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2.09 [english] 음성 알파벳 phonetic alphabet (4)
  2. 2011.12.07 [etc.] 언어의 경지

영국에 살아도 영어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극(도로) 피하는 일 중 하나다.  일단 잘 모르고, 아는 사람이 보면 웃을 일이고, 논쟁에 휩싸일 수도 있는 일이니.  그런데 알면 사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정보 하나.  사실 나를 위해서다.  대충은 알지만, 나도 가끔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손으로 써보면, 아니 입력해보면 더 정확하게 남을 것 같아서.  바로 음성 알파벳이다.


알파벳은 알겠는데, 음성 알파벳이라니.  여기선 포네틱 알파벳 phonetic alphabet이라고들 말하는데, 한국말로 바꿔보니 음성 알파벳.  여전히 뭐하자는 것인지, 직관적인 느낌이 오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알파벳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대체/대표 음성 단어다.  a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apple.  그래서 a라는 알파벳을 전달해야 할 때 apple이라고 하면 정확하게 a를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문제는 a를 말할 때 apple이라고 하지 않는다.  알아는 듣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들이 있다.  "A for alpha(알파)"다.


주로 음성으로 어떤 정보를 전달할 때 이용된다.  여기서는 이름, 생년월일과 우편번호로 개인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름은 물론 우편번호에 알파벳이 포함되니 자주 쓴다.  전화로 뭔가를 예약할 때, 확인할 때 자주 쓰인다.


A for alpha

B for bravo

C for charlie

D for delta

E for echo

F for foxtrot

G for golf

H for hotel

I for india

J for julliet

K for kilo

L for lima

M for mike

N for november

O for oscar

P for papa

Q for quebec

R for romio

S for sierra

T for tango

U for uniform

V for victor

W for whiskey

X for xray

Y for yankee

Z for zulu


라고 인터넷에 나와있는데, 일상적으로 F는 fox라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영국인지라 Q는 queen이라고 한다.  캐나다나 미국에서 진정으로 퀘백이라고 하는지 궁금하네.  그리고 S는 sugar라고 하는데 sierra라고 하는 걸 들은 것도 같다.  Z는 zebra로 많이 쓰는데 zulu도 들어본 것 같다.


이 글을 쓰다만채로 일주일이 훌쩍 흘러버렸다.  중간에 간간이 찾아보니 미국에서 주로 쓰는 것들, 영국에서 주로 쓰는 것들에 차이가 있었다.  미국 안에서도 alfa와 alpha를 섞어 쓰고.


주로 예약할 때 "이름이 수니예요, S U N I" 또박또박 말하는 것보다 "sugar uniform november india"하면 알아듣는다.  재미있는 건 한국항공사에 전화해 이렇게 불러주니 잘 알아듣지 못했다.  그런데 전화상으로 "s u n i"하니 귀신같이 알아들어서 내가 더 놀랐다.  여기선 n이니, m이니 몇 번은 말해야 겨우 알아들을텐데. 


+


재미있는 개인적인 일화.  대학선배 한 명이 영국에 어학연수를 와서 인터넷을 넣으려고  업체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집 주소/우편번호를 불러보라는데 거기 Z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몇 번을 이야기해도 알아듣지 못하더란다.  상대방이 G란 말이냐 J란 말이냐 물었다고 한다.  선배는 Z를 여러번 말했지만 알아듣지 못해 고생했다고.  이야기를 듣던 우리가 "XYZ 하지 그랬어" 그랬더니 그 선배가 "맞네" 했던 일화.


그런데 훗날 이곳에 살게 될며서 만난 대학생 중에 하나가 이 포네틱 알파벳을 다 알고 있어 깜짝 놀랬다.  그 남학생의 영어실력이라는 게 미천한 내가 들어도 재미있었는데 말이다.  알고보니 군대에서 쓰기 때문에 다 안다고.  아니 그럼 우리 선배는 군대 다녀오고서 어학연수 갔었는데, 어떻게 된건가 했던 기억이 있다.


+


전화기 잡고 씨름하다보니 떠올라서 써본다. 


+


영어 관련 포스팅을 가끔 해볼까..하고 생각했다가 '마(그냥) 됐다'하고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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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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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핀 2016.02.10 13: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맞아. 군대에서 쓰기 때문에 어지간한 남자들은 기억하더라구요. 군 관련 미국영화나 드라마에도 종종 나오고. 밴드 오브 브라더스같은.
    아마 그 선배는 당황해서 z=zebra란걸 응용못하신 듯 하네요. 우린 실생활에서 쓸 일이 별로 업ㄱ잖아요. 그나저나 재미있네요. 저도 제 성 '우'를 전화상으로 불러주면 열에 아홉은 '오', '구', '유' 따위로 알아듣기 때문에 "우주 할 때 '우'"라고 하거든요. 자주 듣는 발음이 귀에 더 익숙한 법인가봐요. 아니면 의미가 있거나.
    이제 진짜 병신년(ㅋ). 새해 복 많이 받아요 ^^/

    • 토닥s 2016.02.11 07: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내 이름도 전화로 전달하기 쉽지 않지. 몇 번을 반복해줘도 '영'으로 써놓기 일수. 그러려니해.ㅎㅎ

  2. Juley 2016.02.12 04: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화로 회사 이메일 주소를 불러야 할 때 무척 곤혹스러웠는데 이런 단어를 쓰면 확실히 수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장 인쇄해서 사무실 서랍에 넣어놓았답니다. :)

얼마 전에 영국에 온지 일년이 되어가는 이탈리아친구가 그러는 거다.  이탈리아에 있는 엄마와 전화로 이야기하는데 영어단어만 머리에 맴돌고 이탈리아어가 생각이 안난다고.  정말?  그런 경지가 그렇게 쉽게 온단 말이야?
언젠가 지비도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다.  지비는 이곳에서 7년을 약간 넘게 살았다.
나의 경우는 한국말을 무척 잘하는지라, 비록 부산억양이긴 하지만서도, 한국말을 잊어버리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잊어버려서도 안되고.

그래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한다.  한국말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는 경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 많은 년' 캐릭터에서 '말 없는 외국인' 캐릭터로 성격 개조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일뿐 한국말을 잊어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이런 일도 생긴다.
지비에게 (아주 혀를 구부리며) "전자 뤠인지(전자렌지)"라고 말한다거나, 어제 그 이탈리아 친구에게 (또 아주 혀를 구부리며)"트래블 잡쥐(여행잡지)"라고 말하는 일.

영어 수업 들으러 총총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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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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