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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31 [book] 형제 1·2·3 / 위화
  2. 2008.01.30 [book] 허삼관매혈기 / 위화


위화(2007). ≪형제≫. 최용만 옮김. 휴머니스트.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이 책장이 잘 안넘어가는 거다.  그래서 그 책은 잠시 미루고, 이 책으로. 히히.
단순한 문체라 잘도 넘어가는 책장.  단숨에 읽었다.

허삼관의 시대와 그렇게 다르지 않은 소설.  작가 위화는 ≪형제≫를 두고서는 '간극'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과거와 현재의 간극.  동시대에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간극.

≪허삼관매혈기≫, ≪형제≫를 읽으면 읽을수록 나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소설을 읽으며 한 사람, 그리고 두 형제의 일생을 다룬터라 조정래의 소설들이 많이 떠올랐다.  조정래의 세밀함이 많이 그리웠다(?).  무 자르듯 내뱉는 문체, 위화의 것인지 옮긴이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가 적응이 안됐다.  하지만 그것도 두 편쯤 읽고 나니 적응이 되서 남아있는 위화의 작품들을 다 읽어볼까 한다.  문체는 차이가 나지만 인물을 중심으로 짧지 않은 시간을 엮어간다는 점에서 조정래의 작품들과 비슷하다.  특히 ≪형제≫의 이광두라는 인물은 계속해서 염상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시대가 다르고, 시대의 배경이 중국과 한국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그 안에서도 같은 뼈대가 느껴지는 것은 어른들 말씀대로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그때도, 그곳도 사람사는 모습이라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두 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불만은 위화의 소설에 나오는 여성들이다.  '기구하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삶을 사는 여성들인데.  위화의소설에서는 그녀들의 상황이나 입장이 이해되는 부분이없다.  물론 그건 또다른 작가, 아마 여성인,의 몫일 수도 있지만 여성인 내가 읽으면서 느끼는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격변의 시기에 그 변화를 맨몸으로 맞아야 하는 것은 늘 약자들인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약자이기 때문이다.  뭐, 언젠가는 그런 소설도 나오겠지.

≪형제≫는 중국문화혁명시기에 어린시절을 보내고, 개혁개방시기에 자본주의 시스템에 잘 적응한 그리고 잘 적응하지 못한 이복형제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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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TAG 위화,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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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2007). ≪허삼관매혈기≫. 최용만 옮김. 푸른숲.

박재동 화백이 칭찬한 만화 ≪대장정≫의 가격이 6만원대라 주저하는 사이 중국의 소설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미디어에서도 (일본 소설이 대세이던 시기가 가고) '이제는 중국 소설이다'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고.  '역시나 내 선택을 옳아'하고 책사기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한 권씩 사들였다.  특히나 중국의 현대사를 다룬 작품들.
일단 위화와 루쉰의 소설을 먼저 읽어보기로 하였다.  근데 뭐 그것만 읽어도 꽤 되겠다 싶다.

≪허삼관매혈기≫를 알게 된건 2~3년 전이다.  내가 가진건 3판이니.  한국에서 1판이 나온건 1997년이니 꽤 오래전에 소개된 소설이다.  나는 즐겨듣던 라디오 프로그램 앞에 있던 독서/낭독 프로그램에서 이 책의 낭독을 들었다.  그때 들었던 대목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바로 허삼관이 자신의 아들들에게 커서 하소용의 딸들을 강간하여 원수를 갚으라는 대목이었다.  '대체 무슨 일로 원수가 졌길래', '저런 쓰레기 같은-'하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대목을 읽었지만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허삼관, 그의 가족, 그리고 동시대 사람들의 무지에, 하지만 악의(惡意)라고는 할 수 없는 무지에 진저리를 쳤다.  하지만 곱씹어 생각하고, 되새겨 생각해보면 그것이 그 시대 중국인민들의 정치나 의식수준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문화혁명을 단지 평소에 원수졌던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을 시대.  그러나 곱씹고 되새겨야 할 점은 '지금의 우리는 과연 그 시대와 다른가'하는 점이다.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피를 팔아 중요한 인생의 고비를 넘기는, 하지만 마지막은 자신을 위해서 피를 팔려하는 허삼관과 그 시대 중국인민들의 이야기다.
위화는 ≪허삼관매혈기≫를 '평등'에 관한 이야기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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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토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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