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18 [life] 긴 욕조의 장점 (4)
  2. 2012.11.16 [taste] 비단때수건 (2)

지난 주에 바르셀로나의 상인이가 욕조에 물받는 중이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응 욕조 목욕?'하다가 좋다길래 '나도 해볼까'하고 날을 잡았다.  잡은 날은 요가가 있는 날인 일요일, 요가 후.



아주 오래 전에 B언니가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사다준 입욕제.  한국에 갔을 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길래 '혹시'하면서 챙겨왔다.  나 역시도 욕조가 있는 집에 계속 살아왔지만, 여기서도 한국서도, 한 번도 욕조 목욕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왠지 물이 낭비되는 것 같았고, 욕조 청소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목욕은 목욕탕에서 해야지!' 하면서.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도 "목욕탕 목욕탕" 노래만 부르고 목욕탕 갈 겨를이 없어, 3주를 있어도, 그냥 왔다.  몇 년 묵은 때를 불려 씻어 줘야 할 것 같아 상인이의 격려의 힘 잆어 바로 날 잡은거다.  또 요 며칠 뒷목과 어깨가 뻐근해서 누리 들어올릴 때마다 "윽.."하곤 해서.  지비가 맛사지 해준다지만, 하도 세게 잡아대서 싫다고 도망다녔다.


요가 다녀오자말자 욕조 씻고, 그러면서 정말 욕조 목욕이 이로운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물 받고 입욕제 몇 알 던져 넣었다.  조금의 시간이 아까워 물이 차오르 시작하자 바로 욕조에 들어가 앉았다.


나는 집의 욕조가 필요 이상으로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기에 물 담아 목욕해보는 건 꿈도 못꾸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야 깨달았다.  긴 욕조가 목욕물을 아끼기에 되려 좋다는.  물을 1/3쯤만 채워도 들어가 누우면, 긴 욕조니까 가능하다, 물에 몸이 잠긴다.  어정쩡하게 욕조가 짧으면 앉아야하고, 최소한 가슴팍까지 물을 채우려고 해도 꽤 많은 양의 물이 필요 할 것 같다.

물론 이쯤에서 내 부피가 커서 1/3만 채워진 물이 확 수위를 높이는거라 생각할 사람도 있겠다.(- - );;  부정하기 어렵다.


샤워로 흘러보내는 물이나 1/3쯤 담아 욕조목욕을 하는거나 비슷할꺼라는 지비의 말에 힘입어 요가를 한 뒤엔 그 상으로 내게 욕조목욕을 하사하기로 했다.  욕조를 씻는 번거로음쯤 감수하고도 할만하다.  아, 일요일!  담엔 더 뜨거운 물을 받아야지.


그래도 지구야 미안해.  평소에 물 많이 아끼려고 노력할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런던일기 > 201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a] 히비스커스  (4) 2013.02.28
[food] 점심 한 그릇  (4) 2013.02.27
[life] 긴 욕조의 장점  (4) 2013.02.18
[taste] Pancake Day  (6) 2013.02.13
[taste] 설맞이 챌린지, 만두만들기  (8) 2013.02.10
[taste] 봄이 올듯말듯  (5) 2013.02.07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빅씨 2013.02.18 21: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욕조목욕을 아주 사랑하는 1인으로써 지비말처럼 샤워를 두번하는 량의 물이면 욕조목욕이 가능합니다.
    물낭비대문에 지구에 미안하시다면 다른 쪽으로 마음을 쓰심 되지 않을까요??? ㅎㅎ

    • 토닥s 2013.02.19 07: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목욕도 목욕이지만 욕조를 씻느라 물도 많이 써요.(^ ^ );;
      하지만 우리는 목욕탕 갈 수가 없으니까..하면서 괜찮겠지..하면서.ㅋㅋ

  2. 유리핀 2013.02.20 12: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사오고 가장 안타까운게 집에 욕조가 없다는 것. 반신욕하기 좋았는데 말이죠. 아까운 내 목욕소금들... ㅜㅅ ㅠ
    욕조에 물 받아서 씻을 때도 쓰고 속옷이나 걸레, 양말같은 허드레빨래하고 욕실 청소하면 그닥 낭비도 아니에요. 어찌보면 물 쭉쭉 뿌리는 샤워가 가장 낭비가 심하겠다 싶구요.
    이번에 부산와선 목욕갈 여유가 있으시려나요? ^^

    • 토닥s 2013.02.21 02: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목욕소금 그거 오래두면 그냥 녹는다. 나한테 넘겨. :P
      목욕! 그래서 말이지. 요즘 혼자서 구상중이지. 일단 해운대로가서 나는 목욕을 가고, 지비더런 별다방에서 시간을 죽이던지 혼자 걷던지 알아서 누리랑 알콩달콩 보내라고 하면 안될까 하고. 목욕을 마치고 옵스에 빵을 먹으러 가는거지! :D

한국에 전화할 때마다 언니가 좋다고 "보내줄까?"했던 비단때수건.  딱히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때 밀 일이 있나, 언니가 보내주고 싶어해서(?) 다음에 기회되면 보내달라고 했다.  읽을 책들이 밀려서 딱히 요즘 한국에서 물건을 부칠 일이 없어 언니에게 우편으로 보내라고 했다.  일반우편으로 보내면 될껄 이런 걸 국제특급으로 보낸 우리 언니.(ㅡㅜ )



지비는 서양인이라서 때 안밀테니 누리와 내 것만 보낸단다.  평생 때를 밀어보지 않은 지비 때를 좀 밀어야 할텐데.( ' ')a


옛날에 임금님은 비단으로 때를 밀었단다.  감히 임금님을 아프게 할 수는 없는터 곱고 고운 비단으로 때를 민 것이다.  써보지는 않았지만, 탕목욕을 할 일이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쓴다?, 언니말론 보드랍단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런 것이겠지, 때수건이 마냥 보드라울 수는 없으니.  궁금한 사람은 '사하품앗이' 참고.


한국가면 꼭 목욕가고 싶다.  지난 번엔 바빠서 목욕탕 근처도 못갔다.  해운대 가서 목욕가야지.   그 동안 지비랑 누리는 어쩐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런던일기 > 20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의자놀이 / 77일  (3) 2012.12.12
[book] 1인분 인생  (0) 2012.11.26
[taste] 비단때수건  (2) 2012.11.16
[taste] 대체 커피 NO CAF  (8) 2012.11.09
[taste] 야끼 카레  (0) 2012.11.05
[book] 아이의 식생활  (2) 2012.11.02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조이 2012.11.29 10: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ㅋㅋ어쩌다 검색에 걸려 블로그에 왔네ㅎㅎ 나 헌임이^^
    이거 진짜 부드러워~ 글구 샤워할때도 써도 돼~ 탕에서 안불려도 때가 나온다는 놀라운 진실ㅎㅎ
    이 때수건의 특징은, 한번 써본 사람들은 꼭 다른 사람에게 느~무 소개시켜주고 싶어한다는 것이지~ 나를 포함해ㅋㅋㅋ

    • 토닥s 2012.11.29 20: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사하품앗이 검색했나보구나.(^ ^ )
      샤워할땐 쓰긴하는데 때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좋다니까 그냥 쓴다.(^ ^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