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이 장난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17 [+1031days] 헌집 주고 새집 받기 (2)
  2. 2015.07.15 [+1029days] 영국의 클래스
누리의 놀이집을 팔고 그 돈으로 인형집을 사기로 하였다. 일반적인 인형집이 아니라 누리가 즐겨보는 CBeebies 의 '빙'이라는 캐리터 상품.
얼마전 우연히 검색을 하다 관련 상품이 7월에 출시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데 '예약주문'을 하래서 '뭘.. 때되면 사지..'라고 두었는데 놀이집을 보내고 나서 검색해보니 다 품절. 한국의 부모들이 장난감 출시일에 맞춰 줄 선 사진에 고개를 가로 저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모습이 될줄이야. 매일 한 번씩 물건이 들어왔는지 몇 개의 온라인 샵과 잡화상점의 온라인 몰을 확인했다. 그런데 화요일 저녁 잡화상점의 온라인 페이지에 빨간 품절 표시가 사라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당장 예약하고 다음날 찾아왔다. 비 때문에 취소된 놀이터행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며 누리 앞에 당당히 어깨펴고.

잡화상점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멀리서 들려오는 딸그닥딸그닥 말발굽 소리. 경찰말이었다.

가끔 놀이터가 있는 동네 공원에서도 풀뜯는 말들을 볼 수가 있다. 그땐 아이들이 말을 빙 둘러싸고 말구경 삼매경.

말이 순찰 도는 동네의 클라스. ㅎㅎ

사실 말은 아스팔트가 걷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집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잡화상점에 들러 예약해둔 상품을 찾아들고 버스를 기다렸다. 한산한 매장이라 버스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기다리기까지 10분도 안걸린듯. 버스 정류장에서 자꾸만 봉투를 열어보는 누리. 당연히 좋아서다.


봉투에 들어갈 기세.



애니메이션에 몇 번 등장했던 에피소드를 토대로 집이 구성된듯. 침실, 욕실, 주방, 거실이 있다. 현재까지 핫한 장난감으로 잘 가지고 논다. 물론 오늘이 이틀째니.

웃겼던 것은 저도 변기에 볼일 보지 않으면서 캐릭터들을 변기에 앉히고 "슈슈.."한다.

+

그런데 가격이 좀 그렇다. '품절현상'에 물량이 표시되자 말자 앞뒤 안가리고 샀지만, 또 금새 품절될까, 지나치게 비싸다. 물론 우린 헌 놀이집 중고로 팔고 받은 돈에 몇 파운드 더해 샀지만 플라스틱 아이 장난감이 31.99파운드라니. 지나서 생각하니, 이제서야!, 그 절반 가격이면 족하다 싶은데 말이다. 30여 파운드면 레고로도 집을 짓겠구만. 왜 이제서야 정신이 드느냔 말이다. 갑자기 막 속이 쓰리다. 빙의 다른 캐릭터는 절대로 안사야지. 그래도 누가 사준다면 못이기는척 받을까.ㅎㅎ

+

물론 누리는 이 빙 놀이집을 가지고서도 집타령이다. 이 집이 새로 사준다던 집이라고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한다. 못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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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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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yul 2015.07.21 03: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 이상황에 어울리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저거 저도 갖고싶긴하네요... ㅋ

    • 토닥s 2015.07.24 08: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캐릭터.. 안그래도 요즘 여기 맥 해피밀 장난감 미니언즈를 보면서도 마트에서 미니언즈 케이크를 보면서도 gyul 님 생각 잠시.. 했습니다. ㅋㅋ

오늘 누리와 수영장에 갔다 역시나 인근 쇼핑상가에 들렀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필요한 장을 보고, 누리가 늘 가고 싶어하는 마더캐어 mothercare라는 상점에 들렀다. 마더캐어는 영국판 아가방(그 비슷). 누리가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전시/시연된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가 기차를 가지고 놀다가 옆에 있던 인형을 화물칸에 태웠다. 그런데 그 인형이 좀 이상해서 살펴봤다.

휠체어를 탄 인형이었다.

해피랜드라는 마더캐어 내 계열 상품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인형놀이 세트다. 집도 팔고, 차도 팔고, 그 안에 넣는 다양한 직업들의 인형도 팔고 그런 세트다. 물론 따로따로 구입해야 한다.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왕자비가 아들 조지를 낳았을 땐 그 기념 세트가 나오기도 했다. 유행을 타고 현실마저 잘 반영한 그런 마케팅이다. 그런데 어떤 아이가 휠체어를 탄다면, 혹은 어떤 아이의 가족이 휠체어를 탄다면 하나쯤 있으면 좋은 구성물이 아닐까.

'히야..'하는 감탄과 함께 다른 인형들을 살펴보니 의사는 인디언/아시안이다. 정말 영국의 현실이 그러하다. 특히 런던은 많은 GP(보건소 격 지역 의원)의 의사들이 그렇다.

비록 (장하준 교수 책에 의하면) 유럽에서 경제지위 하위 20% 삶의 질이 가장 낮은 나라가 영국이라고 하지만, 문화의 혹은 제도의 수준은 그와 같지 않음을 보여준다. 영국이라는 나라의 수준/클래스를.

+

오늘 페이스북에서 남자이고 싶다는 친구 딸과의 대화를 보고 이곳 영국에서 자란/자랄 누리도 그러할까 하고 생각해봤다. 친구 딸은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에서 여성캐릭터가 부수적인 역할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글을 보고 언뜻 생각해봤다. 누리가 보는 영국 유아채널 프로그램들의 주요캐릭터를. 그런데 남자 주요캐릭터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grandpa in my pocket" 이라는 프로그램의 할아버지 말고는. "baby Jake" 의 제이크는 남자아기지만 아기라서 성역할이 없다. 그 외 "bing" 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긴 했지만 빙은 남자토끼지만 '남성'으로 인식되기보다 '토끼'로 인식된다. 정확하게 다 나열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주요캐릭터는 여성이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절반 이상은 여성이 주료요캐릭터를 차지하고 있을테다.

영국이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을테다. 부단히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미디어 속에선 오히려 여성이 더 많아 보이도록 하는게 아닐까 싶다.

아니다. 어쩌면 이런 논란을 피하려고 부쩍 동물, 외계인 같은 사람 아닌 것들이(?) 더 많이 등장하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균형이 맞지 않은 것보다 나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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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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