포함해서, 꼬박 꼬박 차려지는데 예전만큼 (감히) 요리하거나 기록하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할 기운은 나지 않는다.  내가 주로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주역이어서 그런듯.  나는 만들기보다 먹는데 더 자신있는데.  (주로 밥) 먹는 걸 즐기지 않는 누리와 (어떤 음식이든) 맛을 잘 모르는 지비도 한 몫씩 한다.  폴란드인들이 하루 네 번 햄치즈샌드위치를 먹으며 일생을 살아간다는 걸 감안하면 맛을 잘 모른다는 게 이해가 갈런지도.

그럼에도 꾸준히 시도하는 이유는 내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누리를 먹이기 위해서다(미안 지비).  최근 봄 같지 않게 추운 날씨 덕분에 시간이 걸리는 요리 - 피자를 만들어봤다.  놀이 겸 식사 준비겸.  하지만 늘 그렇듯 누리는 하이라트만 즐기려고 할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지는 않는다.  예를들면 반죽하기, 토핑올리기를 즐긴다.  하지만 반죽'오래'하기는 즐기지 않는다.  그런 건 지비 몫.


피자


평소에도 피자를 먹을 일이 있으면 구워진 생피자빵을 사서 치즈, 시금치, 토마토, 버섯, 새우, 햄을 올려 구워먹었다.  그런데 마음먹고 피자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날씨도 춥고 나가 놀기도 어려우니.  하지만, 처음부터 밀가루에 이스트 넣고 구워볼 용기는 안나서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피자 반죽 믹스를 샀다.  물만 넣고 반죽해서 발효시키면 되는 반죽.


누리도 즐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즐겁게 먹지는 않았다.  1조각이 최대치.  우리가 산 피자 반죽 믹스는 8인치짜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었다.  8인치가 얼마인지 가늠이 안됐지만 만들어보니 가늠이 됐다.  1인용 피자였다.

비록 피자 반죽 믹스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신선한 맛이라 지비와 나는 감탄했다.  믹스를 사용하지 않고 빵밀가루+이스트+올리브오일 이렇게 만들면 더 맛있을꺼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놓은 토마토 페이스트를 써버리기 위해 며칠만에 다시 도전.



피자 도우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4~5시간 상온에서 발효를 시킨다고.  그건 곤란해서 가능한 발효시간이 짧은 방법을 찾아서, 빵밀가루 포장지에 쓰여진 조리법이었다, 도전했다.  정말 신선 피자 그 자체였다.  피자 한 번 굽기 위해 산 이스트가 아깝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피자를 희망했다.  그래서 다음엔 치즈크러스트 그런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내가 찾아볼 수 있는 조리법들은 모두들 이탈리안스타일인 것 같다.  한국으로 치면 씬 thin 스타일.  아쉽지만 치즈크러스트 그런 건 한국가서 시켜 먹는 것으로.




기네스 컵케이크


지난 토요일 지비 생일 겸 지비의 사촌형 생일 겸 생일 밥상을 먹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오후에 차를 먼저 마시고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마침 그날이 아일랜드의 명절(?)인 세인트 패트릭 데이 St. Patrick's day라, 아일랜드의 대명사 기네스를 이용한 케이크를 구워보기로 했다.  티케이크와 생일케이크 명목으로.  그런데 도저히 상상이 안되서, 기네스면 당연히 맛있겠지만, 메인케이크는 문안한 당근케이크로 만들고, 사이드로 기네스 컵케이크를 몇 개 만들어봤다.  제미이 선생님의 조리법을 참고했다.

☞ 기네스 컵케이크 https://www.jamieoliver.com/recipes/chocolate-recipes/chocolate-guinness-cake/

☞ 아이싱 조리법 http://www.bakingschool.co.kr/recipe/recipe/recipe_view/recipe_no/1199/page/22




(아쉽게도) 기네스 컵케이크에는 기네스 맛이 나지 않았다.  다만 맥주 효모/이스트 이런것들 때문이지 무척 빵빵하게 잘 부풀어올랐고, 위에 올라간 아이싱때문인지 무척 촉촉했다.  종종 이용해줄 생각이다.  다른 맥주도 넣어볼까?  레페브라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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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8.03.20 0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피자가 작아보인다 했더니 8인치 피자 ^^ 딱 런천 플레이트 크기네요. 무척 맛있어 보여요. 피자는 도우 만드는 게 귀찮아 그렇지 실제 만들어 먹으면 무척 맛있죠. 남은 반죽은 로즈마리랑 올리브 썬 것 올려 납작하게 만들어 올리브 오일 뿌려 구우면 포카치아가 되고요. 그러나 이스트 넣어 발효시키는 게 너무나 귀찮다는 게 문제.
    한국식(?) 치즈 크러스트 피자는 1. 발효된 도우를 도톰하게 밀어서 실제 피자 사이즈보다 더 크게 만들고 2. 반죽 가장자리에서 안으로 3~5센티쯤 떨어진 지점에 모차렐라 스트링 치즈나 길고 굵은 막대모양으로 썬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후 3. 반죽 끝으로 치즈를 감싸 덮은 뒤 손 끝으로 눌러 봉합한 다음 4. 소스와 채소 등 각종 재료를 올려 피자를 완성하면 됩니다.
    한국에선 완제품 고구마 무스 등도 팔지만... 그건 거기서 구하기 힘들겠죠. 반죽을 둥글게 미는 게 힘들땐 그냥 네모나게 밀면 다루기도 쉽고 오븐에 한번 굽는 양을 늘릴 수도 있어요. 오븐 트레이에 꽉 차게 ^^
    보통 빵과 과자에 넣는 주류(맥주 럼 진 와인 등등)는 굽는 과정에서 알코올이 날아가기 때문에 술맛은 거의 안나고 달걀 비린내나 밀가루 냄새 등을 잡아줍니다. 맥주는 이스트 용도로도 쓰고요. (막걸리로 만들던 술빵 증편처럼) 레페 브라운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맥주라서 이스트가 더 활발할 거에요.
    당근 케익 위에 아이싱과 부순 피스타치오 데코가 아주 예쁜데요. 이제 제과 마스터가 된 겁니까!!!

    • 토닥s 2018.03.20 12: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니까.. 반죽 준비하고 반죽하는데 30분, 약하게 예열한 오븐에서 발효하는데 1시간, 다시 토핑하는데 10여분. 장장 2시간 준비에 먹는건 10분. 아 이래서 사람들이 사먹는구나 싶어도 신선한 반죽이 맛있긴하네. 사놓은 이스트 써버릴 때까진 종종 먹어야지. 이스트를 볼 때마다 빵만들기 욕구가 슬슬 일어남.
      마실 맥주에서 100ml, 200ml 덜어내는 건 슬픈 일이지만 먹는 사람들이 다들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니 언젠가 또 한 번 해볼 생각. 레페브라운 꼭 해봐야지. :p

      제과마스터는 무슨.. 내가 먹자고..하는거지.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국인데 왜 빵 다양성은 없는 것인지.ㅠㅠ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 Reception / The little red hen


보통 누리가 학교에서 뭘 가지고오면 뭘 만들고 그렸냐고 물어본다. 

물어보지 않아도 이해가 가능한 것들도 있지만, 절반 그 이상은 난해한 것들도 많다.

뭐냐고 물었더니 The little red hen이라고.


2월에 2주간에 걸쳐 아트 프로젝트(외부에서 아티스트가 와서 진행된)가 진행됐다. 

거기서 The little red hen이라는 책을 읽고 만들기를 한 모양이다.


내가 "어? little red hen이라고?"물었더니

"아니! The little red hen!"이란다.

알았다, The little red hen.


어떤 동화인가 찾아봤다.

( ☞ https://youtu.be/smspKuKqt5c )

암탉이 혼자서 밀을 심고 빵을 만드는 동화다.

빵을 다 만들고 나서야 빵만들기 과정에서 도움을 거절한 동물들이 다가와 함께 먹자고 한다.

한국 동화의 결말 같으면 암탉은 착하니까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눠 먹을 것 같은데

이 암탉은 거절하고 혼자서 다 먹어버린다.

참 다르구나 하고 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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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가 조용한 한것은 누리가 아프거나. 누리가 방학을 했거나.  이번엔 둘 모두였다.  월요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이젠 내가 아프고 그러느라 계속 조용한 며칠이었다.  밀린 이야기를 올리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난감하지만 일단 식겁한 이야기부터.


지난 주 누리의 중간방학이었다.  원래 이 기간 리옹에 파견 나와있던 대학동기 가족과 포르투칼 포르토Porto 여행을 하려고 오래 전에 계획했다.  지난해 연말, 대학동기 가족이 사정이 생겨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면서 결국 우리만 가게 됐다.  여행을 앞두고 학기의 말미에 접어드니 피로누적으로 슬슬 아프기 시작하던 누리.  대체 여행을 가서 다닐 수나 있을까 싶었다.  중간방학을 앞두고 결석까지 해가며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학기 마지막 날엔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 누리 친구네에 놀러가기로 오래 전부터 약속이 있었는데 누리는 친구네에 가지 못하는 것을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보다 더 걱정했다.  여차여차 저차저차 친구네 가서 잘 놀고 집에 와서 목욕을 시켰다.  그런데 목욕을 시키면서 보니 몸에 울긋불긋 핑크색 반점이 보였다.  지비에게 보여줬더니 별일 아닌데 오버한다고.  별일이 아니기를 바라며 저녁 먹고 다시 살펴보니 한 시간 전보다 더 많아진 핑크색 반점.   체온을 재보니 역시나 38도가 훌쩍 넘는다.


그런데 그 순간 나는 근거 없이 '홍역'이 떠올랐다.  사실 내가 아는 아이들 질병이래야 수두와 홍역이 전부인데, 지난해 여름 수두를 했으니 남은 건 홍역이었다. 

그런데 누리는 홍역 예방접종을 2차까지 했기 때문에 홍역이기 어려웠다.  원천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2차까지 예방접종을 하고도 홍역에 걸릴 가능성은 1%라고 한다.  누리가 1%인가.  일요일에 포르토로 날아가야 하는데 홍역이라니.  일단 두 아이 엄마인 지인 J님께 사진을 찍어보냈다.  정말 이럴 때 많은 도움을 주시는 J님.  고맙습니다.  J님이 가지고 있는 책에 소개된 홍역 증상을 보니 누리는 홍역이었다.  이 순간 지비는 포르토행 비행기와 숙소는 어쩌냐며 절망하며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홍역은 전염율이 높아 공공장소에 갈 수 없다.  심지어 병원도 홍역이 의심되면 병원에 오지 말고 전화로 문의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의사인 G님께 물어볼까 말까 지비와 고민하다 토요일 아침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밤새도록 홍역의 증상과 예방접종 후 홍역에 걸릴 가능성에 대해서 검색해봤다.  여전히 가능성은 낮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영국은 홍역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부모들도 제법 있다.  혹은 예방접종을 시키고 싶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장기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끔 홍역 유행이 뉴스로 나오기도 한다.  정말 누리가 그 1%인지 아침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이 되서 확인해보니 몸에 핑크색 반점은 많아졌지만 홍역이라고 볼 정도로 심해보이지 않았다.  반점이 목와 귀 뒷부분, 몸에만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NHS 문의번호 111로 전화해 주말에 문을 여는 GP를 예약받아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다.  다행히 홍역은 아니고 바이러스 반응이거나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진단을 받고 여행을 해도 좋다는 답을 들었다.  혹시나 가려울 수 있으니 알레르기 치료제를 처방받았다.



기쁨에 넘쳐 우리는 집으로 오는 길 대로변에 있는 별다방에 들러 자축연을 가졌다.  토요일에 문을 연 약국도 찾고, 그때까지 유보했던 짐싸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를 의논하며 당을 보충했다.  약국에서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 아이 나이에 비해 좀 세다며 몇 가지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여행준비를 마쳤다.  누리는 누리 짐을 쌌고, 누리가 잠들고 30분 만에 전체 여행짐을 쌌다.  3일 정도 여행짐은 이제 껌이라며-.




거의 밤잠을 설치고 새벽에 출발해서 공항에서 아침을 먹었다.  비행기가 한 시간 늦게 이륙했지만, 20분 정도만 늦게 도착했다.   출발 전에 굴곡이 많았던 여행이었지만, 생각보다 작은 포르토와 지인의 도움으로 여행도 잘 마치고 돌아왔다.  벌써 일주일도 전에.  그걸 천천히 풀고 싶은데 벌써 누리 데리러 갈 시간이구나.  포르토 여행기는 간단하게 후딱 올려야겠다.

I w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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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1일 수요일 / Reception / 하트


학교 아트 워크샵에서 만들어온 그림.

첫번째 그림은 내게 준단다.

두번째 그림은 "하트와 누리와 나무"를 그린 것이라고 자기꺼란다.

일단 그 마음을 받고 버려도 될까?  8절지 크기라 보관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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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인 34 2018.02.22 22: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귀여운 그림이네요 ㅎㅎ
    저희 엄마는 제가 그린 그림들 클리어 파일(?)에 보관하셧더라구요 그런 방식은 어떠세요 ㅎㅎ 나중에 하나하나 보면 나름재미있더라구요.

    • 토닥s 2018.03.01 11: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파일 홀더에 몇 개는 보관하고 있는데요, 크기가 A4라 더 큰 것들이 난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 마치기 전에 이런 파일이 몇 개가 될까를 생각해도 아득.ㅎㅎ
      나중에 보면 재미있겠죠. 저도 유치원때 그린 그림이 아직 한국 부모님 집에 있는데요, 그 그림을 보면 그리던 순간이 기억나더라고요. 전체는 아니고 부분부분만요.ㅎㅎ



2018년 1월 20일 토요일 / 폴란드 주말학교 /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무엇을 그려왔냐고 물었더니 책을 그렸단다.

"?"하는 반응을 보였던 달려가 찾아온 책.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표지의 공주와 왕자를 그렸단다.

곱슬머리 공주와 긴생머리 왕주 디테일이 나름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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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26 03: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1.29 22: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의 마음과 눈을 가지셨군요. 좋은 부모되기 1호 요건. 저는 사실 누리가 제 아이라도 원하는 걸 잘 알아듣지 못할때가 많답니다. 누리의 어휘부족도 한 몫을 하겠지만요.

  2. Boiler 2018.01.30 1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가 색깔을 잘 사용 하네요 ^^ 저희집 딸은 아직 낙서 수준인데 한가지 색만 고집합니다.
    그림책은 한국에서 사가지고 오시나요?
    저는 한국에서 얻어온 책들을 읽어 주면서 한국어 공부 시키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어렵네요

    • 토닥s 2018.01.30 16: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하루는 아직 그럴 나이예요. 참고로 색칠놀이 책 하나를 사서 꾸준히 하면 늘기도 하고, 아이가 변화하는 걸 볼 수 있어 재미있더군요. 경험상으론 부모가 같이 해야 아이가 취미를 붙이는 것 같아요. 저희는 잠들기 전 활동으로 한 동안 했어요. 조용하고 지루해서(?) 딱 좋습니다.

      책은요, 한국서 보고 사올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선물받거나 헌책으로 받은 것들이예요. 그래서 내용도, 월령도 들쭉날쭉 합니다. 월령에 맞지 않는 책은 따로 보관해두었다 때가되면 꺼내줍니다. 월령이 지나거나 (주로 받은 책 중)내용이 맘에 안들면 과감히 재활용으로 고고.
      저는 이야기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단어보다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서요.
      김용택 선생님의 세계명작동화 추천드려요. 아이들 책을 입으로 읽어보면 말이 어색한게 많은데 입말로 잘 정리됐더군요. 하루가 조금 더 자라면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시리즈도 좋을듯. 저는 몇 권 선물받았는데, 이야기가 좋더군요.
      아무래도 일본에 살고 아빠와 시간이 엄마보다 적으니 하루는 한국어가 약하겠죠. 저희 남편은 편법으로 아이가 좋아할만한 애니를 폴란드어로 보여줬어요. 우리집에서 페퍼피그(영국)과 마이리틀포니(미국)은 폴란드어로만 재생됩니다.ㅎㅎ 화이팅입니다.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Reception / 겨울왕국 Frozen


12월엔 모든 것이 크리스마스로 통하더니 요즘엔 모든 것이 겨울왕국 Frozen으로 통하는 모양이다.

엘사라고 그려온 그림. 

머리를 일명 디스코머리로 땋아줬더니 친구들이 엘사 머리라고 했나보다.

요며칠 계속 아나 머리, 양갈래 땋기 해달라고 타령.  미안하지만 내가 그만큼 실력이 안된단다.


+


누리가 학교에서 써온 메시지.

누리는 프로즌과 엄마를  twenty thousands만큼 좋아한단다.

아이들에게 thousand는 엄청난 수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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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Reception / 자동차


학교에서 자동차라고 그려온 그림. 

내가 보기엔 그림틀이 거꾸로인 것 같은데.

생각만하고 말은 안했다.  보나마나 아니라고 할테니.

시집살이 아닌 육아살이 중인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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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찍은 사진들 중 마지막.  네네.. 진짜 마지막.


어디로 끼워넣어야 할지 알지 못해 없애버릴까도 생각했다가 업로드한 사진이 아까워서 여름 이후에 쓰지 않은 밥상일기에 끼워넣는 것으로. 

요즘은 예전만큼 음식사진을 별로 찍지 않는다.  요리에 시간을 쓰지도 않고, 정말 먹고만 산다. 


크리스마스 만찬 - 쌀소


크리스마스 별미로 엄마가 해주는 온국수를 꼽았다는 지인의 딸.  소박한 메뉴라 내세울 것이 없다는 지인의 글과는 다르게 우리에겐 없어서 못먹는 메뉴.  누리는 온국수, 우리는 김치비빔국수.  누리도 나도 아파서 장볼 기력도 없을때라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 잘라넣은 전과 함께 냠냠.  비싸야 별미인가.  맛있으면 됐다고 생각했지만, 크리스마스가 일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지비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쓰자.


크리스마스 대표 디저트 - 민스파이 & 타르트


먹지 않던 디저트인데 오븐에 데워먹으면 맛있다.  오븐에 데우면서 보존용도로 쓰이는 식초도 날아가는 느낌적 느낌.  크리스마스 상품들 절반 세일하던데 사서 쟁여놓고 먹을까.


집밥 Zipbab


지인의 소개로 함께 찾은 한국 가정식 식당 - 집밥.  그릇도 집에서나 쓸법한 그릇들이고 메뉴도 그렇다.  가격도 양도 적당해서 5명이서 다양한 음식들을 시켜 먹었다.  지인 덕분에 없는 메뉴 - 맵지 않는 간장 떡볶이도 주문해서 누리도 맛나게 먹었다.  무엇보다 처음 먹어본 김치찜이 훌륭했던 집밥.  한국서도 먹어보지 못한 김치찜이다.  지비도 반한 김치찜.   완전 한국 음식이라 외국인 친구들과(여기서는 내가 외국인이다만) 가기는 어렵겠지만, 한국서 손님이 온다면 꼭 다시 찾을 집밥.



집밥의 협찬은 없습니다.  계산하고 먹었어요.  저도 그런 블로거가 되어보는 게 소망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지인 덕분에 본래보다 많은 양의 김치찜, 잡채 리필. 닭튀김도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다음에 우리를 기억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저녁은 먹다 남은 잡채를 싸와서 냠냠.  테이크어웨이는 물론 남은 음식도 포장해주시더군요.  하지만 남은 김치찜은 냄새가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지인에게 양도.  다음에 또 가서 김치찜 또 먹어야지.  지비 생일에 갈까?( ' ')a


긴급조처


약을 먹을만큼 먹어본 사람이라 몸에 좋은 건 잘 먹지 않는다.  다 소용없더라는 경험이 바탕이다.  그런데 12월 들고 누리에게서 감기를 나눠받으니 스스로 정관장을 꺼내 먹게 되더란. 



이번 감기의 특징은 초반에는 열,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기침이없다.  누리는 병원에 데려가 페렴을 체크했다.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었지만, 그 기침이 6주는 간다는 설명을 듣고 털썩.  누리는 열과 기침을 오락가락했지만, 나는 주로 기침.  기침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니 피로해서 더 낫지 않는 느낌이었다.  페이스북에서 지인이 자른 양파를 둬보라고.  "냄새는 어쩌려고"했더니 "아직 안급한가봐"라고 되돌아온 답변.  잠잘 때 양파를 썰어들고 고고. 

하지만 3일만에 이 양파 실험은 종료했다.  냄새도 냄새지만 나아진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콧물, 코막힘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침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다수의 경험담을 발견하고 3일만에 접었다. 



감기가 들었다고 하니 또 다른 지인이 "생강, 계피, 꿀을 많이 먹으라"고.  그 글을 보고 내가 그랬다, "셋 다 내가 싫어하는 것들"이라고.  그런데 아파보니 또 스스로 찾아마신다.  생각, 계피, 홍차가 들어간 차이Chai tea를 매일 마셨다.



그리고 감당 안되는 기침을 해소하기 위해 검색의 검색하여 무꿀즙 - 무 반 꿀 반을 만들어 무를 세 개쯤 먹었다.  시간이 약인지, 무꿀즙이 약이었던지, 집콕한 것이 도움이 되었던지 기침은 차츰 줄어들었다.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다음에 또 이런 시련이 온다면 양파보다는 무꿀즙으로.



베이킹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베이킹을 많이도 했다.  누리는 만드는 건 즐기는데 먹는 건 즐기지 않아 지비와 나만 열심히 먹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나니 배 둘레가 든든해진 느낌적 느낌.  정말 느낌이었기를 바란다.


브라우니를 구웠던니 텁텁.  냉장고에 묵혔다 먹으니 밀도도 높아져 더 맛있었다.  누리는 브라우니는 안먹고 요거트만 먹었다.  새로운 브라우니 레시피를 좀 찾아봐야할 것 같다, 밀도 높은 것으로.



G님에게 선물받은 아이싱백을 누리가 써보고 싶어해서 베이킹 책에서 버터링 쿠키를 골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싱백 앞에 끼는 깍지가 작았던지 반죽을 짜내는게 너무 힘들어서 깍지를 아예 빼버리고 만들었다.  그러고도 힘들어 지비가 반죽을 짜낸 쿠키들.  다시는 이런 시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아무래도 이 아이싱백은 정말 아이싱, 크림만 짜내는 용도인 것 같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지인 집에 놀러가 맛있게 먹은 애플 크럼블을 집에서 재현해봤다.  애플 크럼블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다는데 놀랐다.  그냥 사과 자르고, 레몬쥬스+계피+설탕을 뒤섞은 뒤 밀가루+버터+설탕+알몬드가루를 뒤섞은 크럼블을 올려 구우면 된다.  요즘은 오트까지 넣은 크럼블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연말 재팬 센터에 갔다가 본 도라에몽 빵.  물론 비싸서 사주지는 않았다.



연말에 보러간 공연 - 그루팔로의 아이 공연 리플렛 안에 그루팔로 크럼블 만드는 법이 있어 만들어봤다.  일반 크럼블에 블랙베리를 올리는 게 차이점이지만 누리는 무척 즐겁게 만들었다.  하지만 먹는 건 우리 몫.



그래도 방학이니 평소에 시간을 내서 만들 수 없는 요리들 - 볼로네즈 파스타나 집에 오래 보관되어 있어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되는 요리들 - 역시 파스타나 떡국을 해먹으며 긴긴 연휴를 보냈다.  특히나 새해라서 한 달 전에 사둔 떡국을 해먹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방학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는 긴긴 크리스마스 방학 후기는 이제 끝!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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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1.19 12: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8.01.22 10: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오랜만이예요. 블로그 접는다 하셔서 아쉬웠는데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누리는 작년 9월부터 학교 생활을 시작했어요. 여긴 만 4세에 의무교육인 reception이 시작되거든요. 한국 병설 유치원격인 곳에 다니고 있답니다. 처음엔 학교 가자고만 해도 벌떡 일어나더니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학교 가기 싫다고도 하는 학생이 되었답니다.ㅎㅎ

  2. snow 2018.01.21 23: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의 성장에 관해서 정말 꼼꼼하게 기록하시는 것 같아요. 나중에 누리가 커서 이걸 본다면 얼마나 감사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제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가요. ^^;;
    제가 사는 곳에는 많지 않지만 몇 개의 한국 식당이 있는데 가서 실망할 것 같은 걱정 때문에 가려고 마음 먹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나저나 정말 나이를 먹어가는지 언젠가부터 떡국이 참 맛있더라고요.

    • 토닥s 2018.01.22 1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렇게 꼼꼼하게 남기지는 못해요. 영국에서의 학교생활을 아이를 통해 경험하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건 많은데 잘 풀어내지 못하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는 실정이랍니다. 저도 새해엔 늘 많이 읽고 쓰자가 목표인데 매년 같은 걸보면 잘 안되는거지요.ㅎㅎ

      누리가 좀 크면 블로그와 페이스북은 비밀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럴 수 있을까만은. 아이들은 기록을 의식하면 가장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비밀로 하면 그건 unfair인가..( ' ')a

  3. 2018.01.22 07: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 스카우트 / 로켓


우연하게 연이틀 만든 로켓.

퀄리티는 학교에서 만든 것보다 이 로켓이 뛰어나다. 

그래서 선생님의 손이 더 많이 간 로켓임이 확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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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2일 금요일 / Reception / 로켓


다시 시작된 만들기.  겨우 크리스마스 때 정리하니 또 가져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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