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06.05 [book]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 김문호 외
  2. 2006.06.05 [book] 사이시옷 / 손문상 외
  3. 2005.08.15 [etc.] '대륙횡단'



김문호 외.(2006).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현실문화연구.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든 두번째 사진 책.
(내가 일하는 곳을 주관하는 ○○위원회와는 근본이 다른 곳이다.)
(나도 이런 책을 엮어내는 일을 하면 신바람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성남훈, 이갑철, 임종진, 김문호, 박여선, 김중만, 이규철, 최항영, 노익상, 한금선이 사진으로 참여하고
공선옥, 방현석, 이문재, 조병준이 글로 참여했다.

농촌, 이주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난민, 독거인, 시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사진과 글로 담겨 있다.
어느 것 하나 인상적이지 않은 것은 없지만
'아-'하고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려버린 사진은 한금선의 '꽃무늬 몸뻬, 막막한 평화'라는 섹션의 사진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영혼을 가진 자, 세상사람들이 정신질환자로 부르는 사람들에 대한 사진과 글이다.

주제가 다르고, 찍은 사람이 다르니 느낌이 고를 수는 없다.
그런데도 뭔가 부족함이 드는 섹션이 있는데.
자의든, 타의든 화려한 생활로 미디어에 조명되는 사람이 찍은 사람의 사진이다.  화려한 사람이 찍은 화려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진.  대부분의 사진이 생활 속의 사진인데, 한 섹션만 리터칭을 한, 그것도 스튜디오로 보이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런 사진이 기술적으로 완벽해 보이더라도, 초점과 구도가 맞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찍은 사진보다 좋다라는 법은 없는거다.
(뭐래는거야..(o o )::)

처음 책을 펼치고 책장을 넘기며 나도 모르게,
'이건 디지털카메라로 찍었겠지'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재수 없어서.(-_- )

그리고,
나도 사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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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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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상 외.(2006). ≪사이시옷≫. 창비.

손문상·오영진·유승하·이애림·장차현실·정훈이·최규석·홍윤표가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만화.
≪십시일반≫에 이은 만화다.
'사이시옷'의 의미는 낱말과 낱말을 이어 하나의 낱말로 만들때 필요한 것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이 책이 해주기를 바라는데 있다고.

차별은 없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대상이 이전보다 다양해진 느낌이다.
청소년 미혼모, 군인이 새롭다.
어느것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사회의 문제로 안고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손문상 화백의 '완전한 만남'에서 소름이 돋아버리고 말았다.
백수 아들의 첫출근에 기뻐하던 어머니는 철거촌 주민과 철거반 용역업체 직원으로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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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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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가인권위원회 기획으로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 ≪여섯개의 시선≫ 중 '대륙횡단'편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광화문 앞 도로를 횡단하는 이야기다.  그 편을 보면서 저것이 관계당국에 동의를 구한 촬영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그랬겠지.  그런데 더 궁금한 것은 그 넓은 도로를 지나는 많은 차량들이 모두 섭외된 차량일까하는 부분이었다.  어떻게 모든 차량이 하나 같이 나와는 무관한 일인듯 그냥 그렇게 스쳐가는지, 그것이 마치 픽션 같았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는 현실조차도 픽션으로 만들어버렸다.

요즘 참여하고 있는 교육의 교육장에 가기 위해 지하철 자갈치 역에 내렸다.  직원들 둘 셋이 나와 웅성웅성 거린다.  자세히 보니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명도씨가 휠체어에 앉아있다.
자갈치 역에서 국제시장 방면으로 올라가서 보수동 책방골목 근처까지 가야하는데 국제시장 방면 휠체어리프트가 고장이란다.  자갈치 역 직원들은 보수동으로 갈꺼라면 토성동 역에 내려 가는게 어떻겠냐고 물어온다.  결국 자갈치시장 방면으로 나가 길을 건너기로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근 시장 상인들이 손수레를 끌고 건너다니는 일이 많아 그 넓은 대로에 횡단신호가 있다.
그렇게 길을 건너기로 하고 리프트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용적제한때문에 명도씨가 전동휠체어를 탄 채로 올라갈 수 없단다.  명도씨를 먼저 리프트에 태워 보내고 다시 리프트를 내려 휠체어를 올려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다 계획을 변경하여 휠체어를 먼저 올려보내기로 했다.  보도에 우두커니 앉아 휠체어를 기다리며 명도씨가 느껴야 할 어색함 때문이었다.









휠체어가 먼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데 그때 활동보조인 길준씨가 명도씨를 업고 올라왔다.  리프트가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오르는 시간을 생각해서였다.
힘겹게 보도로 올라오고 신호에 따라 길을 건넜다.  장애인이 외출을 하는 일이 이렇게 간단(?)하게 끝날리 없다.  보도, 인도가 좁고 높낮이 변화가 커 전동휠체어가 갈 수가 없었다.  명도씨는 마치 일상인듯 차들이 다니는 도로로 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불편함 없이 걷고 있는 이 길을 그들은 매일매일 대륙을 건너듯 다니고 있다.





fuji superia 100, canon AE-1

그날 밤 뉴스에서 토성동 리프트가 고장나 사고가 있었다는 뉴스를 봤다.  갑자기 정지해 충격을 받았다는 정도의 뉴스였다.  다음 교육에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명도씨가 그런다.

"늘 있는 일인데 그런 일이 뉴스에 나요?"

웃을 수도 없다,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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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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