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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7 [book]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 손석춘



손석춘(2006).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후마니타스.

부제는 '한국 공론장의 위기와 전망'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위기인 것은 확실히 알겠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전망이 있는가는 모르겠다.

여전한 주류 미디어의 작태, 변함이 없다.  그 작태는 기형적인 정치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안감힘과 정치권력마저도 좌지우지하는 경제 기득권에서 비롯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너무 신기했다.  어떻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나랑 같은게, 한 가지라도 의견을 같이하는게 하나도 없을까.  신기할따름.  
황우석이 유전자, 배아 어쩌고 그럴때 생명윤리 운운하며 그러한 실험에 제동을 걸었던 부시의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니, 부시랑 나랑 같은 의견이라는 말이야?'하고.  물론 부시의 발언은 생명공학의 주도권에서 비롯되 나온 말이겠지만.

그런데, 이런 책 이제 재미없다.  그래서 대안이 뭔가하는거지.  그게 더 궁금할 따름이다.  재벌로의 독립, 선거공간에서 언론의 제기능 등 책의 후반부라고 제시한 것들은 대안이라기보다 여전히 풀어야할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솔직히, 손석춘에 대한 이런 시큰둥한 반응은 지난 연말 센터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비롯되는지도 모른다.  그때 손석춘의 말을 들으며 그건 아닌데 하고 생각을 했다.  그의 발언의 요지는 한국사회에서는 '분배'도 중요하지만 '성장'을 논외로 놓고 갈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맥락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그런 한 마디의 말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가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 아닌가.  또 그런 사례들을 글로 써왔다.  그런데 그런 그의 말은 무척이나 위험한 말이고,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 이후 열렬한 지지는 시큰둥한 지지로 바뀌고 말았다.

책에서 재미난 부분은 전문으로 실린 신문윤리실천요강이었다.  그야말로 그것만을 실천했어도, 이 나라가 이모양은 안됐다.  나도 처음으로 꼼꼼히 읽어봤는데, 정말 한 학기 세미나 감이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시기를, 특히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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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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