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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1.11 [photo] 인터넷한겨레 : '대낮 어둠에 갖힌 아이들'

대낮 어둠에 갖힌 아이들





△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2동의 철거민 농성장에서 철거민 자녀들이 전기도 없는 깜깜한 방에서 촛불을 켜놓고 라면을 먹고 있다. 용역회사는 이날 오후 빈 주택에 대한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김태형 기자
(인터넷한겨레 2004/01/09)



철거민에 관한 기사를 볼 때마다 나는 1996년 해운대에서 본 골리앗이 떠오른다.
해운대 승당마을.

시네마떼끄를 찾을 때마다 지나가야 하는 동부 무슨무슨 아파트.
때마다 나는 높디 높은 아파트를 올려다본다.
1996년, 그곳엔 승당마을 사람들의 골리앗이 있었다.

그해 piff 자원봉사 면접을 보러 체육공원에 갔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육교를 건너다 그것을 발견했다.
누더기 같은 구조물, 철거민들이 쌓아올린 골리앗.

대학에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 때 학교엔 대자보가 붙었다.
'철거', '연대', '해운대 승당마을' 이런 단어들이 있었는데
그냥 '안타까운 일이네'하고 생각만하고 말았다.
내 눈 앞에 펼쳐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 일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감각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그냥 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육교 위에서 바라본 그 누더기 같은 구조물 하나가
더 이상 '철거'와 같은 단어를 쉽게 보아넘길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이 사진 한장을 그냥 스쳐지날 수가 없다.


기사·사진출처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01/005000000200401092017001.html

여기서 '대낮 어둠에 갖힌 아이들'는 끝입니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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