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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22 [+611days] 다이애나 기념 놀이터 (6)

누리와 놀러간 곳을 생각하다 런던을 아이와 함께 다녀가는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본다.  런던 하이드파크 안에 있는 다이애나 추모/기념 놀이터.


Diana Memorial Playground


한국에선 '다이애나비'라고 하고 여기선 웨일즈 공주 Princess of Wales라고 하는.  Memorial Playground니 추모가 맞겠지만, 추모라는 단어와 놀이터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듯하여 기념 놀이터로 썼다.  그런데 이것도 어색하다.  하여간 이런 이름의 '놀이터'다.  공원이 아니라.  보통은 누군가를 기억하며 그 이름을 딴 공원을 조성하는데 그녀의 (영국사람들이 생각하는) 'lovely'한 이미지에 걸맞게 '놀이터'다.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이런 방문객은 놀이터가 개장하기 전 30분 동안만 방문 가능하다고 한다.  런던 시내에 다른 놀이터 한 곳도 이런 룰이 있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 참고 http://www.royalparks.org.uk/parks/kensington-gardens/facilities-in-kensington-gardens/diana-memorial-playground


2014년 - 누리 20개월


이곳을 알려준 것도 지비의 사촌형 부부다.  작년 5월에.  그 집 아이가 이 놀이터를 무척 좋아해서 5월 초 이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약속한 날 아침 못올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우린 벌써 도시락을 다 쌌기 때문에 우리끼리 가기로 했다.  우리 집에선 멀지도 않고.







이 놀이터는 몇 가지 컨셉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지만 컨셉을 달라도 대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져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사실 자연친화적인 느낌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인데 딱 맞는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

누리가 시간을 보낸 곳은 유아들이 노는 곳이고, 물론 큰아이들도 논다, 넓은 곳에 가면 커다란 해적선이 있다.  이곳 아이들은 남녀불문 해적놀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일종의 판타지인듯.  이번에 가서 찍은 사진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이 없어 작년에 사진을 찾아봤다.


2013년 - 누리 8개월


이런 분위기인데 배 가까이 가서보면 아이들이 여기저기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리고 놀이터 내 잔디엔 발딛을 틈 없이 어른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있다.  이때도, 이번에도 우리는 11시 이전에 갔는데 나올 때보니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정오가 넘어가면 줄서서 기다려야하니 가보려면 오전이 좋겠다.  애 데리고 줄서기란 상상하기도 힘들다.





작년 이맘때 찍은 누리 사진.  나는 왜 누리더러 사람들이 아들이냐고 묻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지난 사진보니 이제 이해가 간다.  그땐 내 눈에 콩깍지가 씌였었나보다.  아들 같다.  포동포동하고.



지비 사촌형네 딸님.  저때만 해도 애 같았는데 이젠 '소녀'같다.  고작 7살인데.



저때만 해도 잘 안겨다녔는데, 이젠 11kg 육박 무거워서 들기도 힘들다.  그래도 하루 5분, 낮잠 재울 땐 저 아기띠를 쓴다.



이건 같은 폴더에 들어있던 사진.  놀이터와 상관없지만 웃겨서 꺼내봤다.


혹시라도 런던을 아이와 함께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꼭 가보면 좋은 곳이다.  내셔널 갤러리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도) 고문이다.  물론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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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영 2014.05.23 03: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 귀여워라!!!

  2. gyul 2014.05.27 16: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한국은 놀이터가 많지 않지만(저 어렸을떈 동네마다 하나씩은 꼭 있는 중요한 장소였는데)
    아파트단지나 뭐 그런곳에 플라스틱이나 뭐 기타 다른재료로 된 알록달록한 놀이터들은 하나씩 있지만
    대부분 친구들의 경우는 놀이터보단 그냥 본인도 아이들도 편하고 놀기 좋은 키즈카페라는곳에 가주 간대요...
    한두번씩은 신기하고 재미있지만 저는 그럴때마다 가끔 어렸을때를 생각해봐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이 하도 많이 타고 놀아서 맨질맨질해진 시소 위에 앉으면
    이 나무는 몇살일까, 어떤사람들이 놀았을까, 그사람들은 지금도 여기와서 이것을 탈까,
    이 안에 개미가 집을 지었으면 나때문에 멀미가 나지 않을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면으로 보면 저런 나무로 만든, 또 시선을 너무 끌지 않는 어쩜 조금 심심해보이기도 하겠지만
    자연환경과의 조화에 잘 어울리는 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색으로 만든 놀이기구위에서 놀다보면
    아마 누리는 누리만의 생각을 좀 더 하게 되지 않을까요?

    • 토닥s 2014.05.28 14: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국에 갔을 때 부모님이 사시는 곳 아파트의 놀이터에 갔는데, 너무 관리가 안되서 아이를 풀어놓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담배꽁초, 깨진 플라스틴 그런 게 왜 그렇게 많은지.

      누리가 요즘 들어 그네를 참 좋아하거든요. 예전에는 나만 쳐다보더니, 요즘엔 뒤로 머리를 젖히고 누워 하늘을 봅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3일 연속 비가 내려 놀이터에 못나가봤네요. 누리와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그럴 땐 한국의 키즈까페 그런 곳이 부럽긴 합니다.

  3. 프린시아 2014.05.29 18: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확실히 요즘 한국 놀이터(아파트 단지)의 경향은 플라스틱과 푹신한 바닥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놀다 찧어도(?) 좀 덜 다치게 하려고 그러는 듯 합니다.
    그래서 나무로 만들어진 기구는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저희 아파트 단지엔 놀이터를 점령하는 중고생이 한 명도 없어서 그런지
    (사실 아기들도 없습니다만) 시설이 꽤 깨끗해요.
    고런 곳에서도 누리가 놀면 좋겠군요. ㅎㅎ
    제가 낳아서 놀게 해야할텐데 너무 먼 이야기 ㅋㅋ

    • 토닥s 2014.05.30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곳의 놀이터도 그래요. 하지만 대부분의 놀이터가 기존 공원/그린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주변과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것 같아요. 놀이기구들이야 플라스틱이지만, 잔디로 덮인 작은 언덕을 만든다든지, 나무로 된 균형대를 만든다던지. 놀이터나 공원에 대한 불만은 없는데 워낙 비오는 날이 많아 가끔은 날씨와 상관없이 갈 곳이 많은(키즈 까페 같은) 한국이 부럽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부럽다는 건.. 그 자체가 프린시아님의 차례도 멀지 않았다는 말의 다른 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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