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16 [book]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 토마스 야이어


토마스 야이어(2007).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염정용 옮김.  검둥소.

토마스 야이어는 독일인이다.  그런데 그는 북미 인디언, 흑인 인권, 베트남 전쟁에 관한 소설 등을 썼다.  미국에 관심이 많나보다.  하기야 미국은 이 지구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의주시해야할 나라다. 
이 책은 북미 인디언 샤이엔족에 관한 소설이다.  책의 앞뒤 소개글로 추측해보면 샤이엔족은 미국인들에 의해 '서부 개척시대'라고 불리는 시기에 저항했던 인디언부족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소설은 스스로를 샤이엔이라고 부르기도하고 치치스타스족이라고도 부르기도 한 인디언부족의 일원인 올빼미여자의 이야기다.

내가 '미국인들에 의해 서부 개척시대라고 불리는'이라고 쓴데는 나름 얼마전에 깨친 생각이 있어서다.  '개척'이라는 단어는 긍정의 의미 또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기에 그 시대를 '개척시대'라고 불러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그 시기를 미국인들과 같은 입장에서 그 단어를 쓰고 있다.  새로운 지칭이 필요하고 새로운 지칭을 찾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  때문에 어떤 시대인지 알기 위해서 '개척시대'라는 표현을 쓰되 그 표현은 '미국인들에 의한' 것임을 밝혀둔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줄거리를 비교적 자세하게 쓴다)올빼미여자는 치치스타스족의 딸이었다 원수 부족인 오오에타네족에 잡혀가게 된다.  자신을 잡아간 노란손이 올빼미여자를 딸로 삼아 오오에타네족의 일원으로 살게 되면서 올빼미여자는 오오에타네족이 자신의 부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지혜로운 부족임을 알게 된다.  차이라고는 오오에타네족은 백인들과 덜 적대적인 부족이라는 점.  때문에 올빼미여자는 같은 인디언들이 왜 평화롭게 살 수 없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원래 자기 부족이었던 치치스타스족도, 자신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아준 오오에타네족도 가족으로 인식하는 그녀는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현실에 괴로워한다.  
그러다 치치스타스족이 오오에타네족을 공격하러 온다.  이 사실을 미리한 그녀는 공격 사실을 고함으로 알려 오오에타네족의 피해를 줄이게 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치치스타스족의 공격은 실패하고 만다.  그 뒤 올빼미여자는 자신을 구하러왔다 실패하고 돌아간 늑대얼굴의 가죽목줄을 찾아주기 위해 오오에타네부족을 떠나게 된다.  처음은 자신이 태어난 부족에게 돌아가기 위함이었으나 도중에 가죽목줄을 백인들에게 빼앗기게 되면서 올빼미여자는 멀고먼 길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에 가서는 가죽목줄을 늑대얼굴에게 주게 되지만, 그 사이 자신의 부족이 백인 민병대에게 몰살당하는 인디언말살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올빼미여자는 마지막에 가서 늑대얼굴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땅과 사냥에 대한 가치 자체가 다른 인디언과 백인들, 그리고 백인들이 어떻게 인디언을 속이고 그 땅을 차지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원래 아메리카의 주인이었던, 물론 그들은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인디언은 저항하여 죽었거나 백인들과 협정을 맺어 울타리 안에서 가늘디 가는 삶을 이어가야만 했다.

예나 지금이나 미국은 나쁘기만 하다는 생각을 했고, 여성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생존본능에 대해 생각했다.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