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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08 [food] 잔치열무 (13)

한국가서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는데, 지비도 나도 "이거 참 맛나다"했던 음식이 있어서 뭐냐고 물어보니 열무라고.  내가 알던 열무보다 훨씬 줄기가 작아서 다시 물어보니 '잔치열무'라고.  그래서 런던 돌아올 때 씨앗을 사서 들고왔다(앗! 이런 범법 사실을). 

돌아와서 얼마지나지 않아 심었는데, 영국스런 날씨 덕에 3주만에 수확했다.




사실 수확이라기도 적은 량이다만은.  다음엔 좀 더 촘촘히 심으라는 엄마의 지령에 따라 오늘 아침 심겨진 잔치열무를 뽑고 세줄로 촘촘하게 또 심었다.



또 다시 엄마의 지령에 따라 데친 다음 된장, 참기름, 깨 넣고 조물조물.  량이 작아서 대접에 넣고 조물조물했는데 결과물은 더 작아서 밥그릇에 옮겨 담았다.  간장 종지에 담기는 조금 많은듯해서.(- - );;



한국 다녀왔더니 아이비 빼고 거의 모든 화분이 다 사망.(ㅜㅜ )  그래서 꽃을 샀다.  작년에는 토마토, 콩, 얼갈이, 그리고 허브3종(차이브, 바질, 파슬리) 골고루 심었는데 올해는 걍 꽃만.  아기 보기도 힘들어 화분 돌볼 겨를이 없다. 



꽃만으로 서운하다며 한국서 모셔온 잔치열무 심고.



이건 이웃에게 받은 알로에.  사망 직전에 구조됐다.  화분 옮겨줘야는데.

근데 이건 먹는 것도 아니고, 꽃도 아니고.( ' ')


그리고 방안에 화분 몇개를 들였다.  집안 공기가 건조해서 가습기를 사려다 실내식물로 급전환.  예전에 가습기가 있었는데, 석회 많은 영국물 때문에 사용기간이 너무 짧다.  필터로 거른 물을 넣어도.  그걸 우리는 마시고 산다.(ㅜㅜ )

가습기를 사려던 금액만큼 실내식물을 샀는데, 효과는 흠흠.  있다고 믿을란다. ( _ _)a



집안의 또 다른 식물은 리빙샐러드.  집에 다녀간 협Bro가 보고 잠시 감동했던.  내가 키워서 먹는 줄 알았단다.(- - )a  재미삼아 화분 키우긴 하는데 살림에 보탬이 될만큼 키울 능력은 안된다.



나의 favorite 아이템, 리빙샐러드.  모종판 같은데 심겨져 있다.  먹을 때 잘라먹고, 물주면 싱싱하게 3~4일은 간다. 잘라먹는게 좀 귀찮기는 하지만, 맛에 비하랴.  그런데 요며칠은 날씨가 뜨거워 애들도 이틀을 못넘기더라.  그래서 주문하면 거의 그날 다 먹어버린다.


요며칠 영국답지 않게 날씨도 뜨거운데 허브나 심어볼까.(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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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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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3.07.09 1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렇게 모종으로 파는거 좋은것같아요...
    이대로 잘 옮겨심으면 더 오래 기를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따서 파는것보단 훨씬 싱싱한 상태로 먹을수 있으니까요...
    아... 싱싱한 쌈에 볶음고추장 올려서 쌈밥먹으면 딱 좋겠네요...^^
    내일점심은 그렇게 먹을까봐요...

    • 토닥s 2013.07.11 1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정말 좋아요. 연한 샐러드를 싱싱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잘라져 파는 것들은 금새 녹더라구요.
      근데 옮겨 심어도 자랄까는 모르겠어요. 페이스북에서 읽은 무서운 이야기는 이 곳 상점에 파는 것들은 본래가 여러해 살이라도 여러해 못살도록 씨앗이 개량되었다는 것이예요.

    • gyul 2013.07.15 16: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앗... 정말요?
      아무리 장사를 위한거라곤해도 일부러 한해밖에 살수없도록바꿔버리는건 좀 잔인한것같기도 해요... 마치 일부러 죽게하는것같아서요...
      안그래도 어제 해리포터 마지막씨리즈를 보고나니...더 그런생각이....
      한국에선 오히려 너무 극과 극을 달리는 계절때문에 여러해를 살수 있는것도
      하우스재배가 아니면 어쩔수 없이 죽어서 결국 매해 새로 심거나 씨나 모종을 사야해요...
      암튼 이익을위해선... 알수없는 범위의 생태계까지 사람들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거라니... 좀 무섭기도 하네요...

    • 토닥s 2013.07.16 10: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래 후배의 글을 보니 한국도 그렇다 합니다.
      돈이 참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S

    • gyul 2013.07.17 18: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러게요...
      뭔가 좀 씁쓸하네요...

  2. 유리핀 2013.07.10 10: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원래 그 열무는 워낙 연해서 데치거나 절이면 싱싱할 때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요 ^^
    그래서 전 그 열무로 반찬할 땐 일부러 욕심껏 두 단씩 사서 데쳐요. 양이 확 줄어들면 나물 다 무쳐놓은 뒤 허무하잖아. 그렇게 잔뜩 만들어놔도 내가 워낙 많이 집어먹어 금새 사라진다는 건 비밀 ^^;
    전 열무를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건져 꽉 짠 뒤 맑은 액젓에 매운 고추 듬뿍 다져넣고 고춧가루, 매실청, 산초가루, 깨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 먹어요. 된장이랑 고추장 반반씩 넣어 양념해 무쳐도 맛있구요.
    자기가 기르는 애는 워낙 연해서 그냥 간장에 식초, 매실청(없으면 꿀이나 시럽 약간), 다진 마늘, 깨소금 약간 넣어 샐러드처럼 먹어도 맛있을거에요.

    대전은 더워도 너무 더워 오히려 심어놓은 상추가 잘 안자라요. 되려 대충 뿌려놓은 바질이 의외로 잘 자라고 있어요.
    식물 중엔 아이비랑 트리안, 스킨답서스 종류가 손이 많이 안가도 잘 자라고 가습에도 도움이 되는 듯. 지난 겨울 혹한에(진짜 영하 15도 막 이랬음 -_-;;) 얼어죽은 줄 알았던 트리안이 저 혼자 알아서 부활해 지금 보기가 참 좋아요 ^^

    • 토닥s 2013.07.11 1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나처럼 심어선 여섯줄로 심어도 반단도 안나오겠다.
      그제 뿌린 씨앗에서 벌써 떡잎이 나와서 나물로 먹을날만 고대 중. 이번엔 간장 종지 두개 분량은 나오겠지 하면서. ;)

  3. 유리핀 2013.07.11 23: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여러해살이 채소지만 여러해 못 살게 개량' 부분은 사실이에요. 종묘회사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들 매출 줄어드니 실제로 그렇게 조작해요. 첫 해만 상품성있는 과실이나 잎이 나오고 그 씨를 받아 심은 다음해 생산품은 열매가 맺질 않거나 짜글짜글 못나 씨도 못받는 녀석이 달리는 식.
    그래서 대부분 농가에서도 씨앗이나 모종을 매해 사서 쓰는거고. 토종 씨앗이 사라지고 난 후 매해 반복되는 비극이죠.

    • 토닥s 2013.07.14 11: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돈이 정말 무섭다. 그지?
      그게 뭐라고 사람의 목숨을 쥐락펴락도 하며, 자연의 섭리까지 바꾸어버리는지.
      GMO 이런 것, 나부터 먹지 말아야는데 돈도 없거니와 잘 알 수가 없다.

  4. ju(ley) 2013.07.12 15: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에 안 그랬는데 요즘은 포스팅을 보고 난 후 좀 있다가 덧글을 남기게 되네요. 한마디로 게을러졌어요. ㅜㅠ 작년 베란다 정원을 꾸민다고 스티로폼에 흙을 잔뜩 채우고 씨앗을 뿌렸지만 싹이 나는 둥 마는 둥, 자라다가 마는 둥 하다가 말았어요. 실패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요인은 정성이 부족했고, 햇살이 부족한 게 아닐까 싶어요. 사진을 보니깐 언젠가 다시 도전해 보고 싶네요.

    • 토닥s 2013.07.14 12: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발코니를 정원으로 '꾸미진' 않구요..ㅋㅋ
      영국 하우스엔 가든이 많은데, 영국와서도 플랏/아파트 살아서 그냥 키웁니다. 뭐 정서상으로도 좋은 것도 같고. 가끔 애를 태우기는 하지만서도. 좁아도 누리가 좀 크면 작은 가든 테이블도 놓고, 의자도 놓고 그러고 싶네요. 정말 좁긴해요, 발코니가.

  5. 2013.07.14 01: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3.07.14 12: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클릭클릭.. 번거롭진 않아요.
      하지만 뭔가를 옮겨버릴 수 있는 그 마음이 부럽습니다. 전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 );;

      대신 담엔 티스토리로 이사를 함 고려해보심이..어떨런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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