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의 킴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1.18 [life] 누리의 킴미가 다가오고 있다. - 두번째 (5)
  2. 2015.11.16 [life] 누리의 킴미가 다가오고 있다. (2)
런던 시내는 11월의 첫날 크리스마스 점등을 한다. 특별히 크리스마스라하여 갈 곳도 없지만, 폴란드는 너무 비싸서 갈 수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에 압박(?)을 받기 시작한다.

자선단체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별로 비싸지 않다. 워낙 카드를 많이 주고 받는 문화니 그런 걸 고려해 10개가 들어있는 박스가 2~3파운드 정도. 우리는 우편 발송 비용이 많이 든다. 거의 모두 해외로 보내는 것들이니. 카드 구입 비용의 열배 정도가 우편 발송 비용으로 든다.

한국에 사는 지인들과 비교하여 경조사비가 거의 들지 않는 환경에 살고 있으니 그 정도는 괜찮다. 그보다 손으로 뭔가를 꼬물꼬물 써내는 일이 더 힘들다. 컴퓨터에서 타이핑해서, 라벨지에 출력해서, 카드에 붙여볼까 생각 안해본 것도 아니지만 - 아직 거기까지 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엔.

연말에 잊지 않고 딸이 학교에서 만든 카드를 보내주시는 분이 있다. 학교 수업에서 만든 카드를 업체가 대량생산할 수도 있도록 파일화하고 부모는 주문하면 되는 시스템. 그 카드를 보면서 나도 누리와 카드를 만들 날을 그려보았는데, 아직 좀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내 주도로 만들 수는 있지만, 그건 누리가 만든 것이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우연히 누리가 쪼~끔 더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키트를 발견하고 사봤다.

Usborne이라는 출판사('오스본'이라 읽나. 이 출판사 참 괜찮다.)에서 나온 카드 키트들인데, 한 가지는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색칠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온 가족(이래야 3명이지만)이 겨울 저녁에 둘러앉아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든다.

+

그나마 스티커는 삐뚤삐뚤해도 카드 같았는데, 색칠로 완성하는 카드는 - 참 형이상학적이다.
누리의 색칠을 보고 있자니 그 유명한 코끼리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도 든다. 코끼리나 누리나..

+

혹시나 크리스마스 카드 키트가 궁금하실까.

친절한 토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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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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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5.11.19 15: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의 패션이 소녀소녀하네요 ^^ 누리기 붙이고 그린 카드라... 한국과 폴란드의 가족들이 정말 반가워할 듯 해요

  2. 유리핀 2015.12.03 15: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맨 마지막 사진 속 '색칠하기 형이상학적 카드' 가 도착했어요 ^^ 누리는 정해진 칸 안에 칠하기가 되는군요!!! 밑도끝도 없는 소용돌이 황칠만 가능한 생명체만 보다 '정해진 구역에 색 입히기'라는 고차원적 퀘스트를 이해하고 실행한 누리의 작품을 보니 왠지 감개무량? 우리집 꼬마 트리 옆에 함께 놔둘게요. 감사합니다 ^^

지비랑 나는 누리가 교육시스템에 들어가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자고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벌써 작년에 누리는 크리스마스를 알아버렸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걸 몰라 '킴미'라고 외쳐대기는 했지만. 올해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주칠 때마다 그 반가움의 강도가 더 커져, 지비와 나는 올해부터 작아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자고 합의했다.

집도 작고, 환경적이지도 않으니 실물 나무는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비싸지만 여기 사람들은 실물 나무 크리스마스 장식을 꽤 많이 하는 것 같다.
지비는 기왕 사는 거 누리 키보다는 큰 걸 사자고 했다. 어디에 둘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는 집에 살고 있는지라, TV 옆에 놓을만한 작은 크기로 변경했다. 12월에 들어가면 살까 했는데, 오늘 커피 마시러 나가서 덜렁 사왔다.

끝까지 자기가 들꺼라고 고집부리는 누리. 무겁지는 않았지만 박스라 어찌나 낑낑거리고 가던지.
우리가 너무 작은 (인조)나무를 샀는지 흔히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은 사이즈가 안맞아서 가장 크기가 작은 장식품 한가지만 사왔다.
집에 와서 사온 장식품을 달아보니 장식품이 꽤 작아야만 이 작은 나무와 어울릴 것이라는 결론이 생겼다.

주섬주섬 있는대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다. 코코몽, 강정못난이, 노란리본도 함께.

또 뭘 달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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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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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무지개 2015.11.17 03: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동안 누리를 못 봐 그런지, 누리가 엄청나게 컸네요.
    머리도 길어 묶다니.....!
    토닥님, 정말 요렇게 소중한 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 토닥s 2015.11.17 08: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실 키는 별로 안컸는데 머리스타일이 커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여전히 숱이 없지만. 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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