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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3 [+643days] 딘 시티 팜 Deen City Farm (6)

런던 시내에 시티 팜 City Farm이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도시에 있는 농장인데, 런던 내이기는 하나 시내라기는 그렇고, 그런데 위치상 도심이긴하고 그렇다.  작년부터 누리가 크면 가보자하고 있었는데, 마침 동쪽 런던에 사는 S님 집 근처에 시티 팜이 하나 있어 겸사겸사 S님도 보고 시티 팜에 가자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계획을 너무 미리 세운 나머지, 2주 전에 대략적인 시간약속을 했는데 2주 동안 연락이 없어 안온다고 생각한 S님은 다른 약속을 잡으셨다, 약속이 불발되었다.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서쪽 런던에 있는 시티 팜을 검색해서 우리 끼리 가기로 하였다.


서쪽 런던에는 시티 팜이 딱 한 군데.  동물원 만큼 비싸지는 않지만 유료라서 남쪽 런던에 있는 무료 시티 팜으로 낙점.  동쪽 런던 보다 가까울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은 착각이었다.  더군다나 '시티'라고 부르기도 뭣한 윔블던 남쪽.  다른 시티 팜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주소지 상 런던이고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심이긴 되긴 했지만, 주변 풍광이 도시라고 하기 뭣한 곳들에 시티 팜들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 같은 느낌.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꽉 들어차 살기 시작한 서쪽 런던에는 그런 공간(넓은 녹지) 자체가 없고, 그런 이유로 서쪽 런던에는 시티 팜이 없는 것 같다.  '땅값이 비싸서 그런가' 싶었는데, 동쪽 런던의 신시가지도 그에선 뒤지지 않는다.  살게 될면 알겠지만 런던의 서쪽과 동쪽은 풍광이 확연히 다르다.  서쪽은 우리가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 런던의 주택들이 많다면, 동쪽은 세계 여느 대도시들처럼 빌딩이 많다.


☞ 런던의 시티 팜 http://www.timeout.com/london/things-to-do/city-farms-in-london


네비게이션 소요 시간 25분을 믿고 떠났던 우리는 1시간 25분쯤 걸려 딘 시티 팜에 도착했다.  가는 길목에 큰 공사가 있었고, 다운타운이 여러 개 있어 차가 너무 막혔다.  다행히도 누리가 한 시간 정도 자주기는 했다.  커다란 창고형 매장들이 늘어선 남쪽 윔블던, 그 매장들의 뒷길 쯤에 딘 시티 팜이 있었다.  우리가 제대로 도착했는지 계속 의심이 가게 했던 시티 팜 입구.  만만한 오리들이 가장 먼저 우리를 맞았다.



"꿕꿕꿕.."







시티 팜 필수 동물은 오리, 닭, 양, 말, 돼지, 토끼 정도.  그리고 기타.

검색을 해보면 대부분의 시티 팜에선 말 타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이 무료인 시티 팜은 그것이 주 수입원인 것도 같다.  동물들 사료를 50p 정도에 사서 줄 수 있지만, 그런 수입은 얼마 되지 않을만큼 시티 팜은 크지 않다.







그나마도 우린 다른 아이들이 흘린 사료를 몇 개 주워 누리 손바닥에 올려줬다.  햝아 먹으니 그 느낌에 누리는 온몸을 부르르 떠는데 지비는 어디서 손 씻냐고 성화다.




부엉이.  사료가 없는 누리는 지푸라기라도 주려고.  하지만 동상처럼 서서 꼼짝도 않는 쿨한 부엉이.


한국에 갔을 때 간 실내 동물원까지는 아니어도 그 비슷한 수준을 생각하고 간터라 좀 싱거웠던 시티 팜.  1시간 25분 운전해서 45분쯤 머물렀나.  까페가 있어 커피라도 마시려고 했는데, 마침 높아진 기온에 냄새가-.

그래서 우리를 먹이려 근처 창고형 매장이 밀집한 곳으로 고고.  누리의 일용할 양식을 사고 같은 건물 안의 까페에서 카페인 충전하고 집으로 컴백.



딘 시티 팜은 다른 시티 팜과는 달리 그야 말로 런던 외곽이다.  런던의 한인타운이라고 불리는 뉴몰든에서 무척 가까운 거리다.  참고로 같은 윔블던이라도 윔블던 테니스가 열리는 곳과는 다르니 '묶어 가볼까'하는 생각은 금물.  물론 차가 있으면 다른 이야기지만.  실제 거리는 멀지 않지만, 도심 외곽이 그러하듯 대중교통으로의 근접성이 떨어진다.  그래도 혹시 몰라 지도는 올려둔다.  시티 팜, 도심 농장에 가보고 싶다면 위에 있는 타임 아웃의 시티 팜 목록을 참고하시길-.  단, 많은 기대는 하지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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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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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4.06.25 20: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꺄아!!! 저 깜장아이는 누구인가요? 완젼 귀여워요!!!

    • 토닥s 2014.06.25 2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엉? 당연히 라마..라고 생각했는데 낙타과 알파카alpaca랍니다. :D

    • gyul 2014.06.26 19: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앗!!! 혹시 알파카가 아닐까 추측했었는데... 얼굴이 안보여서 확신할수는 없었지만요... ㅎㅎ
      저 알파카 완젼 좋아하거든요...^^
      까만 알파카는 처음봤어요... 싱기싱기!!!

    • 토닥s 2014.06.26 20: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알파카를 처음 봤어요.

      알파카..라고 들어본 것도 같은데, 하지만 처음 본 동물. 이런 걸 어떻게 아세요? 저도 신기신기.

    • gyul 2014.07.04 18: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Evan Almighty 라는 영화에 보면 알파카가 주인공에게 침 찍찍 뱉는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영화에서 처음 보고 알파카를 좋아하게 되었어요..ㅎㅎㅎㅎ
      뭔가 캐릭이 마음에 들어요 ㅋㅋㅋ

    • 토닥s 2014.07.05 20: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엽기적인 캐릭터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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