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5.05.20 [taste] '미루산방'

예상하건데 이 글과 사진을 보고 가장 힘들어할 사람, 가장 안달할 사람은
아마도 유리삔양일꺼다.(^ ^ )


이틀 전에 부산살림을 접고 하동에 들어간지 2년째 접어드는 정명희 선배님과 통화를 했다.
내게 걸려온 전화는 아니고, 언니에게 걸려온 전화에 끼어들어 통화했다.
이번 주말 악양차축제를 하니 놀러오라고.(^ ^ )

먼저 정명희 선배님은 언니와 일본군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부산시민모임을 하시던 분이다.
2002년 그 분을 통해서 민주노동당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분과의 인연도 그 때 시작됐다.
2002년 그 분을 지켜보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선배님은 뭐랄까-,
낮은 곳으로 향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누구나 낮은 곳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자신의 높이를 낮추기란 어렵다.  
그런데 그 선배님은 그런 분 같았다.
그래서 내가 '콕' 찍었다.
그 분과의 인연, '평생을 가야지'라고.(^ ^ )

하동에 들어간지 2년째에 차를 만드셨다.
매암차를 만드는걸 어깨너머 배우셨나보다.
어쨌거나 지인들에게 너무너무 싼가격으로 몇 통 판매를 하셨는데 그 차를 언니가 구입했다.
전화도 차를 보냈다는 전화였다.
그러고서 다음 날 택배를 받았다.
언니랑 같이 택배 포장을 뜯고서 난리가 났다.(@ @ )

우리는 먹을 만큼, 조금 넉넉하게 차를 만드셨다고 해서
그냥 봉투에 담겼겠거니, 그냥 상자에 담겼겠거니 생각했다.
택배를 뜯는 순간 이게 바로 마스터가 만든 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경 좀 할래?











멋지지?(>.< )
아직 차맛은 못봤지만, 도저히 뜯을 수가 없다, 아마 '당.연.히' 맛있을꺼다.(^ ^ )
매암차 상자와 차통에 일일이 종이를 덧붙이고, 나름의 브랜드택을 한지에 출력해서 붙이셨다.
정명희作의 '미루산방'

미루산방의 '미루'는 정명희 선배님이 하동에서 이웃하고 있는 강진석 선배님네 개 이름.
이 차만으로 정명희 선배님의 하동생활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짐작이 된다.

악양차축제에 놀러오라고 하실 때 가고 싶은 마음 반, 그렇지 않은 마음 반이었다.
동행을 구했으나 동행을 구하지 못해 가지 않는 쪽이 51%였다.
그런데 이 차를 보는 순간 혼자라도 가는 쪽이 51%가 됐다.

벌써부터 평사리 너른 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 ˘)


'오래된 정원 > 200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nt] '안녕,…'  (0) 2005.05.28
[photo] '사직야구장 - 번외편'  (0) 2005.05.25
[taste] '미루산방'  (0) 2005.05.20
[plant] '팔불출'  (0) 2005.05.19
[plant] '수양(修養)'  (0) 2005.05.16
[photo] 인터넷한겨레 : '거리의 아빠'  (0) 2005.05.07
Posted by 토닥s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