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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6 [life] 우리에게 어울리는 자리 (4)
지난 주말에 다녀온 런던 한국 페스티벌. 런던 관광의 중심지들 중의 한 곳인 내셔널 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렸다. 우리는 구경도 하고, 한국음식도 사먹고, 아는 분들도 만나면 커피나 한 잔 할까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갔다. 그런데 너무 사람 많고 너무 시끄러웠다.

한 2~3년 전 런던 탬즈 페스티벌 안의 한국 행사들은 참 볼 거리 많고 즐길 거리가 많았다. 아기자기 코지한 분위기였는데 지난 주말 한국 페스티벌은 규모만 큰 보여주기 행사 같았다. 우리는 사람에 질리고 소음에 질려 아는 분을 만나 인사만 나누고 이웃하고 있는 코벤트 가든으로 갔다.


코벤트 가든 역시 일년 내내 관광객도 많고 사람도 많은 곳이지만 커다란 소음의 한 가지 행사가 그곳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수많은 거리의 퍼포머들은 있지만. 그게 코벤트 가든의 멋이며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코벤트 가든으로 향했던 이유는 매그넘이라는 아이스크림 팝업 스토어(임시매장)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원래부터 있던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손에 들고 써머셋 하우스로 가서 커피로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다.

트라팔가 광장에서부터 함께한 친구 헤롤드와 헤어져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마침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을 타는 역 앞 공원에서 전역군인을 위한 밴드가 공연 중이었다. 사람들은 잔디밭에 앉아 커피나 가벼운 술 한 잔 정도를 마시며 공원 가득한 음악을 들으면서 햇볕을 쪼이고 있었다. 우리도 그틈에 잠시 끼어 앉아 음악을 듣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이제 우리들에게 어울리는 건 이런 곳이 아닐까 그런 이야기와 생각들을 나누면서.


우리가 나이가 든 걸까? 하긴 나는 20대 초반에도 시끄러운 술집은 싫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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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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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의 케이 2015.08.17 04: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시끄러운 건 별로에요...
    따님이 보면 볼수록 너무 귀여워요.

    • 토닥s 2015.08.17 15: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쁘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영국은, 제가 사는 곳은 조용한 편이예요. 그래서 소음에 더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2. 프라우지니 2015.08.21 19: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실 얼마나 유명하고 큰 페스티발이냐보다는 내가 즐길만한 것이 있느냐? 가 더 중요한거 같아요. 역시 런던이 큰 도시라 한국페스티발 같은 것도 하는 것을 보니 부럽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는 한국인을 만나는것도 힘든 도시라 이런 페스티발은 꿈도 못꿉니다.^^;

    • 토닥s 2015.08.28 00: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큰 규모가 재미를 더하는 페스티벌도 있겠지만, 일단 저희는 아이가 생기니 그런 자리는 멀리하게 되네요. 사실 그 전부터도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저도 제가 사는 곳에 한국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무척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 지니님 계신 곳도 곳곳에 숨어계실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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