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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2 [book] 그들은 꿈이 있었다 / 토마스 야이어



토마스 야이어(2006).  ≪그들은 꿈이 있었다≫.  이선희 옮김.  검둥소.

내친김에 읽은 토마스 야이어의 다른 소설.  1960년대 초반 미국 남부 인종차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기 시작하는 흑인들을 다룬 소설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소재나 문체 면에서 청소년 수준의 책이다라고 생각했다.  크게 틀리지는 않지만 인종차별문제는 내가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미국내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미국이라는 사회 자체가 악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 속에 우리가 연대해야 할 그 누군가가 있다라는 생각은 못하고 산 것이다.

오드리라는 흑인여성은 버밍햄의 흑인거주지역에 살며, 학교에서 일한다.  부모님은 작은 가게를 기반으로 변화보다 현실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1960년대 평범한 흑인들이다.  그러던 어느날 오드리는 뒷날 KKK단에 들어가는 스티브와 덩크로부터 테러를 당한다.  그러고도 두려움에 떨고만 살았지만, 테러를 당한 날 도움을 준 에드워드를 통해 인권운동에 눈뜨고 참여하게 된다.  에드워드라는 인물은 마틴 루터 킹의 일을 돕은 청년이다.  에드워크가 있긴 했지만 오드리가 흑인인권운동에 눈뜨고 참여하는 과정은 선택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자신이 흑인이기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뭐 이건 보기 나름이다).
KKK단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 버밍햄에서 마틴 루터 킹과 그의 동료들은 비폭력으로 인종차별에 대항/대결(confrontation)하는 C프로젝트를 제안한다.  흑인출입금지 지역, 쇼핑몰이나 식당 등에 그냥 단지 출입하고 그것을 이유로 연행되고, 그러기를 반복하는 것이 바로 C프로젝트이다.  불매운동까지 겸한 이 프로젝트는 부활절까지 진행되 결국 지역 상공업자들이 상업지역의 흑인출입금지 표지 등을 철거하게 만든다.

이 후 마틴 루터 킹와 그의 동료들은 워싱턴 DC에서 25만이 참여하는 시위행진을 하고, 그곳에서 한 연설이 바로 그의 자서전 이름이기도 한 "I have a dream"이다.  그 대목을 읽고서야 '아, 그래서 책 이름이-.'하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마틴 루터 킹과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테러에 떨며 미틴 루터 킹이 하는 운동의 효력은 의심하며, 그러면서 기대하며 바라보는 평범한 흑인들의 이야기다.  결국은 지지하고 참여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오바마를 생각했다.  그가 미국의 흑인을 대표할 수 있는, 흑인의 전형성을 조금이라도 가진 인물인가는 둘째치고 나는 오바마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면 과연 민주당이 선거에서 공화당을 이기게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흑인이나, 여성이나 우익들이 결집할 수 있는 빌미가 되지 않을까.  어쨌거나 굵직한 스캔들이 없는한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가 후보가 된다고, 대통령이 된다고 미국 대다수 흑인들의 삶이 많이 개선될까?  글쎄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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