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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4 [trip] 'fake traveler'

2006년을 마무리하며 다녀온 보성행은 뭔가 출발부터 삐그덕 거렸다.  처음 계획은 보성행이 아니라 벌교행이다.  그리고 함께 떠나기로 했던 사람은 이들이 아니라 백수와 학구였다.  친구들의 일정 변경(백수가 '배신'이라는 단어는 쓰지말아달라고 했다(-_- );;)으로 벌교를 포기하고 에버랜드로 갈까, 어쩔까 방황하다 '에라~이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벌교로 향했다.  이맹이랑 삔이랑.  벌교에서 사과양도 만나기로 하고.

이번 여행에서 나의 목표는 벌교의 꼬막과 보성차밭이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벌교가 보성군 벌교리더라.(-_- );;  
사과양과 벌교역에서 만나 제일식당인가 하는 곳에서 환상적인 꼬막정식을 먹고, 벌교 초입에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현부자네에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리에겐 아무런 여행정보가 없었다.  인터넷에서 봤던 위치를 더듬어 가보았다.  일단 가면, 벌교 일대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닥 볼 것 없는, 현부자네를 휘 돌아 집터 주변을 살펴보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벌교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은 태백산맥 문학관이었다.  현부자네 입구에 짓고 있는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이 태백산맥 문학관이었다.  있지도 않은 문학관이 여기저기 인터넷에 올라 있었던 것인가, 신축을 하는 것인가는 알 수 없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볼거리, 목적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카오스.( o o);;




일단 정신을 가다듬고 소화다리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가서보니 홍교였다.(-_- );;
여행다운 여행이랄 것이 없지만, 빡빡한 일정 그리고 많은 볼거리와 같은 여행은 포기하고 바퀴 굴러가는대로 여행이 시작됐다.




순천만이냐, 낙안읍성민속촌이냐 옥신각신하다 별 고민없이 낙안읍성민속촌으로 갔다.
지역민들의 호객행위를 뿌리치지 못한 이맹이 산 엿을 먹으며, 서로에게 "엿 먹어라"는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 ):








볼거리가 없지 않았으나 이미 해가 지고 있어 기온이 떨어져 추웠다.  그리고 가는 길에 들은 친구 어머니 소식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추웠다.  낙안읍성민속촌에서 사람들이 사진찍을때 계속해서 부산에 있는 사람들과 문상 약속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었다.
나오는 길에 잠시 시도해본 널뛰기에서 웃음을 흘렸을뿐 표정 관리가 안됐다.








이 사진을 삔은 잊어달라고 했으나 잘만 찍혔으면 좋았을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제는 잘 찍히지 않았다는데 있지만.( . .)a








대충 민박잡고, 나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흥정에 삔과 사과양은 열심이었으나 역시 아주머니는 노련했다.  우리는 결국 흥정에 성공하지 못하고 첫번째 가격을 물었던 민박에 묵었다.  짐을 올려놓고, 민박 아래 식당에서 밥과 피조개.  그리고 소주 한 병 반.  익숙하지 않은 운전에 온몸이 피로하여 먹으려고 애를 썼으나 함께 잔을 쳐줄 사람이 없는 관계로 얼마 마시지 못했다.  








언제 다시 만들어지겠나 싶은 조합의 여행 친구들.
해결되지 않는 화각을 이런식으로나마 조악하게라도 한 장에 모두를 담아보고 싶었다.












2006년의 마지막 해를 찍어보겠다고 나섰다가 몇 분만에 다시 들어왔다.
방안에서 어떻게 찍어보려고 애를 써보다 안되서 다시 나왔다.








내가 안팎으로 들락날락 거릴때 계속해서 바깥자리를 지켰던 이맹.
사진을 좀 찍으셨나요?  사진 좀 보여줘.(-_- )




아침을 거르고, 간단한 간식을 먹고 녹차 수제비를 찾아 나선 차밭, 제1다원.
우리를 맞이한 것은 출입금지라는 푯말과 휑한 분위기의 차밭.
















차밭은 역시 봄에 와야겠다는 교훈을 새기며, 이번 여행은 '사전답사'라는 이맹의 명언을 위로 삼아 제2다원으로 향했다.
제2다원은 각종 CF와 영화에 등장했던 곳이다.








대충 이런 그림이 나오는 곳이다.
어디를 향해도 사람이 들어가 사진 찍기를 포기해버렸다.  지나는 한 사람쯤이야 좋은 사진의 일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끊이지 않는 관광객의 무리는 좋은 사진의 일부분이 되기 어려운 듯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순천으로 향했다.  해질녘이 아니어도 순천만을 찍어보자는 것이었는데, 길을 몰라 같은 자리를 몇 번을 맴돌고서야 순천만의 포인트를 알게 됐다, 포인트의 위치라 짐작되는 위치를 알게 됐다.  가보지 않았으니 그곳이 맞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나의 사정으로 부산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사전답사'라는 위로로, 다시 오면 된다는 위로로 순천만을 떴다.












이맹의 말에 의하면 순천만을 찍는 포인트가 아닐뿐 우린 분명 순천만에 가긴 했다.

이번을 여행을 거울 삼아, 시간이 짦은 여행일 때는 더욱 '어떻게 되겠지'라는 식의 마인드는 고이접어 책상서랍에 넣어야겠다.  다행히 여행 친구들이 잘 참아줬지만, 나 조차도 마음이 힘들어(?) 신나게 여행을 준비하지 못해 될대로 되란 식이었다, 내기 어려운 시간인만큼 잘 짜야겠다는 교훈을 남겼다.  혼자라면 이런 식의 여행도 나쁘지 않지만, 혼자가 아니니까 더 잘 준비했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간다는 희망으로 보성 여행 사진 마무리.

konica centuria 100, canon A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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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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