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엄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6.27 [food] 진화하는 고엄끼 Gołąbki (7)
  2. 2013.08.15 [food] 다시 고엄끼 Gołąbki (6)
  3. 2013.04.30 [food] 고엄끼 Gołąbki (9)

지난 번 고엄끼를 만들면서 다음엔 소스를 직접 만들어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폴란드 식료품점에 가서 그냥 사왔다.  물론 그 소스만 산 건 아니고, 다른 소스류들도 쓸어담듯 사왔다.


폴란드에 가면 한 번쯤 장을 보러간다.  사실 영국에 폴란드인 커뮤티니는 그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각주:1] 없는게 없지만, 웬지 폴란드가 가격이 낮을 것 같은 생각에.  하지만 낑낑 들고오는 것 생각하면 그냥 여기서 사는 게 낫건만, 돌아오는 우리의 가방은 늘 무겁다.


두번째 똘똘 말았던 양배추가 귀찮은 구석이 있어, 이번엔 큼직한 잎으로 쌌다.  스위트하트 양배추 sweetheart cabbage라는 양배추를 이용했다.




그런데 이 양배추는 또 너무 힘이 좋은 나머지 고기가 잘 싸지지 않는 것이 문제.  겨우 싸서 오븐에 넣었다가, 한 번 뒤집어 줘야 할 것 같아서 뒤집다가 옆구리가 터져버렸다.  접시에 놓으면서 다시 싸기.



아, 그리고 새하얀 접시 구매.  IKEA에서 개당 2파운드 준 25cm 딥 플레이트.



지난 번의 문제를 보완해서 이번엔 쇠고기+밥+붉은양파+시금치+버섯을 함께 넣었다.  소스도 물을 대신해서 우유를 넣었더니 농도가 짙어진 느낌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지비의 말에 "그럼 그럼.."하면서 다음엔 더 잘해보겠다는 생각하는 스스로를 발견.  뭔가 말리는 느낌이야.


+


요즘 머핀만 굽냐는 인사가 있었는데, 밥도 대충은 해먹고 산다.  정말 대충.  누리 먹거리 중심으로, 그것도 잘 해주는 것은 아닌데, 해먹고 남은 재료들로 볶음밥, 파스타 대충 먹는다.  하여간 그 인사 덕에 올려보는 머핀 아닌 먹거리.


+


한국-벨기에 전을 함께 보기 위해 해롤드가 벨기에 맥주를 사들고 왔다.  해롤드는 벨기에인.  약간 늦게 도착해 국가를 놓쳤다며 애통해 한다.  같이 관전해줘야겠군.  안주는 새우깡.ㅋㅋ

  1. 영국 내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쓰고 있는 언어는 폴란드어다. 인도 커뮤니티가 수적으로 많긴 하지만, 인도는 지역마다 다른 언어를 쓰기 때문에 단일언어로써는 영어 다음이 폴란드어라고 한다. 웨일즈의 인구만큼의 수가 폴란드어를 쓴다고 한다. 그만큼 폴란드 커뮤티니가 크다. 우리는 늘 농담으로 영국 시골에 가도 중국 테이크 어웨이와 폴란드 식료품점은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실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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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iaa 2014.06.27 09: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캬베츠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한번 익혀서 다시 찌면 고기가 질겨지는게 해결이 잘 안돼요 :_:

    • 토닥s 2014.06.27 15: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생고기를 생양배추에 싸서 소스 부어 1시간 200도 오븐행. 난 생양배추론 고기가 잘 안싸져서 한 번 쪄서 싸볼까 했는데 번거로워서.ㅋㅋ

    • 토닥s 2014.06.27 15: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고엄끼의 특징은 다짐고기에 밥이 들어가는 것. 그렇게만하니 넘 단단퍽퍽해서 채소도 다져 넣었지. 그랬더니 훨 먹기가 좋아.

  2. 2014.06.29 17: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juley 2014.06.30 06: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슨 맛일까 궁금해요?! 양배추를 좋아하지만 아직 양배추롤 요리를 해 본적은 없어요. 주 이유가 우선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손도 많이 갈 것 같아서요. 나중에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네요. 날씨가 더워도 나름 열심히 챙겨 먹고 있는데 여유가 없으니깐 사진이고 기록이고 뭐고 그냥 먹기 바쁘네요. ^^;;

    • 토닥s 2014.06.30 07: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바쁘실 것 같았어요. 블로그가 한참 동안 그대로이길래.ㅋㅋ

      맛은 그냥 미트볼, 버거 맛이죠. 다만 겉에 싼 양배추와 토마토맛 소스가 느끼함을 덜어주는 것 같아요. :)

보통 이곳 손님이 오면 한국 음식을, 한국 손님이 오면 폴란드 음식을 한다.  얼마 전에 언니의 선배가 영국 여행을 와서, 오는 길에 우리 짐을 몇 가지 가져오기도 하고 우리 집에서 며칠 묵어갔다.  그래서 오랜만에 뭘 해먹을까 하다가 다시 고엄끼 Gołąbki 도전!


고엄끼가 궁금하시면 참고하세요.

http://todaksi.tistory.com/910


근데 뭐 그날도 어쩌다보니 늦어져 고엄끼 오븐에 넣고, 누리 목욕시키고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소스도 여전히 인스턴트 소스 사서 사용했고.  다음엔 꼭 토마토와 크림으로 만들어봐야지.

그래도 이번엔 고기와 밥을 익힌 양배추로 싸서 오븐에 넣어 익혔다.  모양은 그럴싸하다는 지비와 영국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입맛에 맞았다고 손님 일행이 평가함.  그냥 칭찬일까나?( ' ')a







칭찬에 고래도 춤춘다고 나도 춤을.. 덩실덩실..


고기에 채소만 다져넣고 후추 조금 넣고 간을 전혀 하지 않았다.  좀 싱겁기는 했지만, 원래 싱겁게 먹으니까 그럭저럭 먹었다.  담엔 그걸 좀 보완해야할듯.  부추하고 당면 넣어볼까?  그럼 딱 만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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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3.08.15 1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기에도 배추만두처럼 보이네요 ^^ 돼지고기 간 것에 데친 숙주랑 부추 넣고 마늘 소금 후추 약간 넣어 간해서 데친 배춧잎에 밀가루 살짝 뿌려 속이 빠지지 않게 돌돌 말아 찜통에 한김 쪄서 초간장 곁들여 먹으면 배추만두라고 하던데. 은근히 서로 비슷한 음식들이 여러 문화권에 흩어져있는 걸까요? ^^

    • 토닥s 2013.08.15 17: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특히 만두는 그래. 누들로드라고 다큐가 있다더니 만두도 국수만큼이나 일반성을 가진 음식 같아. 생김새와 만든 모양이 다를뿐 비슷한 아이디어의 음식이 어디나 있는 것 같아. 이 음식보다 피로기라는 폴란드 음식은 정말 만두야. ;)

  2. gyul 2013.08.16 02: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이건 보면볼수록 맛나보여요...^^
    날이 좀 누그러져야 뭔가 해먹을 용기가 날텐데...
    요 며칠은 집에서 거의 밥을 안해먹은듯해요...ㅠ.ㅠ

    • 토닥s 2013.08.16 06: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 번 도전해보세요. 요리 잘하시니 뚝딱하실듯.
      더울 땐 그렇죠. 저도 더울 땐 인스턴트로 쭉..(^ ^ );;

    • gyul 2013.08.18 19: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번주 내내 심한 열대야라 뭘 해먹을 엄두가 안나지만
      다음주쯤 좀 누그러지면 이걸 해먹한번 해먹어볼래요...
      사진볼때마다 너무 맛있어보여요^^

    • 토닥s 2013.08.19 22: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날씨 더우면 오븐 말구 그냥 프라이팬에 하셔도 돼요. 물론 프라이팬은 그 앞에 서 있어야한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요리시간은 짧아져요. ;)

폴라드인과 영국에 사는 나에게 주로 뭘 해먹냐는 이야기는 단골질문이다.  우리는 딱히 폴란드 음식도, 한국 음식도 고집하지 않고 되는대로 먹는다.  파스타도 먹고, 순두부찌개(인척하는 국)도 먹고, 빵도 먹고.

얼마 전에 폴란드 식료품점에 가서 몇 가지 소스 종류를 사왔다.  그 중에서 미트볼인데 밥이 들어가는 미트볼 소스가 있어 사왔다.  주말 전에 다진 쇠고기 사다두고, 시간이 넉넉한 주말 저녁에 해먹었을..려고 했는데, 하우스메이트의 부서진 노트북 하드를 지비가 봐주다 시간이 늦어져 허기진 배를 잡고 급하게 해먹었다.  이름하여 고엄끼?  고엄끼는 폴란드어로 비둘기라는데.( ' ')a


☞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Go%C5%82%C4%85bki



지비가 알고 있는 고엄끼와 소스 봉투에 적힌 조리방법이 달랐다.  소스 봉투엔 양배추를 갈아서 미트볼(또는 패티)에 섞으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게 아니라며" 계속 우왕좌왕해서 내가 "폴란드어 몰라?"하고 버럭.  미안 지비, 배가 고팠어. (ㅜㅜ )

준비재료로 양배추도 필요하고, 크림도 필요했는데 없어서 양배추는 냉장고에 있던 시금치, 버섯, 애호박, 양파 등 각종 채소로 대체.  크림은 우유로 대체.  빨리 먹기 위해 패티 말고 미트볼로 만들었다.  미트볼에 만든 소스, 토마토맛을 넣어 자박자박 끓인 다음 익힌 감자와 함께 먹었다.  소스에 40분 익혀야 한다는데, 대충대충.  그래서 요렇게.




밥이 들어간다는데 끌려서 산 소스.  먹으면서 허기가 가신 뒤에 지비의 설명을 들어보니, 밥을 넣은 고기를 배추로 싸서 오래 익히는 요리라고 한다.

괜찮네.  다음엔 토마토맛 소스 사지 말고, 요리법 찾아서 토마토 이용해서 배추로 싸서 제대로 해봐야겠다.


배고플 때 사람 본색이 들어난다더니, 나는 완전 포효하는 야수였다.  사람이 되자.(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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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3.04.30 14: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고플 땐 당연히 야수가 되는거 아님미? ㅇㅅㅇ; 다른덴 느긋하셔도 배고픈 건 못참으시는 아부지 영향인지 우리집 사람들은 배고프면 안됨 ^^; 화내거든요.
    어느나라든 전통음식은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그만큼 정성의 맛은 나겠지?

    • 토닥s 2013.04.30 21: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동유럽 전통음식인데 인스턴트화 시킨 셈이지. 그래도 나한텐 버거워. 더군다나 배가 고플땐.(- - );;

  2. gyul 2013.04.30 16: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우!! 이거 맛나겠는데요?
    복슝님도 급 눈 똥글똥글해졌어요...ㅋ

    • 토닥s 2013.04.30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간단하게 토마토 소스 미트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런데 (제대로였다면) 밥을 미트볼에 넣고, 그걸 양배추로 싸서 토마토 소스와 자작자작 끓여서 먹는다는 것. :)

  3. 엄양 2013.05.01 1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언제 오남 5월인데
    5일날 계획대로 울집 오는감?

  4. 엄양 2013.05.02 12: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도착 하자 마자 오는거가?
    피곤하겠네 쏭네도 부를까?

    • 토닥s 2013.05.02 19: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선배와 함께 보려면 주말밖에 안되니까, 그지? 근데 송희랑은 연락 된거 아니었나? 내가 메일로 그날 이야기하고, 또 카카오톡으로 잠시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네가 다시 확인해서 연락해주면 고맙고. ;)

  5. 2013.05.03 17: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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