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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18 [book]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정창권



정창권(2005). ≪역사 속 장애인 이야기 -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학동네.

지금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들게 된 책.
장애인 정책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앞서 장애, 장애인을 알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것을 알았다기보다 잊고 있었던 것을 깨달은 느낌이다.
물론 이 역시 중요한 앎이다.

이 책은 '장애, 장애인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했다고 쓰고 있다.
과거 문헌 속에 장애, 장애인을 살펴봄으로서 전통사회에서 장애, 장애인을 알고자 하였다.

장애, 장애인은 역사성과 사회성을 가진다.  과거에는 장애던 것이 이제는 장애로 인식되지 않기도 하며, 사회구성원 다수가 장애로 인식하지 않음으로서 장애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도 있다.  구순구개열이 그 예이고,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안경도 그 예이다.
과거 경증장애인의 경우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했다고 한다.  중증장애인의 경우 국가와 가족의 도움을 받았고.  그러던 것이 근대사회에 접어들면서 '효율성'이 중요한 사회 잣대, 사실 사회 잣대라기보다 자본의 잣대다,가 되면서 장애와 장애인은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과거 국가에서는 장애인에 대하여 각종 세를 면제해주기도 했으며, 구휼의 대상으로 삼아 노약자와 함께 사회가 보살펴야할 존재로 보았다.  가끔은 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심청전을 보면 알 수 있다.
전통사회가 장애, 장애인을 대하는 것이 오늘날 보다 나은 것이다.  그러나 여성 장애인에 대한 처우에 있어서는 예외다.  
(내가 요즘 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도 여성 장애인은 없다.)
공동체가 짊어지고 나누어야 할 몫이던 것이 공동체사회가 깨어지면서 장애는 개인의 짐으로 지워졌다.  그리고 현대, 80년대에 이르러서는 각종 시설이 난립하였고 장애, 장애인을 격리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에 장애, 장애인은 존재하지만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조금 놀라운 사실은 '장애인'이란 단어를 쓰게 된지 30년이 못된다는 것이다.  80년대 초반 보건복지법이 만들어지면서 사용되었다는데 그전까진 공공연하게 '불구자'란 말을 썼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 ')a

과거보다 못한 오늘의 장애, 장애인에 대한 정책 그리고 인식이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지난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강연에 장애인이 몰려왔다.  그들의 억울함을 말하기 위함인데.
나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애인을 비롯한 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은 통장을 만들 수가 없단다. 개설 자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개설하여 그 안에 수급금액보다 많은 금액이 들어있으면 수급대상자에서 제외된다는 것인데.  이 이야길 듣고 '이럴수가'라고 생각했다.
장애, 장애인도 이 사회의 일부다.  그들에 대한 지원 폭은 당연히 넓어져야 하지만 그 폭이 '살만큼만 받아라'식이 아니라(물론 살만큼도 안준다.(-_- ):) 자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럴려면 저축도하고, 계획도 세우고 그래야는 것인데 현행 법이 장애인 자활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주는 돈 아깝다 생각하지?  으이그..

며칠 전 교육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그런 말을 했다.  나도 일한만큼 제대로 세금을 내고 싶다.  그런데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한마디로 장애인은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무조건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설 수 있게, 생산력은 떨어지지만 내 몫만큼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참 부끄럽다.  우리 사회의 수준이.
허 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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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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