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5.06 [book]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 / 살림



살림 편저(2006).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 삼인.

이 책은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살림이 성매매피해여성들의 글쓰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묶어낸 것이다.  성매매피해여성들의 치유적 글쓰기.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한 숨이 나왔다.

'언니'라고 불리는 여성들은 집창촌에서 성매매를 했던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아이들(정말, 내겐 대부분이 '아이들'이다(ㅜㅜ ))이 사치스러워서, 그 사치스러움을 채우려다보니 돈이 필요해서 그 길로 제발로 걸어간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은 그렇게 세상의 시선을 느끼고, 그 시선을 두려워한다.  정말 온전히 그 아이들만 문제인 것인가.  대체 그 아이들에게서 돈을 주고 성을 사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아이들이 먼저 성을 팔기에 돈을 주고 성을 사는 사람이 생겨났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피해여성'인 것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돈이 필요했다.  겉으로 보기엔 호의로 몇만원 빌어쓴 돈이 불어나 결국 빚에 팔려 집창촌까지 흘러간 아이도 있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가족의 묵인으로 집창촌으로 걸어들어간 아이도 있다.  아이들은 신기할 정도로 세상에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다.  뻔한 사기와 폭리 사채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인데, 왜 그걸 뿌리치지 못하고 살아왔던 걸까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 치유적 글쓰기에 참여한 아이들은 활동가들이 건낸 명함 한 장에 의지해 자신의 삶을 다시 바꾼 대단한 아이들이다.
이 책을 보면서 세상에 할 일, 해야 할 일 참 많다는 생각이들었다.  

영화 꿈꾸는 카메라를 보고 후배 지선과 "우린 왜 여기(센터) 있지?"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그 생각을 하게 해준 책.
정말 세상에는 할 일이 많다.  훌쩍.

아참, 이 책을 읽다보면 낯익은 이름 하나가 나온다.  영미, 정임영미 또는 별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과후배.

'오래된 정원 > 200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c.] '대화'  (0) 2007.05.11
[people] '은정이'  (0) 2007.05.07
[book]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 / 살림  (0) 2007.05.06
[book] 오 하느님 / 조정래  (0) 2007.05.05
[song] '비오니까'  (0) 2007.05.04
[etc.] '회장님'  (0) 2007.04.30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