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체육공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05.06 [day36] 새로운 취향 (2)
  2. 2017.04.03 [day02-03] everyday holiday
누리는 한국에 올때마다 성큼성큼 자란다.  그에 따라 취향도 바뀐다.
2015년, 2016년 두 해 동안 누리의 취향은 딱 냉장고나라 코코몽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로보카폴리와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봇(?).  그런 와중에 이틀 머문 후배네에서 로보카폴리 변신로봇을 보았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엠버라는 자동차 한 대만 들였다.  한 동안 영국에서 데려온 토끼도 뒷전 엠버만 친애하였다.  그 마음이 너무 애틋하여 어린이날을 맞이 나머지 3개 - 폴리, 로이, 헬리도 사줬다.  한 대는 작은 이모가, 한 대는 큰 이모부가, 한 대는 할머니기 사주기를 누리는 희망했지만 사는김에 내가 다 사버렸다.  그런데 폴리가 어린이날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도 어린이날 눈뜨자말자 포장을 뜯으며 기뻐했다.  비록 왜 폴리가 없는지 여러 번 묻기는 했지만.
사실 숨겨놓은 장난감을 전날 잠들기 전에 발견했다.  어린이날에 맞춰 뜯자고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

케이크도 뽀로로 케이크만 찾던 아이가 이제는 콩순이 케이크를 골랐다, 큰 이모의 생일 케이크로.  큰이모의 생일은 며칠 전에 지났지만 어린이날에 맞추어 케이크 절단 및 시식.
누리는 사실 콩순이를 모른다.  핑크라서 골랐을뿐.

생각보다 비쌌지만, 생각보다 맛있었던 케이크.  피규어도 밀가루/설탕이 아니라 플라스틱이어서 소장가능하다.

+

이런저런 어려움을 뚫고 선배네와 만났다.  체육공원에서 만나 자전거도 타고 비누방울도 불고.  이번 한국행에서 정말 많이 간 체육공원.

궂은 날씨 때문에 빨리 놀이터에서 나왔다.  더 놀고 싶다고 우는 누리 때문에 당황한 선배네.  결국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하여 체육공원을 떠날 수 있었다.  체육공원을 떠나는 발걸음은 무거웠으나 누리가 터닝메카드 장난감의 세계에 눈을 뜨면서 까페에서 커피 한 잔 할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누리의 취향은 넓어지고(?) 어린이날은 저물었다.  누리야, 3일 뒤는 어버이날이란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길을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40] 한국가면 꼭 하는 일  (2) 2017.06.09
[day36] 새로운 취향  (2) 2017.05.06
[day32] 휴가 내리막  (0) 2017.05.02
[day24] 엄마들의 시간  (2) 2017.04.24
[day21] 천원의 행복  (0) 2017.04.21
[day15] 가족상봉  (2) 2017.04.15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5.08 06: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7.06.06 18: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듣기로 아들들의 변신합체 로보트는 딸들의 장난감 가격과 비교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어린 쪼꼬미가 벌써 그 세계에 발을 들였다니 심심한 위로를..(^ ^ );;
      어린이집에 안가도 그런 일이 생기는군요. 신기방기. 누리는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심지어 디즈니랜드에 가기 전에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이름을 몰랐어요. 그런 아이를 디즈니랜드에 데려간다고 다들 주변에서 뭐랬네요. 왜 굳이 부모가 그런 걸 소개해주냐고요. 그런데 어린이집 아이들이 다들 미키, 미니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겨울왕국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누리는 몰라도 궁금해 하긴 하더라고요. 몰라도 가지고 싶어하고.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적정한 정도를 찾아주는 것 외엔.ㅎㅎ

휴가와서 우리가 하는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무척 하찮을지도 모르겠다.  놀이터에 나가 놀고,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빵집에 가서 빵을 사먹고.  사람들이 매일매일 하는 일들이고, 우리 역시 런던에서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하던 것이다.  다만 지금은 한국에서 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우리에겐, 누리에겐 아주 특별한 휴가다.

day 02

누리랑 둘이서 영화를 보러 갔다.  아기돼지 삼형제와 매직램프.

누리에겐 인생의 첫(만화)영화다.  한 시간 정도의 공연을 본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영화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고, 어둠을 부담스러워할까봐, 카툰을 보러가자고 집을 나섰다.  시차적응이 안되서 집을 나설 때도, 돌아올 때도 무척 힘들었지만 영화 자체는 무척 즐겼다.  예상대로 올해 2월에 폴란드 가서 처음 먹어본 팝콘을 사주니 너무너무 좋아했다.  영화 시작 전 심장을 울리는 광고 사운드에 놀라 겁을 집어먹기는 했지만, 시차적응이 안되서 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팝콘통 끌어안고 눈 동그랗게 뜨고 열심히 봤다.  한국의 극장은 영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쾌적하고 저렴해서(하지만 팝콘은 무척 비싼) 돌아가기 전에 또 가고 싶다.

다만, 우리가 본 아기돼지 삼형제와 매직램프는 내게 별로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눈 감고 듣다가 졸기도 했다.  역시 극장만화영화는 미국이 잘 만들고, 요즘 TV만화영화는 한국도 잘 만든다.  중국은   만화영화보다 그냥 서사영화나 계속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

day 03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고 언니의 생일을 기념해서 점심이나 나가 먹자고 했다.  아침을 먹는데 날씨가 좋아 누리가 좋아하는 자전거나 타러 갈까 언니와 이야기 나누었다.  그런데 TV에 빠져 혼밥을 느릿느릿 먹고 있던 누리에게 엄마(=누리 할머니)가 "누리야 밥 어서 먹어라.  자전거 타러 가게~"하면서 자전거를 타러가는 것이 공표된 계획이 됐다.
사실 어젯밤부터 내 다리가 너무 아파 한 잠도 자지 못했다.  아침에도 침대에 데굴데굴 구를 정도였는데 누리에게 벌써 자전거 이야기를 꺼낸 뒤라 언니의 안마를 받고, 동전 파스 줄줄이 붙이고, 진통제를 먹고 집을 나섰다.  나가서는 파스의 힘인지, 진통제의 힘인지, 걷기의 힘인지 한결 나아져 점심도 먹고 돌아와 누리와 놀이터까지 나가 놀았다.  약기운 떨어진지는 벌써 오래고 파스 기운도 떨어지는지 다시 슬 아파오는 다리.
(다시 자전거로 돌아가) 지난 번에 왔을 때도 자전거 타기를 너무 좋아해서 누리는 할머니 집에 간다고 할 때부터 자전거를 꼭 타러가자고 할 정도였다. 

5번째 누리의 생일 선물은 아마도/거의 자전거가 될 것 같다.  9월에 있을 생일 선물을 좀 당겨서 7월에 사줄까?  여름 방학 동안 탈 수 있도록.

마침 한 달에 두 번 열린다는 아트페어/체험 같은 게 있어 나무로된 열쇠고리도 만들었다.  모형이 있고 그에 따라 아이들은 색칠만 하면 된다.

다음에 또 열쇠고리도 만들고 자전거도 타자는 누리.  그래그래. 그 정도는.

밖에서 부모님과 언니 생일밥 잘 먹고 (사진 찍을 때) 우는 아이를 케이크 사준다고 달래서 들어왔다.  졸지에 마흔이 훌쩍 넘은 언니의 생일 케이크는 무지개 뽀로로 케이크.  영국 가기 전에 한 두 번은 더 먹을 것 같은 뽀로로 케이크.  그래 여기서라도 실컷 먹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길을 떠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12] 영국이 여기저기  (2) 2017.04.12
[day11] 긴 휴가의 장단점  (2) 2017.04.11
[day05] 뽑기  (0) 2017.04.10
[day04] 돌봄노동도 돌봄이 필요하다  (6) 2017.04.04
[day02-03] everyday holiday  (0) 2017.04.03
[day01]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  (0) 2017.04.01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