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감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01 [+559days] 우리집 왕놀이 (2)
  2. 2013.11.22 [+429days] 감기 일주일째 (8)

그렇지 않아도 우리집 '슈퍼 갑님'인 누리가 감기가 걸려 '킹왕 슈퍼 갑님'이 되셨다.  밖에도 못나가고 집에서 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TV도 저 보고 싶은대로 다 보고 있다.  밖에 못나가니 TV정도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오기전에 한 번 걸리고 두 달여 만인듯.  어째 지난 주 씽씽 바람 부는 암스테르담에 다녀오고서도 멀쩡한 게 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목요일 도서관 음악 세션, 금요일 큐가든 놀이터 다녀왔는데 토요일 오후부터 콧물이 삐질.  행여나 내가 토요일 이른 오후 폴란드에서 온 지비의 아버지를 탓할까 지비는 먼저 감기는 잠복기가 있으니 도서관이 의심된다 하면서 호들갑.  그 도서관은 평소에 가던 곳이 아니라 약간 번잡한 쇼핑센터 옆이라 나도 찜찜하다.   감기가 나아도 이번 주 다시 갈까 약간 망설여진다.


다행히 감기는 어제를 기점으로 나아가는지 오늘은 거의 콧물을 흘리지 않고, 그나마도 걸쭉해진 콧물이다.  어제도 아픈 애를 데리고 그렇게 시내로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몹쓸 부모.  폴란드에서 오신 지비 아버지(그러니까 시아버지다) 응대 차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집에서 누리와 보내거나, 나가더라도 누리와 둘이 일찍 들어오고 싶었는데 이번엔 지비가 고집을 부렸다.  그 마음도 이해가 가서 절충해서 오후 4시쯤 돌아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웃기도 뭐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간 지비네 가족.  표면적으론 웃긴 일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한 번만 더 곱씹어 보면 좀 슬픈 일들이었다.  어쨌거나 한 번은 모시고 싶었는데 마침 올해가 60세라 생일 선물로 모셨다.  정신없이 다녀가서 좀 아쉽기는 하다.  물론 있을때는 말이 전혀 안통해서 답답하기는 하였지만서도.




요즘 부쩍 따라쟁이 누리.  할아버지가 뒤짐지고 걸으니까 바로 따라 걷는다.  지비랑 뒤에서 보고 한참 웃었다.  이렇게 따라쟁이 누리가 왜 '엄마, 아빠' 이런 건 따라하지 않는지.  그래도 책 읽어주고 끝날 때마다 '끝!'하면 그건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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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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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4.04.04 05: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이런 장면은 너무 신기해요...^^
    알려준게 아닌데도 걷는모습이 똑같거나 잠자는 포즈가 똑같거나...
    너무너무 신기한것같아요...^^

    • 토닥s 2014.04.04 06: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 누리는 따라쟁이라 막 행동하기가 조심스럽답니다. 말도 조심해야지요.

      담에 지비+누리 똑같이 똑같이 사진 열전을 함 올려야겠네요.ㅋㅋ

누리의 감기가 일주일을 넘어가고 있다.  맑던 콧물이 노랗게 되었다가 다시 맑아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초반에 열이 있어 열을 내려주는 시럽을 며칠 먹였더니 열은 없는데 콧물이 멈추질 않는다.  어제부턴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코 안에 떨어뜨려 씻어주고 있는데 효과가 있을런지.

아무래도 지난 주 화요일 도서관에서 만난 이웃 라헬의 딸에게서 옮은 것 같은데, 그런 게 무서워서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그 집 아이는 늘 감기다.  오빠가 유치원에서 부지런히 병을 실어나르는게 원인이라고 라헬은 생각하지만, 지비와 내가 곁에서 보기엔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라헬을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정말 한 순간도 그 아이가 감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는.


누리는 감기 걸리고 나서 딱 한 번 책 반납하러 도서관에 간 것 외엔 일주일 동안 집에서만 지냈다.  그런데도 잘 낫지를 않으니 센 감기인가 보다.  그래도 이번엔 GP에 데려가지 않았다.  GP에서 주는 것이라곤 열을 내리는 약이 전부고, 콧물을 줄줄 흘릴 지언정 잘 먹고 잘 노는 것 같아서.  그런데 정말 차도 없이 오래 가는 것 같다.



누리의 감기가 차도가 없는 것과는 별개로 흘러내린 콧물을 닦을 때마다, 아니 닦기 전 누리가 콧물로 방울을 만들어 낼 때 꼭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쉽지 않았다.  누리가 콧물로 방울을 만들어 낼 때 카메라를 가지러 뛰어가면 누리가 그 콧물을 손으로 닦아버리거나, 아니면 내게 기대 내 옷에 닦아버리기 일수.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한 장.  저거보다 훨씬 클 때도 있었는데, 아깝다.




콧물을 줄줄 흘린다는 거, 밤이 되면 쉽게 골아떨어진다는 거(이건 좀 좋다)를 빼고 누리는 잘 논다.  밖에 나가질 못하니 무척 지겨워한다.  그래서 가끔은 (이 나이에) 내가 몸으로 놀아줘야 한다.  바뀌 달린 다용도 박스에 넣고 열심히 거실을 달리기.

나는 힘들어도 저는 좋다니 다행이다.


뽀로로의 모자를 쓰고, 고글을 목에 걸고 영판 레이서.  아, 뽀로로는 파라슈트인가?



TV에 몰입하고 있는 누리.  아마 In the night garden을 보고 있었을꺼다.  요즘 누리의 패션은 목에 턱받이, 그리고 뽀로로의 고글.  내가 걸어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건다.  


얼른 감기가 나아야할텐데. 

집에만 있으려니 내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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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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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문경 2013.11.22 15: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리야~~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자라렴...
    ㅋㅋ

    • 토닥s 2013.11.22 18: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고맙습니다. 감기가 나을듯 말듯 오래가네요.
      아! 문경씨 좋은 소식 들었어요. 축하해요. :D

  2. 엄양 2013.11.22 1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실내 온도가 차가울때도 콧물줄줄 하더라
    큰애때 돌쯤 친정 주택에서 지낼때 한달내내 콧물 줄줄 했는데. 따뜻한 아파트로 오고나니 온 담날부터 콧물 뚝. 열이 났었다니 감기 맞는것도 같고.
    잘놀고 잘자니 괜찮네 콧물방울 넘 귀엽다

    • 토닥s 2013.11.22 21: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래?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지난주부터 기온이 확 떨어졌거든. 근데 짠돌이 지비가 보일러를 팡팡 안떼줘.(ㅜㅜ ) 이 글은 근거로 온도를 높이자고 해야겠다.

  3. 2013.11.23 20: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토닥s 2013.11.24 07: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렇게 믿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집안 온도 좀 올리고, 옷을 껴 입히니 조금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누리가 곰이 된 느낌. 옷을 너무 입혔던지.
      콧물 방울은 소중한지 엄마에게만 보여주네요.ㅋㅋ

  4. gyul 2013.11.26 16: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은 정말 실감할수없을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니...
    아프더라도 그 에너지를 분명 쓰고싶을거예요...
    그래서 더 나가서 놀고싶거나 호기심을 어딘가 풀고싶겠죠?
    ㅎㅎ 누리가 빨리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어요...^^

    • 토닥s 2013.11.26 18: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맞아요. 정말 에너자이져예요. 피곤해서 찡찡 대다가도 30분 자고나면 생생해져요. 감기는 겨우 나았는데 도서관 같은 외부활동에 다니기가 겁나요. 또 걸릴까봐. 근데 집에 있자니 제가 힘들고 그러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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