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암각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4.03.29 [trip] '울산 반구대 암각화'




울산 반구대 암각화
가까이 있는 선사시대 문화유적이지만 교과서만으로 보아온 암각화.
거창하게 이름붙여 '향토답사'를 하겠다는 언니를 따라 보고 왔습니다.
정말 가깝더군요.




가뭄
반구대 암각화 앞엔 강이 있기 때문에 강표면이 얼어붙은 겨울, 또는 요즘과 같은 가뭄에나 관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드물게 봄 가뭄이 반가운 곳이네요.  길을 따라 걷는데 어찌나 마른 잎들이 바스락 거리는지 귀로 가뭄을 실감했습니다.  
또 암각화가 북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해질녘에만 표면에 빛이 들어 그 시간에 가장 관찰이 쉽다고 합니다.  4시 30분쯤 도착해서 한 시간 정도 구경했지요.




반구서원
서원도 문화유산의 한 중류이긴 하지만 선사시대 문화유산과 서원은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들목에 있길래 한 장 찍었습니다.  사실 다른 건물이 서원인줄 알고 두어 장 더 찍었어요.  몇 장 찍고 몇 걸음 옮기니 '진짜' 서원이 나오더군요.




풍경
차를 대놓고 2~30분쯤 걸어들어갔습니다.  들어가는 길 풍경도 좋습니다.  다만 좁은 도로때문에 차들이 달리며 내는 흙먼지를 고스란히 마셔야 합니다.
저는 풍경 사진이 재미가 없더군요.  못찍으니 그런게지요.  그래도 꼭 좋은 풍경 앞에서는 멈춰서 사진을 찍게됩니다.  좋은 풍경 앞에서는 제가 풍경 사진을 못찍는다는 사실을 잊고 말이죠.




흙다리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다립니다.  쿵쾅거리며 걸으면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튼튼할까 싶지만 오히려 꿈쩍않는 다리보다 움직임이 있어서, 유연성이 있어서 부러지지 않을꺼란 생각에 더 믿음이 갑니다.




도구와 고래
암각화 앞에 서니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책에서 보아온 암각화는 잘 안보였지만 그건 책이라서 그런걸꺼라 생각했지 이 정도로 안보일 줄은 몰랐거든요.  아마도 저는 부조에 가까운 올록볼록한 암각화를 기대했던 것이지요.  그래도 신기하긴 신기하더군요.
이 사진은 디카의 디지털줌 영역으로 찍은겁니다.  보통 디지털줌은 안씁니다.  그러나 가뭄이라 강바닥이 드러났다고는 하지만 암각화 바로 앞엔 물이 흐르고 있어 바로 앞까지는 접근 할 수 없거든요.
사진 오른쪽에 고래입니다.  새끼 밴 고래.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것이 도구, 작업도구랍니다.
(팜플랫에 그렇게 쓰여져 있습니다.(__ )a)




동물
올록볼록 줄무늬로 표현된 것이 동물상입니다.  어떤 동물인지는 모릅니다.  멧돼지가 아닌가 추측만 해봅니다.  대략 암각화에는 고래, 거북이, 사슴, 호랑이와 같은 동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당과 사람얼굴도 있습니다.




사람얼굴
중간 부분에 희미하게 보이는 역삼각형이 사람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찍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사람얼굴이 그 역삼각형이 아니네요.  사진 아랫부분 중앙에 보면 역삼각형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얼굴이네요.




고래
처음의 새끼 밴 고래와는 다른 모양의 고래입니다.  울산시 캐릭터도 고래이던데 이 지역에 고래가 많기는 많았나봅니다.  그것도 선사시대 때부터 말이죠.(^^ ):




사진
꽤 많은 사람들이 트라이포트를 두고 사진을 찍더군요.  중형 이상의 카메라도 있고.  어떤 용도로 쓰이는 사진인지 궁금하네요.  이들을 말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폰카메라, 일회용카메라,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사진
처음엔 물 밖에서 찍더니 한 사람 발 걷고 들어가니 두 세 사람 들어가는건 금세더군요.




미디어
가까이 있는 문화유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닌데 얼마전 가뭄으로 암각화가 드러났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미디어의 힘은 늘 실감하고 살지만 또 한번 실감했습니다.




탁본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 들어가는 길목에 탁본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  1.000원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들어갔더니 탁본을 노란 A4용지에 축소복사하여 파는 것입니다.  그래도 살까말까를 고민하였는데 주머니에 단돈 100원도 없더군요.  지갑을 차에 두고 걸어왔기 때문이죠.(__ ):
보이는 것은 딱 100점만 주문생산했다는 기념품입니다.  6만원이라는데 100점만 주문생산했다는 작품치고 싼 것도 같고, 재질이 폴리에스테르(플라스틱)인데 비싼 것도 같고.  어쨌든 탐이 나기는 합니다.(^^ )




가게 입구
탁본을 파는 가게입구에 세워진 장식품입니다.  새끼 밴 고래입니다.
역시 탐 나는.(' ' )a




가게 입구
멧돼지로 추측됩니다.




가게 입구
이건 사슴으로 추측.




진달래
이 사진을 찍는데 한 소녀가 부모에게 묻는겁니다.
"아빠 저건 진달래야? 참꽃이야?"(' ' ):
'이게 진달래 아닌가?'하며 집으로 돌아와서 찾아봤더니 진달래를 참꽃이라고 하네요.(__ ):
괜시리 그 소녀가 미워집니다.

언니는 역사교사입니다.  암각화를 보러 걸어가는데 한 아이가 엄마에게 묻더군요.
"엄마 유관순은 어디에 묻혔어?"(' ' ):
그 질문을 들은 언니가 당황스러워 하더군요.  "어디에 묻혔지?"(' ' )a
저도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었다는건 어렴풋이 들은 것 같은데 어디에 묻혔는지는 모르겠더군요.
유관순이 어디에 묻혔는지 한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역사교사는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선사시대 암각화를 보고서도 그런 것이 더 궁금한, 아이에게 암각화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실이 개탄스럽다나.(__ )a
저 역시도 그것이 암각화가 아니더라도 그런 문화유산을 찾아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별달리 할 말이 없더군요.  여건이 되면 언니를 따라 향토의 문화유산을 찾아 볼 생각입니다.

선사시대 암각화.
그걸 지금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


'오래된 정원 > 200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photo] '기도'  (0) 2004.04.03
[people] 'She'  (0) 2004.04.01
[trip] '울산 반구대 암각화'  (0) 2004.03.29
[etc.] '서울나들이'  (0) 2004.03.26
[etc.] 'Magic Bean'  (0) 2004.03.25
[book] 작은 차이 / 장 자끄 상뻬  (0) 2004.03.23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