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비빔국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3.13 [20170313] 밥상일기 (4)
  2. 2013.12.16 [food] 김치비빔국수 (5)
  3. 2013.02.27 [food] 점심 한 그릇 (4)
오랜만에 밥상일기.

지난 한 주 집에 손님이 오셔서 집밥을 열심히 먹었다.  주로 밥.  동시에 이러저러한 인근 맛집(?)을 찾아가 먹기도 하고.  그런데 그 먹거리들이 참 '국제적'이었다.

사실 런던이 그렇기도 하다.  영국의 음식들은 그저그렇지만 다양한 세계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밥을 밖에서 먹는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먹게되면 주로 한국식당, 일본식당.  멀지 않은 곳에 대중적인 일본식당(하지만 주인은 중국계 아시안일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자주 갔는데 다른 곳을 개척해보고 싶어 일본인 지인들의 의견을 물어 찾아간 일본식당.  멀지 않은 곳에 일본커뮤니티가 있어(일본학교가 있다) 그 인근에 일본식품점, 식당들이 있긴한데 시도해보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 누리랑 밖에서 밥을 먹게 되는데 지인들의 의견을 추렴/종합해서 찾아간 일본식당 기라쿠.
일본에서 뭘 제대로 먹어본적은 없지만,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지만 '완전 일본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해산물이 두툼하게 썰린 찌라시 - 우리식으론 회덮밥일까.
어린이용 우동+아이스크림 세트가 있어 자주 가겠다 싶었는데, 나에게는 맛지 않는 두툼한 해산물.  좀 되직한 느낌.  물론 나도 우동을 먹으면 되긴하지만, 돈내고 사 먹을 정도의 우동맛은 아니었다는 솔직한 고백.

심지어 양이 너무 많아 찌라시의 절반을 남겼다.  (ㅜㅜ )

그리고 어느 날 지비의 점심 도시락 -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 도시락을 쌀 때마다 예전에 이곳의 한국인 아내들이 "남편 왕따 시킬일 있냐"고 했던 말들이 떠오른다.  그럴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영국엔 인도계 사람들도 많아 커리도 익숙하고, 특히 지비가 일하는 IT계열은, 영국 사람들도 강한 향의 인도 음식을 즐겨 먹는다.
중요한 건 지비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점.

그리고 3월 10일.  역사적인 그 날에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계속 올라오던 닭메뉴.  우리도 빠질 수 없어 닭을 튀겼다.  사실 그나마 누리가 잘 먹는 메뉴라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튀기기는 한다.
한국인인 지인과 튀긴 닭과 맥주를 음미(?)했다.

그리고 그 지인과 함께 폴란드 식당/까페에 가서 먹은 폴란드 음식.  우리식으론 돈까스와 만두 비슷한 폴란드 대중음식을 먹었다.

이 세 장의 사진은 지인이 찍은 사진.

폴란드 식당에서 점심먹고 인근 공원에서 놀다가 프랑스 까페로 고고.

오래전에 언급한 프랑스-일본 부부가 운영하는 까페.  허름한 까페지만 쉴세 없이 프랑스어를 들을 수 있는 곳.  프랑스인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먹은 김치비빔국수.  외국생활을 오래하기는 했지만 한국인 회사에 일하며 쉽게 한국음식을 접했다는 지인.  인사인지 맛나게 & 감격스럽게 먹어줘서 기분이 좋은 저녁이었다.  다만 내가 과식을 해서 힘들었던 시간.(-ㅅ- )

그리고 어제 저녁 먹은 오코노미야키(비슷한).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나도 즐겁게 준비하고 먹고 마신 며칠이었다.  그보다 나를 누리에게서 해방시켜준 지인에게 고마웠던 며칠. 

고마워요.  우리 또 만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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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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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16 11: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7.03.17 04: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이코.. 막 먹을 것이 끌리는 때에 제가 실례를. 물론 전 맘껏 드시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런던이긴 한데 사실 저는 미지를 탐험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먹어본 것 - 주로 일식에만 머무릅니다. 그 흔한 인도식당 한 번 안가본. 한국서는 인도음식을 부산에서 한 번(해운대), 서울에서 한 번(이태원이었 네요) 먹어봤는데 십 년도 더된 그 맛을 떠올려보면 말씀처럼 현지화되서 그런지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여기선 인도식당을 지나가며 맡는 냄새조차 이질적이라 두려움이 덜컥. 용기내서 갔다가도 보나마나 난이나 뜯어먹을게 뻔합니다.ㅎㅎ

      누리는요.. 제가 잘나온 사진만 엄선합니다.ㅎㅎ 말씀 고맙습니다.

  2. 친절한민수씨 2017.03.17 07: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양이 너무 귀엽네요 ^^

    전 입맛이 너무 한국적이라 해외나가면 먹는것때문에 너무 힘든데 ~
    외국생활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ㅋㅋ

    토닥님도 첨 뵙네요. 반갑습니다 !

    • 토닥s 2017.03.1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희는 한 끼 밥을 먹어요. 주로 저녁. 그래서 여행다닐 때 늘 햇반과 함께합니다.ㅎㅎ
      호텔에 묵으면 일본을 제외하곤 햇반을 데우는 게 일이었는데 요즘은 에어비엔비를 이용하니 모두 전자렌지가 있어 좋더군요. :)

      아, 사진에 케이크를 앞에 놓고 정면으로 등장하는 건 제 지인이예요. 저는 등판만 등장합니다.ㅎㅎ
      반갑습니다.

여름에 소면을 계속 채워두고 김치비빔국수를 열심히 먹었는데 한 동안 뜸했다.  날씨가 추운 탓이기도 했고, 또 날씨가 추우니 김치 사러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져 김치비빔국수를 먹을 일이 없었다.  다른 포스팅에서 갑자기 국수, 비빔국수, 냉면 이야기가 나와서 간만에 점심으로 만들어봤다.



보기에도 많지만 실제로도 많아서 먹는게 약간 힘들었다.  더군다나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평소보다 많은 양념장을 준비해서 다 넣어먹었는데 매워서 또 먹느라 고생했다.  먹을 때도 힘들고 먹고 나서도 속이 힘들고.   다시는 과식도 말고, 맵게 먹지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옆에 까메오처럼 등장한 국은 일단 이름은 두부새우무국.  역시 누리 이유식에 남은 무를 어떻게 하나하며 검색하다 걸린 국인데.  내가 끓여놓고 그 맛에 놀랐다.(' ' );;

사실 요즘은 매번 국 끓이며 그 맛에 놀란다.  그 이유는 육수 때문이다.


한국에 갔을 때 다시마멸치육수, 해물육수 티백을 사왔는데 거들떠도 안보다 요즘 누리 이유식에 넣느라 일주일에 한 번 육수를 끓인다.  그리고 100ml씩 이유식 통에 넣어 3개쯤 얼리고 나머진 우리가 먹는 국에 넣어 먹는다.  예전에도 생오징어 사다가 무 넣고 국을 끓인적이 있었는데, 물론 그냥 멸치만 넣어 끓인 육수로, 참 많이 없어서 다시는 안해먹는 음식이 됐다.  근데 이 다시마멸치육수는 진한 맛이 특별히 소금이나 국간장을 넣지 않아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누리가 먹는 국 이유식은 그렇게 끓인다.  우린 소금이나 국간장을 조금 넣고.  생오징어 사다가 다시 오징어무국 도전해봐야겠다.

심지어 미역국도 이 육수 넣고 끓여 봤는데 맛있다.( ' ');;  내가 육수의 비법을 알았다면 작년에 미역국 많이많이 먹는건데.  나는 작년에 미역을 먹는다고 생각했지 미역국을 먹는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 - ) 


국맛의 비결이 국간장이라더니 육수도 넣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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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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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3.12.17 13: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육수가 모든 국물 음식의 알파이자 오메가지요 ^^
    멸치는 머리는 두고 내장만 발라내 기름기 없는 마른 팬에 살짝 구우면 더 구수하고 비린내가 안나요. 다시마는 사방 10센티 정도 크기를 한 두장 넣고요. 젖은 헹주로 먼지 슬쩍 닦아주면 더 좋고.
    북어머리나 껍질을 넣으면 시원하구요. 전주식 콩나물국밥은 북어로 육수를 내더라구요. 무 두껍게 썬 것 한 두 토막 넣고 파 다듬을 때 나오는 뿌리랑 푸른 잎도 넣고(전 파 다듬고 난 뒤에 맘은 뿌리랑 진 잎은 깨끗하게 씻어 지퍼백에 담아 냉동했다가 육수 끓일 때 넣어요) 양파껍질도 깨끗하게 씻어 넣으면 좋죠.
    끓이다가 비린내난다 싶으면 소주나 맛술같은거 좀 넣으면 괜찮아요. 화이트 와인도 되던데요.
    전 이렇게 육수 만들어서 병에 넣어 냉장고에 두세병 넣어놔요. 많이 만들어 얼른 못먹겠다 싶으면 냉동실에 넣어두면 한달 정도는 너끈히 보관할 수 있어요
    이걸로 국이나 찌개 조림 찜 등의 밑국물을 쓰면 별다른 간 안해도 적당히 간간하게 먹을 수 있어요.

    생각난 김에 나도 육수 끓여야겠네

    • 토닥s 2013.12.17 23: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파, 양파껍질? 나는 애 없을때도 그렇게 살림 안했는데.. 정말 대단타. 내가 무릎을 꿇으마.(- - )

    • 유리핀 2013.12.18 08: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ㅋㅋ 한국에선 훨씬 구하기 쉬운 재료들이고 큰 솥에 다 쓸어넣고 물 부어 끓이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그리 대단치 않다는;; 무릎은 꿇지 말아주세요~^^;

  2. gyul 2013.12.21 0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김치비빔국수..
    저는 얼마전 남은 김치국물남은게 있어서 맛이 괜찮길래 밤에 소면만 삶아서 대충 김치말이국수를 해먹었어요...
    하루종일 느끼한걸 좀 먹으면 밤에 조금 자극이 필요한데 요즘은 라면같은건 몸에서 잘 받아들이지 않아서
    밤에 먹을게 늘 고민이었는데...
    지난번엔 김치말이였지만 이번엔 이 포스팅을 보고나니 김치비빔국수를 한번 해먹어야될까봐요...
    물론 뭐... 김치말이나 김치비빔이나... 대충 만들면 그놈이 그놈되겠지만요...^^

    • 토닥s 2013.12.22 07: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김치말이는 김치의 시원한 맛이, 김치비빔국수는 김치의 새콤한 맛이 살아야 맛이겠죠.
      (여기까지 쓰는데 입에 침이..(-ㅜ ) )

      저도 아직 라면이 좋은데 먹고나면 역시 힘들어서 요즘은 라면을 안사두고 소면을 먹어요. 누리랑 나눠 먹기도 좋고요. 샘X 쌀국수 첨 사봤는데, 그게 또 더 좋네요. 약간 베트남 쌀국수 같기도하고. 하지만 비빔국수는 역시 그냥 소면이 좋을 것 같네요.

일전에 집에 손님이 오면서 내 일 덜어준다고 점심시간 피해서 온다는거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손님이 점심시간에 맞춰 오는 게 좋다.  좀 마음이 바쁘긴 하지만 나도 겸사겸사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으니까.


보통은 저녁을 넉넉하게 만들어 한 끼 분은 지비가 점심 도시락으로 싸가고, 한 끼 분은 남겨두었다 내가 점심으로 먹는다.  라면을 줄여보겠다고 사두지 않으니 정말 귀찮을 땐 빵에 햄과 치즈를 올려 먹고 만다.  그러다 어떤 날은 혼자 잘 먹어보겠다고 이것저것 넣고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근데 결론은 대부분 국수 뭐 그런 한 그릇 음식이 대부분이다.



수제비



김치비빔국수



된장찌개



만두국


집에 혼자 있으면 잘 먹기가 어렵다.  그래서 예전에 결혼한 친구가, 전업주부였는데, 점심을 나가서 사먹는다고 했구나.  그래도 친구는 한국이어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런 걸 먹었는데 여긴 뭐 나가서 사먹어도 파니니, 샌드위치 그런게 전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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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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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rom Lee 2013.02.28 19: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점심에 토스트+베지마이트 아니면 고추장+참기름+밥 이에요. 사람들에 다들 외국에서 살 쪄서 오는데 너는 왜 호주에서 살이 빠지냐고 신기해하더라구요. 이런 이유가 있었지 모르고ㅋㅋ

    • 토닥s 2013.02.28 21: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에구.. 공부하시면 더 잘 드셔야는데.
      밥+고추장+참기름에 상추나 참치캔이라도 곁들여드세요.
      거긴 왠지 해산물 좋을 것 같으니 많이 드세요. 아 혹시 채식주의신가?
      하여튼 멀리 살수록 잘 챙겨먹읍시다.

  2. 프린시아 2013.03.14 13: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토닥님 음식 솜씨는 훌륭하시군요.
    정말 정갈하게 잘 차리시네요 ㅎㅎ

    • 토닥s 2013.03.14 2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인터넷에 넘쳐나는 요리의 달인들이 배꼽잡고 웃으시겠습니다.

      저는 음식과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자주하는데, 어찌나 상세하게들 요리 과정을 올리시는지. 요리도 이쁘게 하시고. 늘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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