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케이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10.31 [food] 할로윈 당근빵 Halloween Carrot Bun
  2. 2014.04.29 [food] 당근 컵케이크 (6)
할로윈을 챙기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인터넷에 빵틀이 저렴하게 올라왔길래 사두었다. 지난 봄에. '언젠가 필요한 날이 있지 않겠나' 하면서.

재료는 베이킹 초반에 만들어본 당근 케이크/머핀 그대로. 다만 위에 올린 아이싱/크림은 생략한 채로 만들었다.

참고 : http://todaks.com/m/post/1088

마트에서 화이트 초코렛 펜을 사서 윤곽을 또렷하게 그리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는데 마트에서 재촉하는 어떤 작은 분(?) 때문에 서둘러 오느라 잊고 말았다.

할로윈 당근

할로윈이라 이름 붙이기도 미안하다. 사실 빵틀이 98% 먹고 들어가는지라 나의 창의력은 아무 것도 기여한 바가 없으니.

다른 사람들처럼 호박 넣고 만들어볼까 했는데, 일전에 써본 호박 퓨레는 맛이 쓰고 단호박은 우리 집 주변에서는 구하기가 어렵다. 한국 마트나 일본 마트에나 가야 구입이 가능해서 포기. 그냥 얼추 비슷한 주황색 - 당근으로 낙점.

뒷면은 이렇다. 부피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반죽량을 적게 부었는데, 셀프 레이징 밀가루를 사용했더니 그렇게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전면은 이런 모양. 보통 작은 머핀 10~11개쯤 나오는 분량의 반죽을 이 틀에 부었더니 6개의 할로윈 당근 번이 구워지고 2.5개쯤 작은 머핀 반죽이 남았다. 이걸 3개 작은 머핀 틀에 나눴더니 더 작아진 머핀이 되었다.

6개뿐이라 어딜 나눠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누리랑 놀이 삼아 재미있게 구웠다. 누리가 지비와 함께 버터와 설탕을 섞고, 가루 재료를 섞고, 나머지 재료들도 섞었다. 나는 동시에 다른 머핀을 굽느라 좀 정신이 없긴 했다. 반죽을 넣는 것까지 같이하고, 오븐에서 구워져 나오는 뒷만까지만 보고 누리는 꿈나라로 갔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좋아하겠네.

가끔 이런 틀 구입기를 보면 모양이 잘 안나온다는 평가들이 있다. 이 빵틀은 실리콘인데, 실리콘 빵틀은 처음에 버터를 발라주면 모양이 잘나온다(고 내가 처음 샀던 실리콘 빵틀 설명서에 나와 있었다). 그 이후는 버터, 덧밀가루 같은 걸 바를 필요가 없다. 사용하고난 후 씻어도 기름기가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른바 '기름 먹은' 상태인 것이다. 그 상태로 계속 쓰는 것이 처음엔 찜찜했으나, 그게 실리콘 빵틀의 특징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이 빵틀 회사에서 나오는 크리스마스용 빵틀도 사야겠다. 다음에 초코렛 팬도 사서 윤곽 또렷 빵을 다시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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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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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만든 당근 컵케이크.  머핀 믹스로 머핀을, 빵 믹스로 빵을 구워본적은 있지만 밀가루부터 시작해서 뭔가 구워보긴 처음이었다.  비록 그 밀가루가 팽창제가 섞인 셀프 레이징 self raising flour이긴 했어도.  뭘로 시작해볼까 생각하다 고른 당근 케이크.  빵틀부터 사고 시작할까 하다가 케이크 레시피로 컵케이크를 구웠다.


컵케이크냐 머핀이냐


나는 같은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르다.  컵케이크가 영국식이라면 머핀은 미국식.  컵케이크엔 아이싱(설탕크림장식)이 올라간다.  컵케이크가 머핀보다 작아서 크기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머핀도 있으니 크기로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  사실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나.  맛있으면 그만.


케이크냐 케잌이냐


난 늘 케잌이라고 써왔는데, 이웃블로거님이 케잌은 케이크가 표준어란다.  그러니 케이크로 쓰자.


드디어 당근 컵케이크


왜 당근 컵케이크가 1번이 되었냐면 영국에서 당근 케이크를 즐겨 먹기 때문이다.  알아두면 어딘가 초대 받아 갈 일이 있을 때 선물로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았다.  지난 토요일 커피 한 잔을 초대한 발디-프란체스카에게 가면서 만들어 갔더니 역시 좋아들 한다.


참고한 레시피 https://www.bakingschool.co.kr/recipe/recipe/recipe_view/recipe_no/1199/page/22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에서 준비량을 대략 절반으로 맞추었다.  그랬더니 컵케이크 10개가 나온다.


재료: [반죽] 달걀 2개, 설탕 60g, 버터 75g, 바닐라 2~3방울, 셀프 레이징 박력분 120g, 계피 1/2t, 소금 2g, 호두50g, 당근 120g / [아이싱] 버터 25g, 슈가파우더 25g, 크림치즈 100g


참고한 레시피는 반죽에서 버터 대신 카놀라유[각주:1]를 썼는데, 버터가 무서우면 빵을 먹지 말지어다..하면서 버터로 만들었다.  여기서는 베이킹엔 대부분 입자가 고운 캐스터 슈거를 쓰는데 집에 보통 입자 황설탕 밖에 없어서 그걸로 넣었다.  바닐라는 용기의 구조상 몇 방울 떨어지지 않고 벌컥 쏟아져서 쓰여진 것보다 약간 더 들어갔지 싶다.  본래 레시피에 있던 설타나(이건 건포도인가), 파인애플은 생략했다.  당근장식은 호두 조각으로 대체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 - 당근 컵케이크.




맛있게 먹긴 했지만 다른 집에 초대 받아갈 일 아니면 만들어 먹지 않을 예정이다.  일단 당근 갈기가 너무 힘들었고, 아이싱에 크림치즈를 사용하니 잘 상한다.  빵은 괜찮은데.  금요일 저녁에 만들었던 컵케이크를 월요일에 먹으려고 보니 곰팡이님이 벌써 서식 중.  아니면 아이싱 대신 슈가 파우더로 간단하게 뿌려주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누리 간식으로 빵을 만들어볼까 했는데, 정말 들어가는 설탕량이 너무 많다.  우리는 설탕 500g을 6개월쯤 먹는데 얼마 전에 산 설탕을 거의 다 써버렸다.  설탕이야 사면되는데 누리한테 줘보니 안먹는다.  지비랑 나만 열심히 포식 중.  누리는 그저 컵케이크 몰드면 족해 보인다.


  1. '카놀라유'를 들어본적은 있는데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찾아봤다. 한국에서 베이킹 할 때 버터의 고열량 때문에 버터를 대신해서 기름을 넣곤 하는데 올리브기름은 향이 강해서 기피하고 카놀라기름이 많이 쓰여지는 것 같다. 그런데 카놀라기름은 유전자조작 식품이라는 논란이 있다. 유채씨를 캐나다에서 개량한 것이 카놀라라고 한다. 혹자는 품종개량일 뿐 유전자조작이 아니라고 하지만 디테일을 알 수 없는 나는 유전자조작 식품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영국의 식품점 선반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계속 찾아보니 vegetable oil이라고 판매되는 것이 카놀라기름인 것 같다. 나는 vegetable oil에 올리브가 블랜딩 된 것을 써왔는데.(ㅜㅜ ) 참고 http://www.theguardian.com/lifeandstyle/wordofmouth/2012/jun/12/rise-of-rapeseed-oil 그리고 이 글에 따르면 저렴하게 판매되는 유채기름rapeseed oil도 카놀라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에 한 번 챙겨봐야겠다. 하지만 유채기름도 올리브기름처럼 고온에서 요리할 때 적당하지 않으니 해바라기씨 기름으로 가는게 안전빵. 얼른 쓰고 있는 기름 다 쓰고 바꿔야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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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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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4.04.29 13: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포도씨유 추천. 향도 색도 없고 고온에도 안전 ^^
    빵에 설탕 엄청 들어가죠? 무서워서 점점 적게 만들게 돼요. 컵케익 아이싱으로 글레이즈를 발라보세요. 슈거파우더 물, 색을 내고 싶다면 적포도주 조금 넣고 개어 바른 뒤 5분 정도 더 구우면 됨. 설탕이라 곰팡이 걱정 덜해요. 난 집에서 구울 땐 아이싱 안올리고 그냥 견과류 가니쉬만 올리고나 슈거 파우더만 살짝 뿌려요. 슈거파우더 없으면 블랜더에 곱게 갈아 써도 되구요

    • 토닥s 2014.04.29 21: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여긴 포도씨유가 없어. 내가 못본 것일 수도 있지만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라면 일단 가격이 좀 나갈듯.
      웬만하면 컵케이크 위에 따로 아이싱을 올리는 건 안만들까해. 귀찮아. 글레이즈도. ㅋㅋ 알고 있겠지만 나 단 거 별로 안좋아하잖아. 그냥 알몬드 크로와상 처럼 슈가 파우더로 장식하는 걸로 당근 컵케이크의 아이싱은 대체해도 될 것 같아. 슈가 파우더는 다른 컵케이크 만들면서 샀지.

      질문이 하나 있는데, 달걀에 설탕, 버터, 밀가루, 당근 넣고 컵케이크를 만들땐 텍스쳐가 크긴해도 먹을만 했거든. 그런데 상온에 둔 버터에 설탕, 달걀, 밀가루, 우유, 알몬드 가루를 넣고 만든 컵케이는 텍스쳐가 고운대신 (포실포실 하다고 해야하나) 먹는데 목이 콱 막히는 단점이 있더군. 달걀이 먼저냐, 버터가 먼저냐 하는 차이 때문에 텍스쳐가 그렇게 달라졌는지. 아니면 내용물 때문에 텍스쳐가 달라졌는지 궁금해. 난 텍스쳐가 좀 커도 촉촉했으면 좋겠거든. 우박사님, 알려주세요.

    • 유리핀 2014.04.30 10: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보통 달걀 버터 설탕이 많이 들어갈수록 촉촉해져요. 특히 설탕. 그 포슬포슬하다는 건 아마 아몬드 파우더 때문인 듯 하고. 아몬드 파우더 섞을 땐 그만큼 밀가루를 줄여야 덜 퍽퍽해져요.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게 걱정되면 아가베 시럽이나 메이플 시럽, 혹은 조청 약간 섞어봐요. 그럼 적당히 달면서 윤기도 생기고 촉촉해요 ^^

    • 토닥s 2014.04.30 23: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늘 오전 아가베 시럽 등 설탕을 대체하는 것들에 관해서 열심히 검색을 해본 결과, 그냥 설탕을 넣기로 했다.

      아가베 시럽은 한국식 이유식 만들 때도 자주 등장해서 궁금했는데, 결국은 과당이라는데서 설탕에 정착하기로 했다. 유기농을 자처하는 시판 이유식에도 설탕 free라고 하면서 과당이 들어 있어 좋지 않다고들 하더라고, 이웃의 엄마들이. 당분은 낮지만 지방 전환율은 더 높다고 하니 설탕이나 과당이나 거기서 거기인데 가격이 훨 비싸. 여기선 아가베 시럽보다는 메이플 시럽에 관한 인지도나 인기가 높은듯해. 팬케이크 때문에.

      그래서 나는 비정제 공정무역 설탕으로 정리하기로 했어. 대신 양을 좀 줄여야겠지? ;)

  2. juley 2014.04.29 23: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개인적인 일들에 더해서 세월호 사건 때문에 한동안 정신을 못차렸고 여전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데... 제가 지난 달에 몰입(!)했던 당근 케이크 포스팅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한번 제대로 된 당근 케이크를 만들어보겠다고 몇 개의 레시피를 찾아서 구워봤어요. 이것도 나중에 정리해야지 하는데 사진이... 사진이 복구 중이예요. 토닥님의 케이크 맛은 어떨지!? 정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 어마어마하죠?
    저도 유전자조작 문제 때문에 vegetable이나 카놀라유 등의 오일은 쓰지 않아요. 올리브 아니면 윗분이 말씀처럼 포도씨유를 추천하고 싶은데 영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가 없나보네요.

    • 토닥s 2014.04.30 06: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맛요.. 그냥 당근 컵케이크다 최면을 걸고 먹습니다. 그럼 당근 케이크 맛입니다.ㅋㅋ
      맛있었어요. 급한 마음에 버터를 전자렌지에 넣고 돌렸더니 텍스쳐가 크긴 했어도. 아이싱도 완전 설탕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위에 올려둔 레시피 한 번 도전해보세요.

      포도씨유는 방금 찾아보니 일반 마트 진열대에선 찾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가격이 좀 나가긴 하지만 cold-pressure로 만들어져 좋다고 하네요. 유채기름도 cold-pressure로 만들어진 건 유해물질이 없는 대신 가격이 좀 비싸다고 합니다. 말씀처럼 포도씨유는 높은 온도에도 사용이 괜찮다고하니 좋네요. 다만 가격이 걸리네요, 접근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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