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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2 [etc.] '별로점'

지난 주 출장으로 천안에 다녀왔다.  '치유와 충전'이라는 이름의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워크숍이었다.
2006년 활동 공유와 사례발표, 특강 두 개로 구성된 워크숍이었다.  실무로 엮여 있는 사업이라  특강 둘 중 비밀로 공지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게 됐다.  비밀로 공지된 프로그램은 '춤 테라피'.(. . );;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가 고민이었다.  어쨌거나 모이는데 상당 시간을 소요한 참여자들은 결국은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춤 테라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춤 테라피에 들어가기 앞서 하려는 것이 무엇인가를 강사가 설명해도 되겠느냐고 했다.  당연히 좋다고 답했다.  그래야 춤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그때 강사가 이야기한 것이 '별로점'이다.

'별로점'은 쉽게 말하면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는 점이다.  사람이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는 정도를 1에서 10까지 나열하면 연인과 와인을 마시는 행위는 별로점 3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은 별로점 7정도.  대체적으로 여성들의 별로점은 3~4정도로 5미만이라고 한다.  반면 남성들의 별로점은 7~8정도라고 그래서 여성과 남성이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여성들의 별로점보다 남성들의 별로점이 높으므로 남성들은 웬만한 상황에서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여성은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인데-.  그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강사가 본 경우 최악의 경우는 별로점이 10인 사람이었고, 그 사람의 별로점은 로또 1등 당첨이라고 답했단다.  별로점이고 뭐고를 떠나 그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나는 작은 것에 행복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아니 '사람이었'던 같다.  라디오를 들으며 맛 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행복해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모르겠다.  무슨 싸움닭이 된 것도 같고, 매일매일 화가 나있는 것도 같다.  물론 다행히도 그 화를 타인에게 드러내거나 타인을 향해서 그 화를 푸는 경우는 드물지만 내가 처한 상황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이 사실이며 내가 처한 현실이다.

별로점이 낮은 것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낮은 별로점에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아닌가, 나는.

별로점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에 생각을 더하니 우울해지기 시작한다.  젠장-.

정말 내게 '치유와 충전'이 필요하다.

2006년 12월 ○○일, 등 터진 새우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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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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