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날만도 하다.


국회 첫 출근, 목이 멘 민주노동당 의원들

5월 31일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앞, 민주노동당 의원과 보좌관들이 국회 입성행사를 갖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국회에 첫 공식출근한 의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원내진출의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 단병호 의원이 등원소감을 말하던중 목이 메어 고개를 숙인채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단병호 의원은 '(이날 행사가) 국회 앞 첫 집회'인데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들 질문에 "고통받던 현장의 노동자들이 그동안 '우리를 대변할 의원들이 한 두명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하다가 목이 메었다.

단 의원의 말에 다른 의원과 보좌관들의 분위기도 숙연해졌다. 권영길 대표, 노회찬 의원도 안경을 벗고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잠시 숨을 가다듬던 단병호 의원은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의원, 희망을 주는 의원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드리는 감사와 다짐>이란 글을 통해 "복지제도의 혁신과 이에 맞물리는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분배를 통한 성장'을 제시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또한 최근 원 구성 협의에서 배제된 상황에 대해 "거대 보수정당이 둘러친 기득권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힘이 작다"며 "민주노동당이 옹골찬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가꾸어달라"고 호소했다.(하략) 권박효원 기자 10zzung@ohmynews.com




▲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이 7층 자신의 방에서 전경을 둘러보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오마이뉴스 200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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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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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5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뜨는 당'이 됐다.  그리고 이 사람, 노회찬 당선자도 '떴다'.  민주노동당이 뜨는 당이 되는데 노회찬 당선자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데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이는 당 안팎의 이야기고 개인적으로 '폐해'도 없지 않다고 본다.  그 '폐해'란 사람들이 이제 노회찬 당선자의 어록에 버금가는 무엇인가를 원한다는 것이다.(__ ):

지난 4일 부산일보에서 민주노동당 신입당원교육이 있었다.  내용은 17대 총선과 민주노동당의 과제, 강연자는 노회찬 당선자.  








예상대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신입당원교육에 참석했다.  결국 자리가 부족하여 헌당원은 자리를 양보해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몇몇 당원은 되돌아 갔다.








노 당선자 역시 어록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듯했다.  기대를 하고 왔으니 재미가 없더라도 이해해달라, 원래 교육은 재미가 없는 것이다라는 말로 청중을 웃겼다.
그래도 노 당선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들었다.

교육이 있던날 집을 나서면서 미디어다음에 노 당선자가 전경련 부회장와 오찬이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노 당선자는 그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노동자 정당의 당선자와 전경련 요인이 만난다는 사실에 언론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른바 세상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변한 것은 없다는 요지의 말을 하였다.  노 당선자는 전경련 부회장과 만나 '확연한 차이'를 재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노동당에는 상근자 수와 버금가는 기자가 상주한다고 한다.  노 당선자 말로는 민주노동당 창당대회 때 보다 더 많은 기자가 상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언론이 원하는 것은 '사고'라고 한다.  쉽게 말해 민주노동당이 사고쳐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노 당선자는 높아진 관심을 체감하고 살지만 노동자의 삶이나 농민의 삶은 1999년(민주노동당 창당년도) 이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고, 4·15총선에서 10석을 차지했지만 여전히 게릴라전 밖에 할 수 없는 전력을 가진 것이 민주노동당의 현실이기에 지금 피로에 빠진 민주노동당은 빨리 피로회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정권을 바꾸려면 50%의 지지만 있으면 되지만, 세상을 바꾸려면 90%에 이르는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세상을 바꾸자는 내용으로 강연을 마쳤다.




강연에 이은 질문시간에 사람들의 질문이 쏟아져 질문할 사람은 줄 서라고 사회자가 제안했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줄은 섰다.(__ ):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이창우 대변인.  그는 '일을 시킬 줄 아는' 사람이다.  그의 방식은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며, '그러니까 계속 해라'는 식이다.  아주 무서운 사람이다.( __)a




강연이 끝나고 '쇄도'하는 사인요청.  정말 세상 많이 달라졌다.(^^ ):
심지어 민주노총 부산본부장도 딸을 위해서 사인을 받아갔다.  술자리에서 이어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의 고민은 고등학생인 딸이 노 당선자만 TV에 나왔다하면 TV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딸이 좋아라 하는 것이 일면 좋기도 하고, 딸이 공부를 안해서 일면 나쁘기도 하단다.








소주 한 잔하고 술집을 나서며 한 장 찍었다.  동행한 사람들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자제했다가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는 판단 아래 한 장.(^^ )v

이번 신입당원교육에 나는 친구 송희양과 대학원 클래스메이트 보영언니, 두 사람과 동행했다.  신입당원은 아니지만 입당시키기 위한 일종의 공작이었던 셈이다.  
이러저러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한 만남들과 경험들은 나에게 기회며, 복(福)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남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깨달음을 말로써 전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그 만남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 두 사람과 꼭 동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어쨌거나 입당공작은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겠다.  단지 입당이 유보되었다고 생각하겠다.
이송!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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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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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칠전 H신문 기자가 제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을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원에서 같이 공부했던 기자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요즘 웃는 얼굴로 선거하는 곳은 여기뿐'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린우리당처럼 앓는 소리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요, 한나라처럼 속으로는 웃으면서 겉으로는 울어야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지금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사퇴', 유시민 의원의 '사표발언'에도 흔들리지 않고 한 표, 한 표 들판에서 이삭줍는 마음으로 표를 주으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자원봉사하면서 이 사무실에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합니다.

사하을 강한규 후보 선거운동사무실로의 파견근무가 끝나고 이곳 시당으로 돌아와 동래구로의 파견근무를 제안 받았으나 은근슬쩍, 모른척 거절을 하였습니다.  지난 시장선거때 TV토론을 도우면서 민주노동당과 인연을 맺게 되었지만, 당시도 지금 금정구로 출마하신 김석준 교수님의 토론 준비과정을 지켜본 것일뿐, 그래서 오히려 배웠을뿐 TV토론이라고 하여 딱히 아는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내용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동래로 간다고 하여도 도움 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하을에 며칠 가 있으면서 지역현안을 모르는 상황에서 저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것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기부터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에서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별로 한 일은 없습니다.  간단한 보도자료를 만들거나, 토론과 관련된 질문을 만들거나, 민주노동당 내서 공유하는 글들을 썼습니다.  사실 그나마도 써놓고 대변인에게 넘기면 부분부분 내용은 형체만 남기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이었습니다.(__ ):
또 이곳 자원봉사와 상관없이 김석준 교수님이 출마하신 금정캠프와 약속한 웹메일을 만드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업무중에서 적지 않은 업무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전화받기입니다.  저는 전화로 물어와도 아는 것이 없어 전화 받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다짜고자 '이 빨갱이들~'로 시작해 끝도 없이 욕을 쏟아붓는 전화, '왜 우리지역구에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없냐'는 항의 전화, 적은 금액의 후원도 받아주냐는 조심스런 전화 등 하루 종일 셀 수도 없이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들 전화를 듣고 있으면 알 수 없는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적지 않은, 물론 다른 당에 비하면 적습니다만(__ )a, 비례대표들의 원내진출이 확실시 되는 판이라 사무실로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로 그들은 이 사회 가장 밑바닥의 사람들로 한마디로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국회의원이 되면 도와달라는 것이지요.
가장 자주 걸음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선관위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한 뭉치의 서류를 들고와 주로 '안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이들은 업무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공무원 노동자'로 돌아가 총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갑니다.
지지선언과 기자회견, 그리고 각종 방송 인터뷰가 이곳의 일상이지요.

  



아, 어제 사무실엔 민주노동당 유럽지구당 사무국장이라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
네덜란드에서 사시는 분인데요, 유럽지구당의 열성 당원들과 함께 겸사겸사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정말 열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분은 민주노동당의 정당 번호 12을 따라 12송이의 장미를 사서 이곳을 찾아주셨습니다.

오늘이 4월 14일.
아직 투표도 하지 않았고, 개표도 하지 않았지만 저는 이곳에서 우리 사회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투표! 꼭 하세요!
정당비례는 12번 민주노동당!(^^ )

덧,
재미난 이야기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실시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를 알리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정당이름을 기호와 함께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민주노동당을 찍으면, 1년 열두달 행복해집니다', '1번과 2번이 망친 나라 12번이 살리겠습니다' 등의 문구입니다.

이밖에도 MSN 메신저의 대화명을 '[12번을 부탁해]'로 바꾸고, MSN 메신저에 등록되는 프로필 사진을 민주노동당에서 만드는 캐릭터 이미지로 바꾸자는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MSN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시킬 캐릭터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미지를 만들고, 그 캐릭터의 머리모양과 같이 비례대표 9번 이주희 후보(25, 대학생)의 머리모양을 바꾸었다는 후문입니다.  

 
어떤가요? 후보가 캐릭터를 닮긴 닮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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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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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밝힌다는 것은 어렵다.
정치적인 생각이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 생각을 정리한다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
더욱 쉽지 않은 이유는, '변치 않을 마음'이 있는가 때문이다.

요즘엔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난 뒤, 새로운 이익을 쫓아 의견을 바꾸는 것이
흔한 일이라, 김민석처럼, '변치 않을 마음'이란 것이 고지식 하게 느껴질런지도 모른다.
또는 늘 새로워야 한다는 병에 적지 않게 전염된 우리는
'변치 않을 마음'을 낡은 것, 갈아치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변치 않을 마음'이란 이거다.
더 많은 사람이 더 잘살기 위한, 소외 받은 사람이 소외 받지 않기 위한
사회를 만드는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것을 향한 '변치 않을 마음'.

글머리가 어지럽지만, 실제 나의 머릿속도 복잡하지만
마음에 담았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글의 내용을 먼저 간략하게 밝히면,
'민주당은 보수정당이고, 노무현은 보수정당의 정치인이다'이다.
개인적인 취향을 더하자면 '나는 보수정당이 싫다'이다.
나는 내가 가진 생각을 펼칠 것이다.  여기서는 그것에 대한 토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간략하게 밝힌 내용만 보아도 가슴이 뛰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 분노가 일어서 토론이 불가능 할 것 같은 사람은
스스로를 위해 창 상단모서리 'x'를 누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민주당을 찍느니 니 발등을 찍어라

먼저 고해할 것이다.
종교인이 아니라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고해.
반성이라는 말로 담기에는 스스로 용서가 안되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민주당 국민경선에 참여했다.
그때는 '이인제보다'라는 생각하나로, 그리고 '국민경선'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리고 모질게 끊어버리지 못한 '인정(적당한 표현을 못찾아서)'으로
마산까지 갔었다.

상명하달식인 후보자 추대에서 당원의 투표로, 그리고 국민의 투표로
당의 후보자를 뽑는다는 것은 분명 정치에 있어 진보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 스스로도 놀라고, 감격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다.
노.사.모.가 그러했고, 광주의 민주당 국민경선 결과가 그러했다.
그러나 그 감동은 거기까지였다.
그리고 이후는 놀람으로 지속되었다.

민주당 내 경선이지만, 당원과 국민당원(임시당원) 뽑아놓은 후보자 노무현.
민주당은 그를 어떻게 했는가?
이제까지 보수정당이 그래왔던 것처럼 국민의 뜻을 짓밟아버리고 말았다.

그 짓밟힘이 한창일때 올해초 읽었던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을 생각했다.
민주당 국민경선과 그 이후 노무현을 버린 민주당,
이 모든 것이 사기극이 아닐까 생각했다.
처음부터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 생각은 없었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회창을 확실히 대통령 만들어주기 위한
배우 민주당, 연출 한나라당의 대 국민사기극이 아니었을까라고.
그러지 않고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에 민주당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 의사가 없어 보였다.
여기에 내가 참여한 것이다.
이것은 반성이라는 말로 담기엔 불충분하다.

당원의 의사, 아니 당원인 국민의 의사를 짓밟는 당.
그 당이 민주당이다.
그 당을 찍느니 차라리 니 발등을 찍어라.
그냥 발등만 아프고 말면 되는 것이라면 차라리 발등을 찍자.
 
노무현, 그도 보수정당의 정치인이다.

개혁적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개혁적 국민정당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그 당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진보정당.  어떤이는 중도정당이라고도 했다.
이 당은 1의 목표로 이회창만은 안된다를 내세웠고
이를 위해서 자기 당의 후보로 진보적 인사를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영입할 진보적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 수없지만, 그 당 아래 모인 사람들은
그 진보적 인사가 민주당에서 버림 받은 노무현이 되기를 바랐다.
적어도 내가 겉에서 보기엔 그랬다.

9월이 시작될 즈음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혁적 국민정당에 영입될 후보에 대해서.
그 분은 그 영입될 후보가 노무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그 분은 그 당과 상관이 없다.
그러나 나는 그때 노무현은 보수정당을 버리지 않을꺼라고 했다.
누구의 말이 틀리고 맞나를 따지기 위함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 또한 그랬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노무현은 민주당을 버리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버림을 받은 것과 다름 없지만 그는 민주당을 버리지 않았다.
그가 민주당을 버린다는 것은 제도권에서의 정치생활을 막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나는 절대로 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앞서 밝힐 것은 내가 노무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상고출신이라서,
서울대도 못나온 정치인이라서,
전라도당의 정치인이라서,
그의 부인의 장인이 빨치산이라서가 아니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나의 소심함 때문에
나는 그가 한 한마디 말을 잊지 않았다.
올봄 발전노조가 민영화에 반대 파업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때 그는 이야기 했다.
'세계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노련하게 민영화에 대한 단어는 피해가며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 말 한마디가 그도 보수정당에 몸을 담은 정치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말 장난 같지만 그를 보수 또는 극우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한마디 말 때문에 나는 노무현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얼마전에 <밥.꽃.양>을 보았다.
그 영상보고서를 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
'이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아무도 노무현 안찍겠다.'

그 영상보고서는 IMF이후 98년,
사기업으로 처음 구조조정-정리해고를 수용하게 된 현대자동차파업에 관한 것이다.
그걸 보면 오늘날도 수많은 밥줄을 끊는 구조조정-정리해고의 전례를 남긴
이 파업에서 노무현이 얼마나 혁혁한(?) 성과를 남겼는지를 알 수 있다.
노무현 스스로도 늘 당시 국민회의 조정단의 대표였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다.
그가 파업현장에 도착해서 처음 한일은 노사간의 자리를 조정이었다.
주의하시라, 노사간의 문제를 조정한 것이 아니라 자리다.
누구는 오른쪽에 앉고, 누구는 왼쪽에 앉고, 자신은 어디에 앉고,
사진찍을 기자들은 어디에 서고.

그 영상보고서를 보다가 나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4년전의 노무현, 그가 이야기 했다.
'구조조정을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2~300명의 구조조정을 수용한 노조위원장에게 이야기했다.
'장한 결정'이라고.  그리고 노조위원장더러 '옥동자'라던가?

지난 봄 토론 때 노무현의 공기업민영화에 대한 입장에 대해(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야기 했다.
그가 하는 말은 그가 원해서, 그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아니라고.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그래, 그렇다.
원해서는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해서는 아니지만 그는 보수정당을 대변하여 말하는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언제나 보수정당의 말을 대변하기 보다 진보진영의 말을 대변하는 사람이다.

그는 보수정당에 정치인이다.
그러므로 그가 원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실제론 원하는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그는 보수정당을 대변한다.
보수정당은 보다 많은, 소외받는 사람들을 대변하지 않는다.
보수정당의 정치인인 그는 마찬가지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나는 그가 보다 많은, 소외받는 사람들을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확신한다.

여기서 '민주당을 찍으니 니 발등을 찍어라'는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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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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