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4.28 [book]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2)
  2. 2011.09.18 [book]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4)

백승선·변혜정 사진·글(2010).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가치창조.


이 책을 읽게 된 건 순전히 벨기에 해안을 소개한 BBC다큐멘터리 때문이었다.  벨기에 하면 광장, 오줌싸개 동상, 초콜렛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는 내게 '아 벨기에로 가야겠구나'하는 생각을 남겨준 다큐멘터리였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벨기에 관해 좀더 영감을 얻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정보를 얻고 싶었으면 여행가이드를 샀겠지.  결론적으로 별로 도움은 안됐다.  내가 기대했던 것이랑 글쓴이가 소개한 감상이 전혀 다른 방향이라.


이전에 읽었던 이 책의 시리즈, 폴란드처럼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냥 우리가 벨기에에 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광장, 동상, 초콜렛 그 이상이 없다.  아 와플이 더 추가되었구나.

내게 추가된 또다른 정보는 <플란더즈의 개>가 벨기에 작이었다는 것.  나는 네로가 우유배달하고, 풍차가 기억에 남아 네덜란드인줄 알았다.  그외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이 이런 책의 특징.  정보를 주는 책이 아니니까.  폴란드편보다 정보가 더 약하다.


두 사람이 글과 사진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그녀'의 목소리로 읽혀진다.  폴란드는 반대로 '그'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  글쓴이는 계속해서 '가난한 여행자'를 운운하는데, 그러면서 '굶주려도 그곳에 있다는 사실이 행복한' 그런 어투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제대로 그 안을 들어다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다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BBC다큐멘터리로 돌아가서, 그 다큐멘터리는 벨기에 해안의 작은 도시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였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본 편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낚시하는 어부들을 다루고 있었다.  지비와 내가 감탄했던 이유는, 아니 지비가 감탄했던 이유는 그 어부들은 말위에서 낚시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감탄했던 이유는 그 어부들이 낚는 건 새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새우를 먹을 수도 있다는 것.( i i)

말이 수레를 끌듯 해안을 도구로 끌면 해안의 모래가 뒤집히면서 그 안에 게나 새우를 잡는 방법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벨기에인 친구인 해롤드에게 막 설명을 했더니, 모르겠다는 반응.(-_- )a 

그 프로그램을 본 후 올 여름 벨기에 해안으로 캠핑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올 여름은 가지 못하지만, 내 꼭 가고만다.  벨기에 해안.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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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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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30 04: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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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선·변혜정 글·사진(2011).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가치창조.

온라인 서점에 들를때마다 '폴란드'와 '영국'을 늘 검색해본다.  그러다 발견한 책.  미리보기로 스륵 보고 '딱 한 시간 감'이라 망설이다가 샀다.  다른 책들은 배타고 두달 걸려 이 섬나라까지 왔는데, 이 책은 언니에게 비행기로 보내달라고 했다.  첫 폴란드 여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폴란드로 떠나기 이틀 전쯤 도착해서 겨우 여행길에 들고 갈 수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비행기에서 반만 읽고, 나머지는 크라코Krakow에서 바르샤바Warsaw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읽었다.  크라코로 가기 전엔 크라코 편 겨우 읽고, 바르샤바 가기전엔 그거 겨우 읽고.  그야말로 벼락치기였다.

폴란드는 슈체친Szczecin만 세번 정도를 갔다.  겨우 세번째에 가서 다른 도시 구경을 갔었다.  그때 간 곳은 포츠난Poznan.  포츠난 갔을때 슈체친보다 낫다고 이야기했더니, 지비 말이 크라코를 더 좋아할꺼라고.  크라코에 관한 아무런 이미지가 없을때라 그런가 하고 말았다.  가보니 정말 그렇더라.  개인유랑기는 여기서 접고.

개인적으로 이런 책 별로 않좋아한다.  시집보다 문자수가 더 적고, 페이지 수보다 사진 수가 더 많은 책들.  그렇다고 사진집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쉽게 읽어버려서.  돈 아깝다는 느낌은 지우기 어렵다.  이 책도 그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책이지만, 이번 폴란드 여행에는 무척 유용했다.  전혀 준비 없이 떠나간 여행에 초보여행자가 무얼 꼭 챙겨봐야할지, 무얼 건너 뛰어야 할지를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간단한 역사, 볼거리들을 서사적으로 풀어쓴 가이드라고나 할까.  방대한 정보만 문자로 담고 있는 론니플래닛과 달리 적은 정보량이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에게 적합했다.  나 같은 사람들.  뭐 론니플래닛과 같은 교통편 이런 정보들은 담고 있지 않으니 그런 걸 기대하시면 이 책을 구입하지 않는게 좋다.  단지 폴란드의 이미지를 알고 싶은, 첫 술을 뜨고 싶은 분에게는 권해도 욕들어 먹지 않을 것 같다.

책이 담고 있는 도시는 바르샤바, 토룬, 브로츠와프, 크라코, 그리고 아우슈비츠다.  이번 여행에서 가보지 못한 토룬과 거기에서 가까운 그단스크가 다음 여행지다.  브로츠와프도 가보고 싶긴 하지만, 각이 잘 안나온다.  그래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 

책의 수식어 '선율이 번지는 곳' 처럼 여행자들에게 알려진 폴란드는 쇼팽, 코페르니쿠스, 요한 바오로를 빼놓고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쇼팽이 휴가를 보낸 곳', '교황이 다녀간 곳', '코페르니쿠스가 태어난 곳', '코페르니쿠스가 공부한 대학' 이런 식.  그런데 사실 이런 정보는 여행자의 시선에서 본 폴란드에만 바탕을 둔 것이라는 생각이 이번 여행에서 들었다.  크라코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음 여행지가 바르샤바라고 하니 꼭 가봐야 할 곳으로 'uprising 1944'에 가봐야 한다고들 이야기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2차 세계대전 중 활동한 폴란드인 레지스탕스에 관한 곳이다.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소개된 가이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이 책도 이런 정보는 담고 있지 않다.  이런 정서적인 공간과 이슈는 현지인들을 통하지 않으면 얻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건 알지만, 우리가 보고 싶은 부분만 다룬 것 같아 아쉬움이 큰 책.

그래도 심심풀이, 독서 성취감 획득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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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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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iaa 2011.09.19 1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출판사에서 동유럽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찍어내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읽은건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인데요. 최근에 크로아티아 다녀오면서 느끼는 거지만 제대로 된 동유럽 여행서가 없어요. 출판 계통에 있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크로아티아는 현재 엄청 찍어내는 중이라고 하지만.

    • 토닥s 2011.09.20 01: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제대로 된 가이드가 없다는 건 사실 아직 우리 여행수준(?)이 동유럽까지도 안되는거지. 하지만 유행은 벌써 동유럽을 휩쓸고 이미 지나가버린 모양, '프라하의 연인'이후.
      천 명의 여행자가 있으면 천 개의 여행기가, 최소한 소감이라도, 있는 셈인데 그것들이 잘 연결되면 좋겠다. 그래서 윙버스가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것도 네이버에 넘어갔다며.
      나는 이 기획에 관한 '크나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벨기에 편을 샀어. 지금 한국서 배타고 오고 있는 중이라서 읽은 건 아니구. 얼마전 bbc에서 본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서 벨기에에 가보고 싶어졌거든. 그래서 미리 읽어두려고. 내가 영감 받은 건 벨기에 해안과 새우잡이지만, 역시 벨기에는 초콜릿을 빼곤 이야기할 수가 없지. 벨기에인 친구는 늘 내가 초콜릿맨이라고 불러, 집에 다녀올때마다 초콜릿을 사다줘서. 벨기에에 가보고 싶다기보다 그 친구의 고향에 가보고 싶어서.
      책은 그냥 보조수단인거니까 너무 기대지고 말고, 실망도 말자구. 나는 후배님의 여행사진이 더 좋은 가이드라네. :)

  2. 봄눈 2011.09.21 13: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폴란드란 나라는 지리적으로 멀기도 하지만, 감정적으로도 참 먼 곳이었는데 작은 인연일 수도 있는 토닥님을 통해서 폴란드란 나라가 좀 더 가까워진 듯해요. 한 번 챙겨서 읽어보겠습니다. :)

    • 토닥s 2011.09.22 01: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전까지 폴란드는 북한의 형제국가였어요. 지금은 LG등 많은 한국기업의 유럽공장이 들어서고 있죠. 그래서 알고보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랍니다.
      제가 느끼기엔 사람들의 기질도 한국과 비슷해요. 특히 '술 권하는 문화'가요.
      일전에 남편이 그래요, 유럽에서 음주운전 많이 하는 나라 1위가 폴란드야. 그래서 제가 그랬죠, 세계 1위는 한국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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