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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10 [book] 마흔 아홉 통의 편지 / 손석춘



손석춘(2005). ≪마흔 아홉 통의 편지≫. 들녘.

손석춘의 새 책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어서어서 사들였다.
≪한국 공론장의 구조 변동≫.
지난 가을 하버마스를 공부하고 있다는 그의 말이 있었기에 의심하지 않았다.
책을 받아들고 있는 나를 언니가 보고
"편지 뭐라카든데.."
'엉?'
다시 찾아보니 소설이 나와있었다.
다시 구입.  며칠을 기다려 받았다.  그러나 당장은 읽을 분위기가 아니라 며칠을 더 기다려 읽은 책.

가장 먼저 다가오는 물음은 복잡한 물음이 아니라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아니 진짜일까 아닐까이다.
궁금궁금..
진짜면 그의 아버지가 산사람?(' ' )a

지난 가을 같은 물음을 그에게 물었다.
장사 밑천이라 밝힐 수 없다나 뭐래나.
'그럼 픽션이겠지?'하고 마음을 다잡지만
"≪마흔 아홉 통의 편지≫를 삼가 아버님 영전에, 그리고 아버님과 같은 시대를 살아간 모든 분들께 바친다."는 에필로그의 마지막 말은 픽션으로 애써 정리한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이 책을 처음 펼치고 '뜨아!'하고 놀랐다.
'≪아름다운 집≫, ≪유령의 사랑≫, 그리고 ≪마흔 아홉 통의 편지≫가 연작이야?'
앞선 두 권의 책에서 그런 말이 없었는데 말이다.  있었나?
새 책을 읽으며 보니 세 권에 책을 나란히 관통하는 인물 한민주가 나오긴한다.
앞선 두 권에선 이야기에 몰입하느라 그를 새기지도 못했는데
어느 드라마의 제목처럼 '돌아보니 그가 있었다'.
한민주, 그는 손석춘의 분신?  또 픽션이냐 논픽션이냐 물음이 모락모락. 끙!(-_- ):

이 책을 읽다보면 웃긴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책 속의 한민주는 한 신문사의 논설위원으로 있다 퇴직한 사람이다.  소설 책도 두 권 써냈고, 소설 속에서 말이다.  그리고 청년학교도 하고 있다.
자기 이야기잖아? 뭐야뭐야.(-_- ):
소설의 내용 속에 실비아가 묻는다.  이전 소설 속의 인물 이진선은 진짜인지.  그리고 한은 답하고.
한은 청년학교를 여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가 걸고 있는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뭐야뭐야.(-_- ):
마르크스와 나눈 현실 사회주의에 대한 토로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손, 의외로 단순한 사람일 것도 같고.
그 소설을 그렇게 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단순한 건가?

그는 저널리스트로, 소설가로, 그리고 학자로도 욕심이 있어보였다.
저널리스트로서 그에 대해서 의구심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싫어할 사람은 많을 수도 있겠다.  의견이 같고 다르고를 떠나 그는 저널리스트로서는 자리를 굳혔었다는 말이다.)
소설가로서는?
학자로서는?
잘모르겠다.  판단유보.
내가 인색한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그러한 것으로 이해해주길.
확실한 것은(적어도 내가 보기에) 그는 미움 받는 학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하는 작업은 의미 있는 작업들일 것이다.
(문제는 그가 아니라 그를 미워할지 모르는 학자 그룹이다.)

소설 세 권, 그가 꼭 한번 다루어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아마 그가 생각보다 더 치밀한 인간이라면 이후로 세 권쯤의 내용도 이미 마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준비되어 있을 것 같다.ㅋㅋ)
앞으로의 작업, 그것이 저널이던 소설이던 학문이던,이 기대된다.
EBS에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엔 '시사평론가'로 직함이 붙어 있다.ㅋㅋ

≪마흔 아홉 통의 편지≫?
당연히 읽을만하다.(^ ^ )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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