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말로 때릴꺼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3.08 [+536days] 낸네 (7)

누리가 한국가서 배워온 말 하나, 낸네.


저녁에 목욕을 하고 우유를 먹고 잠잘 시간이 되면 엄마가(그러니까 누리 할머니) 쿠션을 가져와서 누리에게 머리를 붙이며 '낸네'하라고 했다.  몇 번 듣더니 우리가 '낸네'하면 저절로 머리를 쿠션에 가져다 댄다.  물론 그런다고 잠이 드는 건 아니지만.  그럼 얼마나 좋을까!


런던에 돌아오고서도 그 말은 잊지 않고 있다.  잊을세라 우리가 자주 '낸네, 낸네' 해주지만서도.



요즘 누리는 부쩍 이불로 들어가 앉아있기를 좋아한다.  자는 것과는 무관하게.  침대에 올라갈 틈만 있으면 이불을 들추고 들어가 앉는다.  뭐가 그리 좋은지.


혹시라도 '낸네'가 무엇인지 모를 사람을 위해 덧붙이면, 아기말로 '자다 sleep'에 해당하는 말.  주로 경상도에서만 쓰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낸네'인지, '넨네'인지, '낸내'인지, '낸내'인지하면서 찾아보니 그렇다고 한다.  지역언어+옛말이 그렇지만 '낸네'라는 표기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재미있게도 상황에 따라서 "말 안들으면 낸네 할꺼야!"라고 쓰이면 '때리다'의 의미로도 쓰인다.  아 위대한 지역언어!


지금 누리는 낸네 중.  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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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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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4.03.10 11: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때리다, 혼내다의 그 사투리는 '맴메' 아니우? ㅇㅅㅇa

    역시 애가 가장 이쁠땐 잘 때! ㅇㅅㅇb

    • 토닥s 2014.03.10 17: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안그래도 페이스북에서(이 포스팅이 그리로도 올라가거든) 때리다는 맴메라고 하더군. ㅋㅋ 놀라운건 낸네가 일본말이라고도 하더군.

  2. 2014.03.11 07: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gyul 2014.03.11 18: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넨네라는 말은 처음들어봐요... 맴매와 넨네가 비슷한거면... 낸내일수도 있을까요? ㅎㅎ
    암튼...발음은 귀엽네요...^^

    • 토닥s 2014.03.12 14: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일본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일본친구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부산/경상도엔 거리상 가까워 그런지 일본말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거나,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일본말이라 하더라도 계속 쓰게 될 것 같아요. 오뎅탕이 어묵탕일땐 어색한 것과 같아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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