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캐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15 [+1029days] 영국의 클래스
  2. 2012.05.30 [23weeks] 가슴과 가슴팍 수난기 (8)
오늘 누리와 수영장에 갔다 역시나 인근 쇼핑상가에 들렀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필요한 장을 보고, 누리가 늘 가고 싶어하는 마더캐어 mothercare라는 상점에 들렀다. 마더캐어는 영국판 아가방(그 비슷). 누리가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전시/시연된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가 기차를 가지고 놀다가 옆에 있던 인형을 화물칸에 태웠다. 그런데 그 인형이 좀 이상해서 살펴봤다.

휠체어를 탄 인형이었다.

해피랜드라는 마더캐어 내 계열 상품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인형놀이 세트다. 집도 팔고, 차도 팔고, 그 안에 넣는 다양한 직업들의 인형도 팔고 그런 세트다. 물론 따로따로 구입해야 한다.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왕자비가 아들 조지를 낳았을 땐 그 기념 세트가 나오기도 했다. 유행을 타고 현실마저 잘 반영한 그런 마케팅이다. 그런데 어떤 아이가 휠체어를 탄다면, 혹은 어떤 아이의 가족이 휠체어를 탄다면 하나쯤 있으면 좋은 구성물이 아닐까.

'히야..'하는 감탄과 함께 다른 인형들을 살펴보니 의사는 인디언/아시안이다. 정말 영국의 현실이 그러하다. 특히 런던은 많은 GP(보건소 격 지역 의원)의 의사들이 그렇다.

비록 (장하준 교수 책에 의하면) 유럽에서 경제지위 하위 20% 삶의 질이 가장 낮은 나라가 영국이라고 하지만, 문화의 혹은 제도의 수준은 그와 같지 않음을 보여준다. 영국이라는 나라의 수준/클래스를.

+

오늘 페이스북에서 남자이고 싶다는 친구 딸과의 대화를 보고 이곳 영국에서 자란/자랄 누리도 그러할까 하고 생각해봤다. 친구 딸은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에서 여성캐릭터가 부수적인 역할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글을 보고 언뜻 생각해봤다. 누리가 보는 영국 유아채널 프로그램들의 주요캐릭터를. 그런데 남자 주요캐릭터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grandpa in my pocket" 이라는 프로그램의 할아버지 말고는. "baby Jake" 의 제이크는 남자아기지만 아기라서 성역할이 없다. 그 외 "bing"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긴 했지만 빙은 남자토끼지만 '남성'으로 인식되기보다 '토끼'로 인식된다. 정확하게 다 나열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주요캐릭터는 여성이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절반 이상은 여성이 주료요캐릭터를 차지하고 있을테다.

영국이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을테다. 부단히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미디어 속에선 오히려 여성이 더 많아 보이도록 하는게 아닐까 싶다.

아니다. 어쩌면 이런 논란을 피하려고 부쩍 동물, 외계인 같은 사람 아닌 것들이(?) 더 많이 등장하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균형이 맞지 않은 것보다 나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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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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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면 임신 5~6주는 큰 신체의 변화를 느낄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 외에도 '그냥 신상이 불편했다'.  당시는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그 즈음 임신을 확인하고 그 '신상의 불편함'이 임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되짚어본 경우다.

평소에도 한 몸매(덩치)하는지라 몸에 꼭 맞는 옷은 입지 않는데, 그나마도 임신 8주경이던 2월 중순엔 입고다니던 청바지를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긴 니트형 원피스를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타이즈와 함께 입고 다녔다.  불편한 것보다 차라리 추운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신상이 불편했다.  임신 4~5개월까지 기존의 옷을 입는다는 사람들이 많은 걸보면 심리적인 이유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아니면 단순히 살이 많이 찐건가.(o o );;


얼마전까지는 겉옷만큼, 겉옷보다 나를 더 불편하게 만든 것 속옷이었다.  특히 브라.  그렇지 않아도 글래머(?)인데 임신후 불어나는 가슴 때문에 일찍이, 임신 7~8주경이던 2월에 벌써 임신부용 브라를 구입했다.


산전 브라 Maternity Bra


임신을 확인한 후 '신상의 불편함'이 나날이 커지면서 임신부용 브라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곳에는 그다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한국에서 구매하려고 검색해보니 한국에는 종류는 다양하지만 너무 비싼거다.  임신부들에게 알려진 브랜드의 임신부용 브라의 가격은 한 개에 13~14만원쯤 했다.  임신 초기에 구입해서 출산 직전까지 입을 수 있도록 특수소재를 이용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최소 2~3개 정도는 필요할텐데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선물해주면 입을까 내 돈으로 사입기엔 부담이 됐다.  더군다나 나는 한국에서 여기로 보내는 비용도 있으니까 말이다.  근데 한국의 임신부들은 그런 걸 잘도 사입는다는 사실에 약간 놀람.(. . );;

'돈 없으면 마음을 접어야지'하면서 이곳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백화점·잡화점 격인 Debenham에서 마터니티 브라를 찾기는 했는데, 이곳의 사이즈 규격을 가늠할 수 없어 집에서 가까운 Westfield에 있는 매장으로 직접 갔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사이즈를 확인하고 입어봤다.  이곳에서는 속옷도 피팅룸에서 입어볼 수는 있지만, 한국처럼 친절하게 사이즈를 재주거나 상담해주진 않는다.  오히려 직원은 임신 8주 경에 마터니티 속옷을 사겠다는 나에게 "지금은 필요없고, 5개월쯤에 사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나는 '신상의 불편함'을 더는 참을 수 없다며 £24를 주고 하나를 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사온 브라를 손빨래를 해서 말려 다음날 입어보고 '아 좋아..'하면서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i i)  그리고 며칠 뒤 같은 걸로 2개를 더 샀다.

내가 사온 브라는 사이즈C-F로 역시 한국의 임신부용 브라처럼 임신기간 전체를 입을 수 있는 브라였다.  사이즈(가슴둘레)는 임신전과 똑같은 사이즈를 택했는데, 블로거 가라사되 그러는 거라길래, 그게 실수였다. 


산전산후 브라 Maternity & Nursing Bra


처음 산 마터니티 브라에는 고리가 4개 있어 가슴둘레가 늘어날 때마다 하나씩 뒷칸으로 옮겨가며 사용하게 되어 있었다.  처음엔 가장 안쪽에서 두번째 칸에 고리를 걸어 사용했고, 점점 한 칸씩 물러남에 따라 얼마전엔 마지막 칸에 고리를 걸어 사용해야했다.

Debenham에서 구입한 마터니티 브라는 몰드형으로 컵에 봉제선이 없다.  그건 좋은데 몰드형이다보니 두께가 좀 되서 날씨가 따듯해지는 5월이 되면서 답답함이 느껴졌다.  더군다나 가슴둘레도 딱 맞고.


몰드형이라서, 가슴둘레가 딱 맞아서 오는 불편함 말고도 생각하지 못했던 불편함이 생겨났다.  임신을 하면 가슴이 커지는데, 그 방향이 앞으로 커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약간 밖으로 향해 커진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Debenham에서 산 브라는 가슴을 너무 앞으로만 '심하게' 모아 가슴팍과 가슴이 벌겋게 됐다.  외국여자들이 가슴이 풍만에서 가슴팍과 가슴골이 아름답게 보이는게 아니라 외국엔 속옷이 그렇게 생겨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고 혼자서 생각했다.


그래서 Debenham과 같은 곳 말고 임신부를 위한 전용브랜드에서 사면 다를까 싶어서 마더캐어Mothercare를 기웃기웃.  마더캐어는 임신부를 위한 물품은 물론 출산, 육아용품을 파는 브랜드다.  £13로 가격까지 저렴해서 나를 흐뭇하게 했지만, 단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Firm support bra라고는 하지만 몰드형이 아니라 면으로만 되어 있어서 x표시를 숨기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  걱정만 됐지, 편하고 보자는 생각에 30초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산전산후 브라라서 출산후에도 쓸 수 있는 브라다.  작은 고리가 달려 있어 모유수유 때 커버를 편하게 벗길 수 있다.  한국의 웹사이트에서는 가슴 모양의 유지를 위해 산전산후 겸용 브라보다는 산전 브라 따로, 산후 브라 따로 사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고리가 윗부분에 달려 있고, 컵의 모양은 똑같으니 특별한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엔 산전산후 브라를 구입했다.  가슴이 약간 밖으로 향하도록 되어 있어 훨씬 편하다.  가슴둘레 사이즈를 이전에 Debenham에서 구입한 것보다 한 단계 큰 것으로 구입했다.

조금 저렴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혹시 출산전에 이것마저 작아져 다시 구입을 해야할지 모르니 너무 많은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았다.

2개를 바로 구입해 역시 손빨래 해서 다음날 입어보니 '아 더 좋아..'다.( i i)


임신부용 수면 브라 Maternity Sleep Bra


좀 얇은 옷을 입을 땐 크기가 꼭 맞기는 하지만 처음산 몰드형 마터니티 브라를, 평소엔 뒤에 산 산전산후 브라를 입는다.  지난 주부터

갑자기 더워진 탓이기도 하지만 잠을 잘 때 가슴이 답답해서 이곳저곳 기웃하던 중 발견한 마터니티 수면 브라.  2개 £24면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라고 변명하면서 덥석 구입.( ' ');;

랩형이라 가슴팍을 답답하게 조이지도 않는다.  너무 받쳐주고 조여주는 기능이 없지만, 잘 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구입했는데 참 잘한 선택이라고 흐뭇해하고 있다.  그렇다고 벗고 자기엔 좀 이상하잖아.  어깨부분도 얇은 끈이 아니라 넓은 밴드, 셔츠 같아서 편하다.


더워진 날씨에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아침저녁으로 속옷(특히 브라)을 편하게 바꾸어 입으면서 가슴과 가슴팍에 생겼던 좁살같은 땀띠들은 많이 가라앉았다.  어떻게보면 꼭 필요할 것 같지 않은 지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 일신에 편안함을 가져다 준 것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지출이었다.  그 비용지출로 내 가슴과 가슴팍의 수난은 잠시나마 소강 상태라 행복.



※ 이번에도 늦어져 이번 주는 사실 24주.  시간이 빨리 흘러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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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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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ni 2012.05.30 0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쯔쯔 친구뒀다 모하냐.. 나한테 물어보면 다 알려주는뎅.. 그 이외도 살꺼 더 많다.. 복대도 있어야할텐데...

    • 토닥s 2012.05.30 01: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 친구가 한국에 있잖니. 정보를 접한다한들 여기선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음.. 복대. 산전복대, 꼭 필요할까 싶어서 고민되는 물품중에 하나. 산후복대는 사려고 생각중인데. 여기는 배를 조여주는 넓은 밴드나, 배 아래를 받쳐주는 가느다란 밴드만 있더라고. 한국에서 말하는 복대같은 건 있기는 한데 꽤 비싸더라.
      또 뭘 사야하지? (' ' )a

  2. 엄양 2012.05.31 14: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 경우에는 산전후 복대는 전혀 필요없었다,,두번의 임신모두...
    체중관리 꾸준히하고,,임산부요가로 관리해주면 딱히 필요없다.
    체질상 다를수도 있으니, 배가 많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많이 출렁거린다면 필요할수도,,,

    • 토닥s 2012.05.31 17: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지금까진 1개월에 1kg정도 늘어난듯해.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마지막에 많이 늘어난다니 걱정이긴하다.
      좀 무거운 기분이긴 하다. 배때문이기 보다 사랑스런(?) 난치병 변비 때문에. 근데 그 때문에 몸 전체가 무겁게 느껴진다. 이 기분 알까 몰라. 넌 딱 보기에도 군살없이 가벼워보이니.

  3. 엄양 2012.06.07 13: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치병에 도움되는 팁~~ 푸룬쥬스(서양자두쥬스)를 먹어보삼~~~변비에 효과적,,,,난 평소엔 없었는데..현수때도 안그랬는데..준수땐 소화불량에 변비까지 완젼 심했었지..푸룬쥬스 먹고 효과봤어,,,꼭 변비때문 아니라도 몸에 좋은 쥬스라니까,,손해볼건 없고,,한잔가득 아침에 먹어보삼~~~첨에 매일 먹고,,나중에 효과보면 먹는 양을 좀줄이고,,,,강추~~~~

    • 토닥s 2012.06.07 20: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푸룬쥬스가 뭘까 찾아봤어. 여기서도 자두쥬스를 마시기는 하는데, 한 번 먹어봤는데 별 효과 없더라. 한 통 먹고 치워버렸다. 계속 먹어야했던 걸까? ( ' ')a
      어쩔 수 없이 철분제를 한 열흘 안먹고 있는데, 확실히 나아졌어. 다시 철분제를 먹어야겠지?

  4. tg 2012.06.08 02: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벌써 24주라니..정말..시간 잘 간다. 나도 그런데..넌 오죽하겠니?
    아가를 빨리 보고싶은 마음만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 않을까 싶네.
    경험이 없어서, 조언은 못해주겠고..또 언제 찾아올 지 (안 올지) 모를 특별한 이 시간 맘껏 즐기삼!! 홧팅!tg

    • 토닥s 2012.06.11 01: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가까이서 은주씨를 대신해서 보렴. 정말 은주씨는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다음달인가?
      궁금함과 즐거움만큼 불편함과 걱정도 많지만 어떻게 잘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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