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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6.16 [book]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 요시다 타로



요시다 타로(2004).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안철환 옮김. 들녘.

아바나? 하바나?

아바나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통해 우리에게 대중적인 단어가 됐다(따지고 보면 '대중적'이라는 수식어도 무리가 있다.  많이 알려지게 됐다 정도로 넘어가자.(^ ^ ):).

아바나의 음악은 분명 듣기 좋지만(끈적끈적한 그 음악을 담을 수 있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음악만으로 기억하기에 아쉬움이 있다.
아바나는 '혁명'이란 단어와도 조화롭다.  더불어 떠오르는 이름 체 게바라.
지난 날의 혁명이 포성 속의 혁명이었다면 오늘 날 아바나의 혁명은 녹색으로의 혁명이다.

이 책은 아바나가 시도하고 있는 녹색혁명,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게 한 사회제도의 혁명을 보여준다.
아바나가 도시농업을 중심으로 한 녹색혁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자의라기 보다는 타의에 의한, 소련 및 동구권 몰락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90년대가 오기 전까지 사회주의 국가들은 나름의 분업을 통해 비교우위의 상품들을 수출·입하는 하나의 경제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90년대 들어 그 경제체제는 붕괴됐다.  비교적 값싼 농산물, 사탕수수를 생산하고 소련으로부터 석유 및 공산품을 싼값에 수입했던 아바나는 한순간에 에너지, 생필품, 식량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래서 살기 위해 도심 빈공터에 농산품을 심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타의에 의해서 시작된 아바나의 녹색혁명은 이른바 '웰빙'시대를 맞아 주목받게 하나의 모델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책에는 아바나의 도시농업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바나의 고민, 사회주의 관료제가 극복하지 못했던 제도적 장치들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 사회주의 이상이라면 너무 거창한가?,에 대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 번쯤 체의 삶을 떠올려본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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