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번스코트 파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1.19 [+852days] 겨울이 더디다 (2)
  2. 2014.07.25 [+674days] 2014년 첫 물놀이 - 레이번스코트 파크 (2)

작년 이맘때 한국에 있었는데 그 때는 시간이 총알 저리가라로 흘러가더니만 올 겨울은 참 더디 가고 있다.  누리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 힘들게 느껴지고 있다는 말. 

누리의 TV시청 시간을 줄이고 싶지만 겨울이 깊어갈수록,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 일이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누리와 함께한 지난 겨울들은 어떻게 보냈던가 생각해보니 아무리 추워도 비만 안오면 아이를 유모차에 넣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산책삼아 한 시간에서 두 시간쯤 걸었다.  그때는 누리가 유모차 보온커버 안에 앉아 있으니 그게 가능했다.  지금은 긴 시간을 유모차에 앉으려 하지도 않고, 걷다가 추우면 안아달라고 한다.  저 몸무게는 작년, 그 전해에 비해 몇 배로 무거워졌건만.  그래서 점점 더 집을 나서기가 어렵다.  그래도 우유를 사러가든, 우체국을 가든 잠시라도 바깥 공기를 마시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레이븐스코트 파크 Ravenscourt Park


봄과 여름 매일 출근하듯 갔던 동네 놀이터도 안간지 오래다.  비가 매일 같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늘 젖어 있어서 누리를 데려가기 어렵다.  지난 주말 지비의 폴란드인 친구들과 폴란드문화센터 근처 레이븐스코트 공원에서 만나 시간을 보내다 문화센터 내 까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공원 놀이터에 갔다.  역시나, 친구들이 40여 분 늦게 도착했고 정시에 도착한 우리와 누리는 추운 공원에서 한 시간 꽉꽉 채워 놀았다.  늦게 도착한 친구들은 15분쯤 아이를 놀리더니 춥다고 차 마시러 가자고.









지비의 런던 정착 초기 시절 함께 일하고, 함께 하우스메이트로 살기도 한 폴란드인 친구들인데 지금은 두 친구 모두 가족이 생겼다.  한 친구는 7살, 2살 아들들을, 한 친구는 지난 8월 딸을 낳았다.  원래 가려고 했던 폴란드문화센터 까페는 사람들이 가득차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로 그 옆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작은 까페에 들어가 까페의 절반을 점령해버렸다.  다행히 근처에 학교가 두군데나 있어 아이들을 데려가길 기다리는 엄마들이 주요 고객이라 그런지 누리와 또래의 친구가 놀 수 있는 장난감 몇 가지가 있어 시간을 버텼다.  아이들도 우리도 공원에서 뒹굴 수 없는 겨울이 힘들다.


런던 플레이 까페 London Play Cafe


그 날 지비의 친구와 이야기하다 떠오른 런던의 플레이 까페들.  얼마전에 잡지에서 봤다.  어느 곳 하나 우리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이 없어 이 까페를 목적으로 찾아가지 않는다면 갈 일이 없겠지만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 될까 올려둔다.  안타깝게도 모두 시내는 아니다.


The Plumtree Cafe 241 Greenwich High Road, London SE10 8NB

Beanies 3-7 Middle Street, Croydon CR0 1RE

That Place on the Corner 1-3 Green Lanes, London N16 9BS

The Bees Knees Battersea Arts Centre, Lavender Hill, London Sw11 5TN

Bear & Wolf 153 Fortess Road, London NW5 2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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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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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6 02: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5.01.30 06: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국은 기온상으론 한국과 비교해 춥지 않은데 해가 뜨질 않으니 춥습니다. 그래서 마음도 더 무겁고요.
      1월이 벌써 다갔어요. 곧 짧은 2월 오고, 그러면 봄이라 할 수 있는 3월도 오겠지하면서 희망하기로 했습니다.
      블로그보니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감기를 한 것 같더군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요. :)

지난 화요일에 다녀온 2014년 첫 물놀이.  집에서 가까운 레이번스코트 파크 Ravenscourt Park에 있는 아이들 야외 풀에 Y님과 딸님 S와 함께 갔다.

이 공원은 늘 지나다니던 공원이라 여름이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한다는 걸 알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누리가 걷지를 못해 가볼 엄두를 못냈다.  작년에 코벤트 가든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 한 번 가기는 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촬영 금지라기에.  한 동안 더울 것 같은 지난 주, Y님께 함께 가자고 했다.  S가 방학을 하던 화요일로 날을 잡았다.


기억 속의 풀은 꽤 작았는데 막상 가보니 상당히 컸다.  크기는 커도 높이는 누리 무릎에서 어른 무릎(혹은 허벅지) 정도.  그늘에 자리 잡고 싶었으나(나는 올 여름 두번째 껍질이 벗겨지고 있는 중), 아이들이 추울 것 같아 완전 양지로 자리 잡았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물 온도가 미지근 할 것이라 생각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처음 물에 넣으니 찡찡대던 누리.  그것도 잠시였다.  S가 추워서 몇 번을 물 안팎을 들락날락하는 동안 물에서 떠나지 않던 누리.










하지만 워낙 소심한지라 S가 잡아 끌어도 풀 가장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누구 딸 아니랄까봐 무척 소심한 누리.







수영복이 있긴 하지만 동네 공원 풀에서 놀면서 요란한 수영복을 입히기도 뭐해서 수영용 기저귀와 짧은 티셔츠를 입혔다.  그런데 가서보니 수영복 입은 아이들도 많더라.  의외로 다 벗은 아이도 있고, 여자아이인데 팬티만 입은 아이도 있고.


어릴 때, 누리보다 나이가 들었을 때,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촌과 바닷가에서 찍힌 사진이 있다.  몇 안되는 어린 시절 사진인데.  사촌은 수영모에 수영복을 나는 팬티만 입고 찍은 사진이었는데, 그런 비교된 모습 때문에 늘 웃음거리가 되었다(비슷한 설정과 느낌의 사진이 많다).  어릴 땐 그게 싫었는데 지금은 그런 사진 하나 하나가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입술이 파래지도록 물에서 나오지 않던 누리를 결국은 스무디를 준다고 꼬득여 물에서 꺼냈다.  나와서는 춥다고 성질 부리고.

날씨가 뜨거운 건 싫지만, 영국에 이런 날씨가 몇 번 되겠냐며 이런 날씨가 가버리기 전에 한 번 더 갈 생각이다.  아, 그냥 개방된 곳이라 당연히 무료.  수질 같은 건 기대하기 어렵다.  샤워도 물론이고.  그도 그럴 것이 동네 아이들 물놀이 하는 곳이니까.  그래도 공원도 좋고, 아이들 놀이터도 좋으니 가볼 만한 곳이다.  그런데, 관광객에게는 추천하기는 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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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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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4.08.04 03:2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나저나 이제 누리는 제법 소녀로 보이네요...
    마냥 아가같았는데말이예요...^^

    • 토닥s 2014.08.04 05: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근데 아직 말귀를 못알아먹어서 답답하다..고 했더니 지비왈, 못알아듣는게 아니라 벌써 (이해는 하는데) 안듣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희보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늘 많이 컸다고 놀라요. 저희는 매일 봐서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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